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영 꾸에로페페 대표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죽 제품
한은영 꾸에로페페 대표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죽 제품
  • 문채영
  • 승인 2017.01.1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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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에로페페 한은영 대표

희귀한 아이템은 언제나 가치를 높인다. 사람 각각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수제품은 같은 아이템이라고 해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핸드메이드 작품은 언제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쩌면 수제품에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선물할 사람에 대한 예쁜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평범한 주부에서 가죽 공예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한은영 대표는 모든 제품에 마음을 한 땀 한 땀 담는다.

그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꾸에로페페(http://blog.naver.com/eyhan2293)는 스페인어로 가죽이라는 ‘꾸에로’와 불어로 작은 소품을 뜻하는 ‘페페’라는 말을 합성해 낸 이름이다. 어느덧 4년째 꾸에로페페와 함께하며 공방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녀도 처음부터 가죽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가죽공예 수업을 듣게 된 한 대표는 점차 가죽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가죽공예의 매력은 만들면서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럼 같은 작품을 만들어도 다른 느낌의 제품이 탄생하지요. 실의 색상 하나, 부자재 처리만 달리해도 하나뿐인 작품이 됩니다. 게다가 주머니 위치, 색상 등 원하는 대로 만들어 줄 수 있잖아요.”

한 대표의 색다른 감성을 입힌 작품은 금방 인기를 끌었고,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녀는 기초부터 탄탄히 배워 전문가처럼 가죽공예를 할 수 있는 정규 클래스와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그리고 가죽공예 지도자 자격증 클래스로 나누어 수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어떤 커리큘럼이든, 수업할 때는 기초를 중요시한다. 단순히 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제품을 보고 응용해 자신만의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가죽의 두께와 특성에 맞춰 1㎜의 차이가 제품을 어떻게 달라지는 지까지도 알려준다. 그녀는 “가죽공예의 기본은 도안이기에 초반에 조금 지루하더라도 잘 배워두면 완성된 가방을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을 가미한 새로운 제품을 창작해 낼 수 있습니다”라며 덕분에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한 대표는 고객들과 수강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늘 제품을 원하는 고객과의 대화를 오래 하고 수강생들에게는 모든 노하우를 알려준다.

평소 드라마나 외국 잡지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는 한 대표는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매체가 다양한 제품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저 가방에 이런 디자인을 시도해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은 여러 시도를 통해 꾸에로페페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모한다.

한 대표는 수제품이지만 기성제품처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장인이 만든 것처럼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마감과 내자재에는 어떤 가죽을 쓰는지,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가 결국 제품의 퀄리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좋은 가죽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맛을 낸다. 손때가 묻어도 멋지고, 오래될수록 가죽에서 배어 나오는 은은한 멋이 있다. 아마도 한은영 대표의 마음도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아름다움이 자라나지 않을까. 명품을 만들어내는 그녀의 또 다른 감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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