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3월말 개원 예정이던 '서울재난병원' 계획 백지화?

2021-03-31     박금현 기자
박금현

당초 3월 말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를 위한 임시병원으로 '서울재난병원'을 개원하려던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이 계획을 포기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재난병원 계획은 올해 1월에 발표됐다. 당초 계획으로는 서울시가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설립을 담당해 비용과 의료진을 부담키로 했다. 서울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 지원으로 조달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었다. 계획상 규모는 음압시설 등을 갖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48개였고, 상황에 따라 이를 코로나19 일반병상 96개로 전환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그러나 익명의 서울시 관계자가 30"서울대병원 측이 계획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오늘 알려 왔다"라며 "향후 계획을 짜야 하는데 여러 환경적 어려움이 있다"라며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으나 상세한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더불어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측에서 건축허가 신청 자체가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재난병원 계획을 추진 중으로, 백지화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등을 위해 서울대병원과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2021.1.12.일 체결하고 진행해 왔으며 서울대병원은 협약 후, 서초구 원지동 부지에 서울재난병원설치를 위해 서초구청에 개발행위 허가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진행하였으나, 서초구청에서 신청서류의 접수를 받아 주지 않아 더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330일 서울시에 현재 서울재난병원 설립 추진은 어려우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여 병상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재난병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라는 의사를 알려왔음을 밝혔다.

더불어 시는 일부 보도에서 서초구청이 원지동 부지의 활용에 대해 서울시의 답변이 늦었다라는 입장에 대해, 서울시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재난병원 설립과 원지동 부지 활용은 별건으로 두 개의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