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 남북관계 개선·핵 평화적 해결 전기 될 것”

2018-02-05     안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5일(오늘)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 자격으로 방한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IOC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단일팀 구성을 허용한 덕분에 평창 올림픽은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서도 좋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가장 빛나는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레노 총재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과 중남미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중남미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경제 성장 면에서 조금 먼저 경험을 쌓은 한국은 인프라와 에너지 IT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남미 경제 발전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레노 총재는 "한국이 탁월한 교육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유능한 젊은이들도 많다"며 "이 젊은이들이 중남미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세계적 인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남미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콜롬비아 출신의 모레노 총재는 콜롬비아 대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로 한국 경제성장에 관심이 많은 친한파로 평가된다.

미주개발은행 IDB는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경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으며 라틴아메리카 27개국과 미국 등 48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 

문 대통령과 모레노 총재 간 이날 접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홍장표 경제수석, 차영환 경제정책 비서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IDB 측에서는 줄리오 세자르 앙겔-메지아 아시아 자문관과 김동일 선임자문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