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겸 선우어린이집 원장-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품는 교육 씨앗
서연겸 선우어린이집 원장-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품는 교육 씨앗
  • 박금현
  • 승인 2017.02.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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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학 전, 영재로 키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인성 형성이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지는 낯선 환경도, 안정감과 애착관계를 형성해 건강한 씨앗의 초석을 다지는 곳도 바로 어린이집이다. 지난 20여 년간 아이들 하나하나 엄마처럼 직접 업어주며 정성으로 보듬어온 선우어린이집 서연겸 원장은 사랑으로 교육의 씨앗을 품어왔다.

서연겸 원장

기부 새싹들이 자라나는 ‘착한어린이집’

1998년 선우어린이집을 개원한 이래 늘 한 자리를 지키며 신뢰 받는 어린이집, 친정 엄마 같은 어린이집을 운영해 오고 있는 서연겸 원장.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가 생성되기 전부터 지역의 터줏대감처럼 어린이집을 운영했기에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어린이를 위한, 지역을 위한 봉사에는 소매를 걷어 올린다.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젊은 부부들이 많아진 것과 반대로 소외계층의 숫자가 늘고 있는 지역이자 군 단위 지역으로서는 많은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는 칠곡.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 원장들은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덕분에 칠곡에는 착한어린이집이 50여 개가 넘는다. 127개의 전체 어린이집 중에서 규모가 작은 60여 개의 어린이집을 제외하면 무려 90% 이상이 착한어린이집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착한가게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정 소득을 후원하는 것을 넘어서 지난 2016년부터는 이를 어린이집으로 확대한 것이다.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들이 개인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참여율이 굉장히 높다는 점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뿐 아니다 착한어린이집과 별도로 칠곡 어린이집 원장들은 꾸준히 해마다 공동 모금을 기부해 왔다. 그 결과 경기가 어려웠던 2016년에도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통해 성금 1,200여만 원을 기부할 수 있었다. 특히 사랑의 동전 모으기는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빵 모양의 저금통을 나눠 주고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가 칭찬 받을 일을 했을 때, 100원씩 넣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기에 아이들과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끈끈히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봉사, 기부에 대한 선행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인지시킬 수 있었다. 더불어 교직원들 역시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전 모으기에 적극 참여했다.

서 원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칠곡의 어린이집들과 협력해 봉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년 간 칠곡군어린이집연합회장을 역임하며 빛이 났다. 그는 2년 동안 소소한 것들을 챙기며 현장의 어린이집 원장들과 관련 기관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 왔다. 원장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기관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제도 등은 알기 쉽게 원장들에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연합회가 왜 존재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갖던 몇 명의 원장들도 덕분에 마음을 열고 연합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선우어린이집은 착한어린이집으로서 에티오피아 칠곡 평화마을 후원과 함께 많은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봉사 단체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경제적 봉사를 막론해 육체적인 봉사도 전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린이집과 신뢰 쌓는 부모교육 선행돼야

학부모, 어린이집 그리고 원아가 함께 노력해야만 좋은 교육이 실천된다고 믿는 서연겸 원장. 그래서 그는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들의 이해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신입생 학부모는 아직 선우어린이집과 선생님들에 대한 이해와 관계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 원장은 주로 OT와 함께 별도로 부모 교육 시간을 병행해왔다.

특별한 것은 없다.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똑똑해 지는지에 대한 교육도 아니다. 단지 그는 신입 어린이와 선생님 간의 얼굴을 익히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을 기다리고, 이해와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며 진심의 마음을 전한다.

서 원장은 혹여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보내고 걱정이 되는 부모님들은 직접 어린이집에 방문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하곤 한다. 그리고 이런 세심한 배려를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선우어린이집은 부모님들 사이에서 사랑으로 가르치는 어린이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하나, 선우어린이집은 친정엄마 같은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의 학부모들까지 함께 모여서 담그는 김장은 선우어린이집의 자랑이다. 서 원장은 함께 김장을 하고 나눔으로써 정도 쌓이고 시댁이나 친정이 먼 엄마들에게 친정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퇴근 후에 반찬 걱정을 하며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데려 가려고 방문하는 엄마들에게 서 원장은 점심에 한 반찬을 넉넉히 준비해 나눠준다.

이런 나눔의 미덕과 사랑이 충만한 서 원장은 어린이집에 처음 온 어린이들이나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업어준다. 엄마의 정이 그리워서, 낯선 환경이 서러워서 우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선우어린이집 모든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등을 내어주고 있다.

봉사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 어린이집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성인이 된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선우어린이집에서 느꼈던 사랑과 정성은 아마 평생토록 간직할 행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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