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공수처 설치, 거대한 시대의 흐름…한국당 뭐가 두렵나"

2017-11-22     안수정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국회 논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한국당은 그렇게 두려운 것이 많으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까지 나서 소속 의원들을 공개 입단속하며 (법사위의 공수처 논의를)무산시킨 데 대해 대단한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일부 위원들이 기존의 태도를 버리고 전향적 자세를 밝혔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또 다시 한국당의 묻지마 반대에 막혔다"며 "더 이상 논의조차 말자라고 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설치에 찬성하고 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당도 적극적"이라며 "공수처 설치는 되돌릴 수 없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출범 195일 만에 내각이 완성됐다"며 "무한 책임의식으로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취지가 무력화되는 데 대해 고민을 했다"며 "낙마가 목적인 청문회 제도를 하루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졌고 여야 합의로 구성된 청문제도 개혁 소위를 즉각 가동해 깊게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추미애 대표 대신 우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추 대표는 방미 등으로 인한 누적피로로 최고위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