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인공지능시대, ‘사람’에 고민하는 명의
최상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인공지능시대, ‘사람’에 고민하는 명의
  • 박금현
  • 승인 2016.12.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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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사립 의과대학으로 문을 연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며 기념관 기공식을 가졌다. 그간 지역에서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지역민과 함께해온 의과대학 50주년 기념관은 특히 학교 측과 동문들이 힘을 모아 신축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글로벌 의료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최상준 교수를 만났다.

최상준 교수

선후배 간 사랑과 존경 잇는 50주년 기념관 신축

최근 기부나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지만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 선뜻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최상준 교수는 개교 50주년 기념관 신축을 위해 동문들을 찾았을 때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동문들의 힘을 모아 마련한 10억 원의 기금이 기념관 신축의 밑거름이 되었다. 50주년 기념관 신축은 이곳 의과대학을 졸업해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조선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보건대학원장을 동시 역임하면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던 최 교수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기념비적인 사업이었다. 지상 4층에 연면적 390평 규모로 신축되는 50주년 기념관은 대형 강의실 2개와 중형 강의실 2개, 세미나실 1개, 의과대학 역사관 1개로 구성되며, 내년 3월부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 의과대학은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전통이 꾸준히 내려져왔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며 의과대학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이 전통은 꾸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6천여 명의 의사를 배출해온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글로벌시대 한국 의학교육을 선도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문 의과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곳은 이미 선진 의학교육과 임상연구를 위해 갖춘 강의동, 기초연구동, 임상연구동, 기초통합실습실, 임상수기센터 등 최첨단 시설로 한국의학교육평가단이 진행하는 대학인증평가에서 최우수 평가기준인 완전인증을 세 차례 획득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의과대학이 그간 소명의식을 갖추고 생명을 존중하는 의료인 양성에 집중해왔다며, 향후 100주년에 대비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할 때라 전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변화된 시대에 맞춰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능력과 창의 역량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공지능시대 속 의사의 역할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는 지금은 의학의 근본인 ‘사람’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 교수는 5-6년 전만해도 산부인과는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과였지만, 최근에는 이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출산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산부인과의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역의 인재들이 졸업 후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및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지역에 대한 애정

최상준 교수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기술적인 요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을 이해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아와 산모 모두의 건강이 달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과 새 생명 탄생 현장의 주역이 되는 보람은 그가 평생 산부인과 전문의로 살아온 원동력이다.

“저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제가 맡은 역할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찾아온 산모나 환자들이 저로 인해 건강을 되찾아 건강한 생명을 출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저에게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호르몬과 관련한 내과적 요소와 수술이라는 외과적 요소가 섞여있는 매력적인 과목이 바로 산부인과라 정의하는 최 교수는 산부인과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한 주산기학회 호남지회장 및 이사,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호남지회장 및 상임이사, 대한 모체태아학회상임이사를 역임하며 관련 전문의들의 단합을 이끌고, 학문적 교류를 이어왔다. 또한 태아 질환 및 초음파 진단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임신과 분만>, <건강한 주부 행복한 가정>, <부인과학 초음파>, <태아기형초음파영상도해>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는 등 산부인과학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그는 지난 2010년 경찰청으로부터 그간 지역을 위해 광주 경찰청원스톱 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독립적검토위원, 광주지방 검찰 자문위원 및 법원 전문 심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끝으로 최 교수는 지역에 뿌리내린 지난 50년 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참된 의료인들을 배출해온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에 대한 지역민 및 시 관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 역시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지역 의료기반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였다. 지역과 후학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새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최 교수를 보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전문가의 역할을 다시금 되짚어봤다.

최상준 교수

現 광주지방 검찰 자문위원, 법원 전문 심리위원

대한 주산기학회 이사

대한 산부인과초음파학회 호남지회장

前 조선대학교 보건대학장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보건복지부 독립적 검토위원

조선대학교 부속병원 기획실장 역임

대한 모체태아학회 상임이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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