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호 ㈜투어리스트코리아 대표-아산 최초, 충남 유일의 여행사, 요우커(遊客)의 마음을 훔치다
안종호 ㈜투어리스트코리아 대표-아산 최초, 충남 유일의 여행사, 요우커(遊客)의 마음을 훔치다
  • 박금현
  • 승인 2017.02.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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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요우커(遊客)’로 통칭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2007년 100만 명에서 2014년 613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오는 2018년이면 10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이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의 ‘싹쓸이 쇼핑’은 지난해에만 220억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아직 이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7.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각에서는 요우커들의 한국 여행이 값싼 단체 관광 상품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대다수 일정이 쇼핑에만 몰려있어 기타 관광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충남 유일한 중국 전담여행사로 발벗고 나선 안종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종호 대표

아산 1호 여행사, 충남 유일의 중국 전담여행사 선정

정부는 올해 요우커 유치 목표 수가 최대 840만 명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간 무리한 쇼핑 강요 등의 문제를 일으키던 ‘저가 단체관광’을 줄이고,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61개의 중국 전담여행사를 선정하며 보다 수준 높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안종호 대표는 입을 열었다.

“중국 전담여행사는 일반여행업 등록 후 1년이 경과된 여행사 중에서 업체 현황,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기획력, 중국 단체관광 상품 구성능력, 단체관광객 안전조치, 관광통역안내사 교육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 전담여행사 제도 운영에 있어서도 불만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 전담여행사에도 지역할당제 및 자치단체 추천 여행사 우선 지정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정된 중국 전담여행사 141개 중 86%인 121개소가 서울에 편중되어 있으며, 지방은 14%인 20개소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투어리스트코리아는 전국 161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중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선정되며 지역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그간 충남은 우수한 관광자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음에도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여행사가 없어 중국 관광객 유치에 많은 제약을 받았습니다.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수도권 소재 여행사들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활동으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정 정도로 여겨져 왔습니다.”

투어리스트코리아는 충남 아산 1호 여행사다. 40여 년간 아산에서 여행업에 종사하신 부친의 뒤를 이어 안종호 대표는 관광학을 전공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 전담여행사 선정을 위해 준비한 끝에 충남 유일의 중국 전담여행사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세월 여행업에 종사해온 만큼 여행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충남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리며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충남의 관광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충남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투어리스트코리아와 충남관광협회는 중국의 주요도시에서 실시한 여행박람회에 참석해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며 충남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2대에 거쳐 쌓은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일즈 마케팅, 정기 워크숍 및 팸투어 등 활발한 활동으로 현지 여행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다양화 되는 중국 관광객 니즈에 부합하는 충남 관광권 인프라 구축

충남도와 서산시는 현재 충청권 최초로 서산 대산항과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서산 대산항-룽청항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제18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최초 합의된 이후 해운경기 불황과 유가상승, 터미널 건립, 세월호 사고, 선종 변경 등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추진해온 충남도내 최대의 현안사업이자 서산시의 역점사업으로, 상반기 내 취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 대산항은 물류와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물류허브항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서산 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목표치인 11만TEU를 초과 달성하는 등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종호 대표는 서산 대산항-룽청항로가 취항한다면 현재까지 인천과 평택으로 유입되던 중국 관광객들이 서산 국제여객터미널로 유입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거리가 가장 짧은 항구인 만큼 중국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시‧도 차원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관광객유치 인센티브 지원, 중국 현지여행사 팸투어, 중국 현지 박람회 및 설명회 등을 펼치고 있으며, 투어리스트 코리아 역시 충남도청, 아산시, 부여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 관광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인들의 삶의 질과 문화 수준이 날로 향상됨에 따라 한국관광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여행의 패턴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의 요우커들과는 달리 ‘싼커(散客)라 불리는 20대와 30대 중심의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충남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새로운 항로가 취항하는 만큼 올해는 충남 관광 활성화에 민관이 합동하여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아직 국내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지 않은 곳들이 많은 만큼 제대로 된 한국 관광을 알리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안 대표는 충남 내에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유적지, 보령 머드축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존재한다며, 현재까지는 서울 위주 여행사나 전담여행사들에 의존하다보니 그저 거쳐 가는 ‘무박도시’로써 프로그램이 짜여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만회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충남관광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청주공항을 활용한 제주도 여행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패키지 투어나 시즌별 투어 외에도 제주힐링투어, 태교여행, 만삭 촬영, 돌 촬영, 성장앨범 촬영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기획해 중국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내에 돌고래 체험이나 유기농 선인장, 요가 프로그램 등 임산부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에 배포해둔 일정표에도 상당히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인가 받은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로 선정 등록된 투어리스트코리아는 천안시 의료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관광의 만족도 높여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만들 것

2대에 걸쳐 투어리스트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안종호 대표는 처음부터 여행업을 좋아했던 건 아니라고 말한다. 아버지가 40년 간 여행업에 종사하는 동안 주말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란 그다. 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관광을 전공하면서부터는 점점 흥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업에 몸담은 20년 간 그는 남몰래 작은 정성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형편이 여유로워 여행을 자주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 탓에 여행을 갈 수 없는 분들도 많다며 이러한 분들에게 항공료 지원이나 차량 지원 등 작은 정성을 보태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기 위함이다.

“여행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다보니 다른 회사와 일정표를 비교해보거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현재 한국 관광이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은 식사와 숙소에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전통 먹을거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저렴한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먹지 않는 반찬들로 식사를 내놓거나 모텔에서 숙박하고, 입장료가 들지 않는 코스로만 여행을 하는 등 행태를 보며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은 투어리스트코리아가 중국 전담여행사에 도전하게 된 이유다. 그는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투어리스트코리아는 서비스 이용객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얻고 있다. 회사 자체 투어버스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이 관광지들을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호텔과 식사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여행의 일정은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유사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호텔과 식사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 강조했다.

“전국 여행사들 중 중국 전담여행사는 161개에 불과합니다. 전담여행사들은 미리 책정되어 있는 투어 비를 기준으로 합리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반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가여행코스를 기획하거나 덤핑 판매하는 일부 일반여행사들이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담여행사가 받고 있죠. 중국 현지에도 소문이 퍼지다보니 전담여행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저희는 전담여행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고객들 앞에 서겠습니다.”

안 대표는 여행사가 아무런 규제 없이 무분별하게 생기고 있는데다 점점 경쟁이 심해지며 서비스의 질 역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이나 전공자 등 적절한 설립규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여행사들의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업무 특성상 저보다는 직원들이 현지 여행사 및 손님들과 마주하는 경우가 많기에 저희 직원들은 직원 서비스나 경영 마인드 등을 저와 함께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만족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무박도시’의 오명을 쓰고 있는 충남 관광의 발전을 위해 안종호 대표가 주문하는 것은 ‘변화’였다. 그는 여행사 직원들은 그간의 경험과 업무처리 방식 등을 고수하는 타성에 젖어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국 161개의 전담여행사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그간 품어온 경영 마인드나 관례에 대한 생각들을 버렸으면 합니다. 때론 실패도 하고 나쁜 일도 겪어봐야 발전이 가능합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인 채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 대표는 여행업 협회에서 주관하는 회의나 간담회에서도 발전적 방향에의 탐색이나 도전적 시도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제자리에 머물러서는 결코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는 것은 물론 결국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함께였다.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힘을 모아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여행사의 수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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