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다
  • 신연진 기자
  • 승인 2021.03.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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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 비전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이다. 중점 업종은 수소 관련 산업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 정식 개청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산실로 꼽힌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출범으로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추진한 울산경제자유구역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본격적인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울산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박금현 기자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신연진 기자

취임 소감과 포부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울산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취임해서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시민들께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 거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동안 제가 쌓아 온 산업부 공직 경험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울산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울산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의 설립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제자유구역은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을 떠난 기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말그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경제특구입니다. 2003년 인천에 처음 지정되었고, 지난해 울산과 광주가 지정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9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운영되고 있습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월 1일 공식 출범하였고, 1월 14일 개청식을 갖고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제자유구역이 생소한 시민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북구의 이화산업단지, 남구의 테크노산업단지, 울주군의 KTX 역세권 등 3개 지구 4.7㎢가 지정되었습니다. 먼저, 이화산업단지인 일렉드로겐오토밸리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전기 등 미래차 부품생산을 위한 지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테크노산업단지인 수소산업 거점지구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앵커 지역으로, UNIST, 수소산업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수소산업 관련 연구개발 및 실증을 중심으로 관련 중소·중견 업체들의 집적지가 될 것입니다. R&D 비즈니스밸리는 수소산업의 사업화와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MICE산업, 그리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상업 및 서비스 시설이 들어갈 것입니다.

 

ⓒ박금현 기자
[사진=울산경제자유구역청]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타 지역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역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듯이, 울산 역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를 전담하는 기관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울산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울산이 보유한 수소산업 연관 기관들 간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수소산업 기업과 연구소가 중점 유치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30년까지 투자유치가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생산유발 효과가 12조 4천억 원, 고용이 76,000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울산 경제에도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자유구역에서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몇 가지 중요한 혜택이 있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조세 감면입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관세와 취득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가 감면됩니다. 앞으로 수소산업에 투자하는 국내기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투자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금지원,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혜택 등이 주어집니다. 또한 행정 절차도 간소화됩니다. 다른 법률에 규정된 각종 인허가 사항에 대하여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건축, 토지, 환경 관련 각종 인허가 민원 업무는 그동안 구청, 군청에서 처리해 왔으나, 기업의 민원 편의를 위해 이제는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처리하게 됩니다.

 

ⓒ박금현 기자
[사진=울산경제자유구역청]

전국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청 중에서도 특별히 울산시만의 기대해볼 만한 가치는요?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은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도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소 기업 및 연구소를 중점 유치하여 울산을 수소산업의 선도도시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수소산업만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울산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에너지 오일 허브 지구, 부유식 해상풍력 지구도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새롭게 편입하여 우리 시가 수소산업을 비롯한 오일, 가스, 원전해체, 해상풍력 등 에너지 전체를 아우르는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수소도시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울산시에서는 지난 2019년 2월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가지며, 2030년 목표로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기반 구축, 200개 이상 수소 전문기업 육성, 수소 공급망 및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산업 부품 안전성·신뢰성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자유구역청은 10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감으로써 2030년 울산이 세계최대의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시작 단계이지만 코로나 상황이나 어려운 점도 있으실 텐데요. 앞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작년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역성장을 뼈저리게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울산시가 수소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위해서는 수소산업 경제주체들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 아래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경자청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울산의 주력산업이 고도화되어야 하는데, 이는 정부 차원의 뉴딜사업인 디지털과 그린에너지로의 전환 쪽으로 투자해 나가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울산 경제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은 울산의 주력산업을 어떻게 고도화시켜나갈 것인지,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산업으로 무엇을 창출해 나갈 것인지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 먼저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저는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응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으로 산업의 방향이 친환경 쪽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울산의 주력산업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화탄소규제 관련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고도화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이미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의 비중이 증가하고, 투자 확대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소차의 경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경우에도, 친환경 선박 특히, LNG 선박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실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차원에서 2030년 울산시 비전인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서 울산시가 준비해 오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원전해체 산업, 오일·가스 허브 산업, 수소 경제 선도도시 등의 친환경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여 투자를 조기에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기업의 탈울산 원인과 막을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아시다시피,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일부 협력사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으나, 18년, 19년 통계를 보면 10인 이상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소, 3D, 2차전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분야 위주로 기술 강소기업 66개사가 신설되는 등 울산의 산업수도 위상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탈울산을 막기 위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미래 환경 특히, 친환경 탄소 중립 시대를 향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경제자유구역의 중점 특화산업으로 지정된 수소산업 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기업투자 활성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투자유치 전략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요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주년을 기념하여 6월 중에 ‘울산경제자유구역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선진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경제자유구역 혁신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기업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하이테크밸리2단계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개발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이나 월간인물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울산은 시민들의 땀과 열정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소 경제 등 신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과 경제자유구역청을 향한 시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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