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미도1차, 재건축준비위원회 '정비계획안 제출'..."재건축 사업 본격 추진"

2017년 12월 정밀안전진단 통과, 서초구 반포동 유일 숲세권 대단지로 기대감 높아

2021-04-05     박성래 기자
반포미도

 

서초구 반포동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대단지 중 하나인 '반포미도 1차'가 지난달 31일 서초구청에 정비계획안 및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정비구역 지정은 서초구의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계획안을 상정,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반포미도1차는 아파트와 상가 소유주를 포함한 총 1310명 중 947명이 정비구역 지정에 찬성, 72.29%의 동의율을 달성하며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최소 주민 동의율 요건인 60%를 가뿐히 넘어섰다. 

반포미도1차는 지상 15층 8개동, 총 1260가구로 용적률이 177%에 불과해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평가된다. 지난 1987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했고, 2017년 12월에 정밀안전진단도 통과한 상태며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루어져 분쟁의 소지가 적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타 단지에 비해 빠른 속도로 재건축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건축이 될 경우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 용도에 따라 재건축하면 최고 35층 총 1697가구로 반포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의 대단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반포미도 1차는 미도산, 서리풀공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반포 유일의 '숲세권' 단지로 서초구 최대규모 학원가가 바로 앞에 있는 '학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 교대역(2,3호선), 강남 성모병원, 강남 신세계 백화점 등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입지면에서도 주거 환경성이 뛰어난 단지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거주지와 관련된 '숲'이나 '자연 조망'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지며 반포미도 1차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권에서 보기 힘든 다람쥐나 청솔모, 꿩 등을 종종 주민들이 산책하면서 목격하기도 하는 자연 친화적 단지이기도 하여 재건축이 된다면 서울권 내에서도 손꼽히는 숲세권 단지로 예상된다. 

반포미도

정비구역이 지정된다면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루어져 분쟁의 소지가 적다는 것이 반포미도 1차의 최대 장점으로 부각될 예정이다. 높은 주민 동의율은 물론, 반포미도 1차의 재준위(회장 김승한)는 재건축 정비계획안 주민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자료도 직접 소유주들에게 배포, 주민과 소유주들과 함께 투명한 준비 과정으로 재준위가 소유주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 후보마다 재건축 완화를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반포미도 1차의 재건축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