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저변 확대로 전국대회 정식 종목 채택을 꿈꾼다
피구 저변 확대로 전국대회 정식 종목 채택을 꿈꾼다
  • 김민이 기자
  • 승인 2017.0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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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대 미국에서 시작 되어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보급 된 피구는 공을 던져 상대 선수를 맞춰 아웃시키는 스포츠다. 1980∼90년 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만화 ‘피구 왕 통키’를 통해 엄청 난 인기를 누렸다. 피구는 자칫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경기 룰과 예의가 있으며 심판도 주심, 부심 선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기를 통해 아이들은 배려와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인천시 피구연맹 김정태 초대회장은 바로 이런 피구의 매력에 흠뻑 취해 있다.

김정태 인천시피구연맹 초대회장

 

 

피구 대회, 직무연수교육으로 피구 활성화 이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 선수로, 중학교 시절은 배구, 고등학교 시절에는 핸드볼과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며 만능 스포츠맨으로 성장한 인천시피구연맹 김정태 초대회장은 스포츠야말로 아이들 인성 교육과 예절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피구협회 지인과의 약속으로 우연히 학교 체육관에서 피구 경기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게 된 김 회장은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피구 경기를 하면서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서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해질 수 있다면 피구 경기는 반드시 널리 알려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인천시 피구연맹 초대회장이 되었다.

지금의 30∼40대에게 피구는 경기 규칙이 있는 스포츠라는 이미지보다는 남녀 구분 없이 즐겁게 운동과 놀이를 겸할 수 있는 하나의 운동 놀이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피구는 한 팀의 경기자 수도 최대 12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경기 시간과 명확한 규칙, 파울이 정해져 있는 정식 스포츠다. 특히 지난 2015년 기준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중 축구 클럽이 50만 명인데 반해, 피구는 무려 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교내 스포츠로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 스포츠이기도 하다.

“남자 학생들에게 축구가 인기 있는 종목이라면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는 피구가 인기 종목입니다. 더불어 피구는 8인, 12인 등 참가 선수의 변화가 가능하며 오버라인, 헤드 샷 등 게임 룰이 쉽고 정확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배워가며 경기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구 경기를 통해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법과 화합의 정신을 배우고 공격과 수비로 나눠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해할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학교 스포츠 방면에서 활성화 된 피구의 인지도만큼 아직은 대외적인 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김 회장은 2017년 4월에 ‘인천 피구 왕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인천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피구를 알리고 나아가 교사나 학부모들에게도 피구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또한 아이들이 피구를 통해 배려심과 협동심 또한 예절과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착안, 김 회장은 선생님들을 위한 직무연수교육을 이르면 2017년 3월에 시행할 생각이다.

“이미 피구지도자교육과 심판 교육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무연수교육이 추가된다면 앞으로 피구 저변 확대와 교내 피구 활성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에 피구 교실이 운영된다면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회장은 방과후 교실, 심판, 피구 지도자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교육을 받은 주부나 학부모님이 피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내 놓았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체력 증진에도 좋은 피구 경기가 여전히 소년체전이나 전국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김 회장은 소년체전 시범 경기로 피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에 정식 수업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동을 통해 아이들은 변화한다

1986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을 만큼 김정태 초대회장은 태권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려 25년 째 운영 중인 체육관도 타 관장들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순탄하게 운영 중이며 학부모들과 원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비결은 아마도 그의 확실한 상벌제도와 아이들 눈높이에서 가르치는 예절 교육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김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예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태권도장 내에서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평소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수업한다. 학교에 등교할 때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를 하고 먼저 길을 내어 드리는 등 구체적인 예절 교육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그로 인해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김 회장의 체육관에 믿고 아이들을 보낸다. 벌 역시 오래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벌을 받는 순간, 반성하지만 그 벌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면 반발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도깨비 유통’이라는 회사를 설립, 중국에서 직접 물건을 들여와 스포츠 용품 숍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1년 반 정도 유통 회사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이 그간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아 온 스포츠를 접목한 케이스다. 그는 도장 원생들에게 칭찬을 하면서 포인트를 쌓아준다. 그 포인트는 4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포인트 시장에서 도깨비 유통의 스포츠 물품으로 바꿀 수 있고, 이를 각 학원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끝까지 해낼 수 있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성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 관심사인 스포츠 발전과 이곳에서 파생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포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김정태 회장은 잘하는 일에 좋아하는 일을 접목시킬 줄 아는 능력을 가졌으며 욕심보다는 손해 보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선택했다. 아마 앞으로도 그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행복해하는 삶을 오래 이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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