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수능 연기 '동의' 해주신 국민께 감사"

2017-11-16     안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수능 연기에 대해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포항과 인근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정부는 집을 떠난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공단, 철도 등 국가 기반 시설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관계부처도 힘을 모아 신속하게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연기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결정했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줬다"며 "포항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며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연재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 규모의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포항 등 경북 지역의 피해가 극심해 이날 예정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