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학회 회장 · 대전대학교 경영대학 병원경영학과 이정우 교수 - 병원 전문경영인 시대,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지름길
보건의료산업학회 회장 · 대전대학교 경영대학 병원경영학과 이정우 교수 - 병원 전문경영인 시대,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지름길
  • 박금현
  • 승인 2017.01.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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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조직의 85%는 민간의료자본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의료조직은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에 공공성과 떼놓을 수 없다는 특수성이 있다. 그간 의료계는 국민 보건의 향상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병원의 경영환경은 발전을 지향하기보다는 생존자체를 꿈꾸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이정우 교수는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공익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려는 거시적 시각과 서비스 제공 기관을 효율적·과학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의 균형잡힌 시각’을 지닌 병원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하고 있다.

이정우 교수

국민 건강 수호‧증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 모색

제5대 보건의료산업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우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여 년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기획팀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 2003년 을지대학교, 2008년부터는 대전대학교 의료경영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부속 의료기관의 경영실장의 직무를 겸직하고 있는 현장밀착형 교수다.

“현재 우리나라는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이 7%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국 16.4%, 일본 11.2% 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역시 국민의료비 비중이 점차 커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보건의료산업학회는 지식집약적 고부가가치산업인 보건의료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조직의 과학적‧효과적 경영을 위한 전략 및 경영 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산업학회는 병원 경영 및 관리에 관한 정보와 지식, 경험을 교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창립됐다. 회원 900여 명 규모의 비교적 소규모 학술단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은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산업학회의 학술지는 설립 이듬해인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등재지로 승격되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KCI 인용정보를 기준으로 할 때, 보건의료산업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물의 피인용지수는 의약학‧예방의학 분야의 학술단체 중 4위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향후 5년 내에 SCOPUS 등재지로 발전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현장경험을 중시하는 학회인 만큼 교수와 연구자 외에도 학부생 및 대학원생, 현장 관리자들의 참여를 폭넓게 허용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을 계획했다.

“현재의 보건의료산업학회의 사명은 새로운 이론의 창출보다는 국민건강의 수호, 증진을 실현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공익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 제도에 관해 연구해 온 지금까지의 전임 회장들이 학회활동을 통해 이룩한 업적을 이어 더욱 발전시키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 교수는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조직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 사례에 관한 폭넓은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고 전제하며, 현장 전문가 및 지역 대학의 주도적 참여와 활동을 확대하는 등 선진적 연구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의료제도를 합리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관련 단체들의 이해관계나 입장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자칫하면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이나 의료일원화, 영리법인 도입, 원격진료 허용, 간호사 부족현상 등 풀어나가야 할 수많은 문제와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는 학자로서 현장전문가로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겠습니다.”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할 때

현재 이정우 교수는 의료경영학과에 몸담고 차세대 대한민국 의료경영학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30여 년간 실무자로서 경험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교육에 대한 열정 또한 컸다. 그는 의료분야 전문경영인은 단순히 관련학과를 졸업했다고 해서 양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의 실무 경험이 요구된다며, 현장에서 쌓아온 통찰력을 기반으로 강의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계에서는 드물게 병원운영 경험을 갖고 교육에 임하고 있는 만큼 제자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전문성을 확립하며 의료산업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일 것이라 강조했다. 그가 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 경영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실무 경험이 가장 중요한 분야인 만큼 현장과 호흡을 같이하며 보다 생생한 강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경영실장으로서 ‘환자중심의 병원’이라는 구호가 실질적으로 환자가 느끼고 인정할 수 있도록 진료타임 확대, 진료계획 구축 등 다양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과 현장 간 산학협력의 기회를 넓혀가며 의료산업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 교수는 보건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한 산업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조직의 인수‧합병과 영리법인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산업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될 때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은 필요한 때에 만족할만한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동시에 의료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와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집단의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국민건강 수호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산업학회장으로서, 실무교육자로서, 그의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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