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성 오케이바이오 대표 - “나쁜 것을 빼내다” 발상의 전환이 만든 치약
현해성 오케이바이오 대표 - “나쁜 것을 빼내다” 발상의 전환이 만든 치약
  • 문채영
  • 승인 2016.12.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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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결과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깨달음을 안겨준다. 사업 1년차의 신생기업 ㈜오케이바이오가 전국 대형 유통사는 물론 250여 개의 약국에서 판매되며 3억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왜’라는 물음 덕분이다. 기존의 유해 성분 위에 좋은 성분을 더해 ‘좋은 제품’으로 둔갑하기보다 유해 성분을 하나씩 제거하며 ‘무해한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현해성 대표다.

오케이바이오 현해성 대표

유해성분 배제한 천연치약 ‘착한치약’

수의학 박사인 현해성 대표는 20여 년간 수의학 연구에 전념해왔다. 화학성분에 대한 불안감을 바탕으로 ‘노케미족’이 생겨나는 등 유해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 대표 역시 치약에 사용되는 합성계면활성제 등 유해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몰입했다.

3년간의 연구 끝에 그가 개발한 인체에 무해한 천연 치약 ‘닥터현 착한치약’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비즈니스 사업화 우수 아이디어 콘텐츠 제품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착한치약은 신생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아이쿱생협 등 대형유통사에 납품되고, 250개 약국에 암환자 전용 치약으로 유통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착한치약은 SNS를 통해 입소문으로 알려지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현 대표는 내년에는 10억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닥터현착한치약

“치약에서 계면활성제, 방부제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마 추출물‧키토산 등 중금속 흡착능력이 뛰어난 천연물질을 첨가했습니다. 유해 성분 없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이야말로 좋은 제품일 것입니다. 착한치약은 계면활성제와 방부제 외에도 불소와 연마제 등 8가지 유해성분을 제거하고도 양치효과가 더 우수한 제품입니다.”

착한치약은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구취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일반 치약의 2~40%를 구성하는 성분인 연마제를 배제해 양치 후 이가 시큰거리는 증상이 없고,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아 양치 후 한두 번만 헹구면 깨끗하게 헹구어낼 수 있고, 양치 후 바로 음식을 먹어도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강력한 프라그 제거 성능으로 구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치약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현 대표가 20여 년간 쌓아온 연구업적 덕분이다. 그는 지난 1996년 일본 낙농대학에서 ‘동물의 흡수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로 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수의학 연구를 이어왔다. 이후 그는 최상급 한우 유전자 연구를 위해 진행하던 채소‧토양에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빼내는 연구에서 착안해 치약 역시 천연 재료들을 적절히 배합한다면 치아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환경공학, 생명공학, 농업생명학 박사들이 수시로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해온 것이 천연 치약 개발의 원동력인 셈이다. 그는 관련 분야 연구원들과의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하며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나이스관절

생산자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 생산

현해성 대표의 ‘발상의 전환’은 착한치약에서 그치지 않았다. 관절과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정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는 알긴산과 해조류 추출물,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는 망고스틴 추출물 등을 배합해 관절‧연골 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건강기능식품 ‘나이스관절’을 출시에 성공했다. 특허출원하기도 한 나이스관절은 세계 최초로 관절의 염증을 완화 및 재생시키는 제품으로 알려지며 약국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재구매율이 80%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

현 대표는 이외에도 스티로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양식용 부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제품을 연구 개발하여 5건의 특허를 신청하고 약 20여건의 디자인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오존을 고체화시킨 제품을 개발하여 녹조제거와 수질오염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제품에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오케이바이오의 제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며, 향후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가 직접 먹고 쓸 수 있는 제품만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 검증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과정까지 친환경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갈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친환경 자재 및 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합니다.”

착한치약과 나이스관절 등 유해물질을 배제한 천연 제품들이 단시간 내에 주목받게 된 데는 시대의 흐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전에 이러한 제품을 개발했다면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품을 내놓는 것 역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 단언했다.

㈜오케이바이오의 제품들은 유통단계를 최대한 줄이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 대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 좋은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질 때 우수한 품질의 친환경 제품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새로운 발상으로 세상에 놀라움을 안긴 현해성 대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최초의 펭귄’이다. 선구자로서 그가 열어갈 ㈜오케이바이오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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