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北 도발, 국제 핵비확산 체계 훼손" 비판

2017-08-30     안수정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9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왕 부장은 30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왕 부장은 "북한의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계를 훼손한 행위"라며 "중국은 당연히 이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번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안보리 회원국과 함께 문제를 논의 중이다"며 "공동 인식에 근거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면서도 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함께 대화를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다른 중요한 부분도 있다.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견지해야 한다"며 "각국이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북핵 6자 회담을 재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