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균 (주)담쟁이·카페마노·카스트로폴로스 대표 - 한국형 기능성 커피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다
장옥균 (주)담쟁이·카페마노·카스트로폴로스 대표 - 한국형 기능성 커피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다
  • 문채영
  • 승인 2016.10.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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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기호식품이 아닌 ‘문화’로서 사람들의 생활 속에 완전히 녹아들게 된지 오래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사람들 누구나 커피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고 마시고, 공유하면서 커다란 문화체계를 형성하게 됐다. 확대되는 커피 시장에 맞춰 다양한 원두와 로스팅 기법이 소개되는 가운데, 특히 독특한 기능성 커피를 연구하며 주목받고 있는 커피 전문가가 있다. 한국발 커피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담쟁이 장옥균 대표와의 만남을 가졌다.

 

(주)담쟁이, 카페마노, 카스트로폴로스 장옥균 대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다

국민 일일 커피 소비량이 1잔에 못 미치던 2008년, 커피 산업의 전망을 밝게 본 남자가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뒤로하고, 33살에 국내 굴지의 제과기업을 나와 커피 로스팅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담쟁이를 창업해 세계에 한국 커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장옥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주)담쟁이는 직수입한 생두를 로스팅해 미군 부대,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커피를 단순히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해 ㈜담쟁이만의 기능성 커피를 연구하고 있다. 전국 20개 이상의 매장을 둔 ‘마노’와 국내 최초로 커피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는 ‘카스트로폴로스’라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담쟁이의 대표 브랜드다.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본사에서 생산하는 원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장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사업을 널리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커피의 카페인을 줄이는 ‘디카페인’ 기술,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배가시키는 ‘다이어트 커피’, ‘생두 발아’ 기술 등 다양한 커피를 연구하고 있다. 기능성 커피 제공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사무실 안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원두커피를 마시길 원했다는 장 대표는 ‘담쟁이로지스’를 설립해 원두커피머신 무료 렌탈 사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00만원 상당의 원두커피머신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금융업체와 연계해서 가격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장 대표가 내세운 차별화였다. 이뿐만 아니라 기계를 공급하면서, 자체 생산한 원두를 도매가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주)담쟁이의 커피와 원두의 비결은 따로 있었다. 이윤 창출이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장 대표는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최상품이라고 자부합니다. 생두 수입부터 자체 기술력으로 블렌딩하는 커피뿐만 아니라 생과일주스 등 모든 제품들을 정직하게 만듭니다. 회사에서 직접 원두와 컵 등을 직접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기술 벤처기업 인증까지 받아 공신력을 높인 ㈜담쟁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서울·경기 지역의 커피머신 업계의 시장 점유율 85% 이상 차지하고 있는 동구전자 TeaTime 제품을 사용해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또 A/S 1년 무상 출장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확충으로 사후 서비스까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페마노 본점 전경


커피처럼 따스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갈 것

담쟁이는 결코 한 줄기만 자라나는 법이 없다. 모든 줄기가 똑같이 얽혀서 자라난다. 장옥균 대표는 회사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담쟁이’라고 사명을 짓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어디서든 잘 자라는 담쟁이의 특성 때문에 각박한 사회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살자는 의미로, 항상 되새기는 그만의 철학이다.

국내 커피 산업이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많다는 그는 국내 로스팅 기술이 결코 세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세계 시장에서 국내 커피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내외인 실정이다. 아주 적은 비율은 아니지만, 한국이 세계 커피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은 극히 미비하다. 그러나 장 대표는 중소 커피업체가 힘을 합치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중소업자들도 커피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해, 같은 원두를 국내 업체보다 더 저렴하게 가져올 수가 있다. 국내에서도 생두를 더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려면, 한국의 수입업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국내 업자들이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낼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이 독점하면서 기업 연대가 형성될 수 없었다. 장 대표는 “꾸준히 노력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라도 연대를 형성해,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커피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타 중소 커피업체가 힘을 합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중소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또한, 관련 업자들에게도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두드려보면 길이 있습니다. 국가 산하기관에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이 많으니 함께 힘을 합치고 싶습니다”라고 전달했다.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타 기업과도 상생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사상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커피처럼 따스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장 대표는 중소업체와 더불어 지역민들과의 상생도 꿈꾼다. 현재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재직하며 재소자들을 후원하는 등 10개 이상의 사회단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술 다음으로 인간과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커피. 사람들은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는다. 장옥균 대표에게 커피는 인생을 바꾼 하나의 매개체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질을 가진 커피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담쟁이의 향기로운 커피 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따뜻이 감쌀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장옥균 대표

2008년 (주)담쟁이 창업

2012년 법무부 교정위원 위촉

2014년 PTPI 사무국장 , 평송적십자 부회장 역임

2015년 평택시장 표창 (적십자 봉사활동)

국회의원 표창 (PTPI 봉사활동)

경찰서장 표창 (탈북민 후원 활동)

2016년 경영설계사(상공회의소), 프랜차이즈 CEO 과정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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