배우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에 선출

2015-07-06     안수정
배우 강수연(49)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 집행위원장에 선출 됐다.

6일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강수연을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강수연의 임기는 2018년 7월까지다.

강수연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안성기는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집행위원장 제도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올해 2월 영화제 쇄신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방안이다.

당시 부산시가 이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영화제 측이 반발했다. 이후 감사원 감사 등으로 영화제 조직이 위기를 맞자 이 위원장은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부산시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에 BIFF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강수연은 4세 때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어린이 드라마 '번개돌이' '똘똘이의 모험' '고교생 일기' 등에 출연했으며, 1987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창춘스케치'로 본격 성인연기를 시작했다. 1980년대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외국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 상을 수상한 것은 강수연이 처음이다.

최근 영화 출연이 뜸한 와중에도 강수연은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심사위워장, 시드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등 영화계 일을 꾸준히 해왔으며, 1998년 제3회 때부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