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형 훈련…위기 대응 능력 향상
국민 체감형 훈련…위기 대응 능력 향상
  • 박성래
  • 승인 2015.05.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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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재난 훈련으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국민안전처는 범국가적 총력 재난대응체제 확립을 위한 긴급 구조역량과 현장 대응역량 강화 훈련에 중점을 두고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일원에서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민안전처 출범 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국가 단위 종합 훈련으로, 중앙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70개 기관·단체와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풍수해, 지진(해일), 다중 밀집시설 대형 화재, 해양 선박사고,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발생 가능한 재난 유형을 상정해 총 732회의 훈련을 실시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 훈련은 기존 3일에서 5일간으로 기간을 늘려 토론 기반 위주 훈련에서 육상, 해상 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세력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수색·구조·구급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훈련을 강화했다. 특히 실제 재난 발생 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를 효과적으로 지휘하고, 상호협력할 수 있도록 중수본-지대본 통합 연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공무원 중심 훈련에서 벗어나 국민 스스로가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감형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일자별 주요 훈련 내용을 살펴보면, 훈련 1일 차(5월 18일)에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지자체에서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자체 안전한국 훈련 계획과 재난 및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또 태풍 ‘천마’가 제주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상황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전국적인 풍수해 대응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재난현장 대응·수습 표준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현장 대응·수습 표준모델(안)을 이번 훈련 지역인 제주, 신안, 거창군에서 시범 적용해 일선 시·군·구 현장 중심의 일사불란한 대응 편제를 마련했다.

5월 18~22일 총 732회 훈련 실시

더불어 국방부(해군), 전국재해구호협회, ㈜BGF리테일과 민·관·군 합동으로 제주지역 구호물품 부족분에 대한 수송 훈련을 실시해 도서지역 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해상 수송 및 상시 연락체계 구축 기반을 조성했다. 농촌지역의 대규모 시설 피해를 유발하는 저수지 붕괴 위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경남 의령군 서암저수지에서 실시했다.

도심지역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와 응급 구조·구급 활동이 필요한 ‘지하철 유독가스 대피 훈련’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독립문역 구간에서 실시했다.

훈련 2일 차(5월 19일)에는 육상과 해상에서 긴급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울산 울주군에서 대형 산불 훈련, 전남 진도군(쉬미항)에서 해양 선박사고 훈련 등을 실시했다.

훈련 3일 차(5월 20일)에는 민방위 지역 특성화 훈련과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지역(마을) 또는 직장 단위별로 실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난에 대비하는 지역 특성화 훈련이 전국 218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경인 아라뱃길에서 유도선 승객 대피 훈련, 9개 철도 운영기관에서 지하철 승객 대피 훈련, 서울 코엑스에서 다중 밀집시설 대형 화재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부산 수영만에서는 국제 여객선 충돌사고 상황을 가정하여 민·관·군 항공기 5대, 선박 21척, 잠수사 80여 명이 합동으로 항공·수중·등선·해상구조 활동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4일 차(5월 21일)에는 민·관·군 협력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사고, 경기 용인 마성터널에서 대형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해 현장 내 협업 기능을 강화했다. 훈련 5일차(5월 22일)에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불시 메시지 훈련과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 체계 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응역량을 높였다.

특히 5월 20일에는 국민 체감형 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먼저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전국의 200여 개 소방서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거나 혼잡한 도로를 선정해 훈련을 실시했다. 국민안전처에서는 긴급 구조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운행 중인 차량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도시 지하철 승객 대피 훈련’은 서울 노원·공덕역(5월 19일), 대구 정평역(5월 21일), 인천 부평구청역(5월 22일), 광주 소태역, 대전반석역(5월 18일), 경기 판교역,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오후 2시를 전후해 실시했는데, 국민 스스로가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직접 열고 대피하는 훈련이 중점이었다. 해상사고를 대비한 ‘유·도선승객 대피 훈련’도 실제 승객이 구명조끼 착용 후 피난선을 따라 갑판까지 대피하는 훈련으로 경인 아라뱃길에서 실시했다.

정부에서는 이번 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재훈련을 실시하는 등 작동하는 평가·환류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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