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칼 끝 대림산업으로…‘일감 몰아주기’ 관련 현장 조사

2017-09-04     안수정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 거래 및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림코퍼레이션 사무실 등에서 대림그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대림산업(21.6%), 대림에너지(3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오너3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52.8%)등 이다.

현재 대림그룹은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자산 규모가 18조 4천억원으로,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공시대상집단에 지정됐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오너일가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서 대림산업과 그룹의 각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구조이다. 

공정위 측은 대림그룹이 오너일가의 사익추구를 위해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 정황 파악을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한 것은 하림 그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