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혈세로 진흙가져와 성토 평택 도로공사 부실논란?

2021-04-09     박금현 기자
박금현

최근 한 언론사 보도는 경기도 건설본부가 발주한 관급 도로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성토재의 수분함량을 놓고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주장과 '시험 결과상 문제가 없다'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시 포승면 홍원리에서 청북읍 현곡리를 잇는 지방도 302호선 이화~삼계(2) 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지난 2020년 8월 10일 착공해 오는 2025년 7월 14일 준공 예정이다. 총연장은 6.27㎞로 공사예정금액은 687억 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로공사를 위한 성토재는 평택 고덕지구 삼성전자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퍼낸 흙이다. 이화~삼계(2) 간 도로 확·포장공사 시공사인 한진중공업과 감리단인 동명기술공단,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평택 현장에서 토사를 반출해 도로 성토재로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상차 비용은 삼성 측이, 운반비는 한진중공업이 부담하기로 했다. 회의록에는 상차 시 불량토일 경우 제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삼성전자 평택 현장에서 도로공사 현장까지의 거리는 약 17㎞다.
경기도 건설본부가 발주한 지방도 302호선 이화~삼계(2)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사용되는 성토재의 수분함량을 놓고 부실시공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반출·반입한 흙은 6만3천㎥(덤프트럭 3천700여대분)로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약 80만㎥를 성토재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성토재가 수분함량이 높아 도로 포장재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운반과정에서 차량이 빠질 정도로 토사의 수분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덤프트럭 기사 A씨는 "바퀴가 푹푹 빠지는 진흙에 가까운 흙을 실어 현장에 쏟아붓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경기도는 품질시험기준에 따라 적합한 흙을 평택도로공사(이화~삼계(2) 도로확포장공사) 성토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도로성토재료는 입도, 액성한계 등 시험기준에 적합한 토사로 품질시험 결과에 따라 토사를 반입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토공작업시 적정함수비 및 다짐도를 시험하여 시공 중이며 반입된 토사는 품질기준상 노체시공시 다짐도(90% 이상) 및 함수비(OMC) 시험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작업 중으로 작업 중 비 또는 눈이 내리면 일시적으로 함수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적정함수비로 토공 및 다짐 작업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토취장 선정은 경제성, 품질성 등을 감안하여 선정에 관한 건은 토취장 조사시 반출시기, 토사량, 품질기준, 운반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삼성전자 공사장으로 최종선정(20.11월)하였으며, 최근 조사시(21.3월)에도 삼성전자에서 토사가 반입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품질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