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을 보자” 안철수, 문재인에 서류 없는 미국식 양자토론 제안
“끝장을 보자” 안철수, 문재인에 서류 없는 미국식 양자토론 제안
  • 안수정
  • 승인 2017.04.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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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대통령 후보 검증을 위한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을 구호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문 후보께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싶다”며 “본인 스스로가 ‘대통령 후보 검증이 중요하니까 끝장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양자토론도 필요하고 다자토론도 필요하다. 요청이 들어오는 모든 곳에 토론이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면서 “본인이 가진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만든 정책을 가지고 외우거나 읽거나 해서 미처 검증이 안 되고 당선된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기 생각이 아니니까 다 잊어버리고 자기 가치관대로 국정을 운영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양자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자당인 국민의당 의석수나 대선 캠프 인재 면에서 다른 당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에 얼마나 협치 능력이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여당 의석이 150석을 넘었던) 박근혜 정부에서 협치가 됐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이나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가 된다”며 “누가 더 협치를 잘할 수 있느냐는 관점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한 계파에 매몰된 후보는 협치를 하기 힘들다”면서 “한 정당 내에서 다른 계파 사람을 적으로 돌리고, 협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정당과 협치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이 다자구도 하에서도 실질적으로는 문 후보와 자신이 경쟁하는 양강구도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도적으로는 결선투표가 아니라 다자구도에서 선거가 치러지지만, 한 사람이 최고로 많은 득표로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국민이 집단지성으로 과반을 몰아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선거 전략에 대해선 “이번 대선은 이미 안철수와 문재인, 누구에 의한 정권교체가 나은 것인가라는 구도로 결정됐다”며 “나머지는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대북 제재를 통해 대북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나간다는 기조를 밝혔다. 그는 “제재의 끝에는 협상 테이블이 놓여 있다”며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물밑대화를 시작하면서, 결국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조건에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협상 테이블이 열리면 거기서 금강산 관광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그것이 없이 이것(금강산 관광)만 재개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열린 마지막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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