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준 대한건축사협회 충남지회장 - 지역과 상생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건축
박정준 대한건축사협회 충남지회장 - 지역과 상생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건축
  • 박금현
  • 승인 2016.09.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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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신라에 비해 부드럽고 섬세한 문화적 예술품이 많이 발견 된 백제. 특히 백제는 일본 문화에 문화를 전파했을 만큼 뛰어남을 자랑한다. 과거 백제의 미소가 깃든 충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담고 있다. 충남건축사협회는 선조들의 얼을 이어가기 위해 건축미를 더하며 지역 내 후배 양성, 실력파 건축사 적극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람을 위한 건축, 지역 건축 발전을 위한 활동 등으로 훈훈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충남건축사협회 박정준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준 회장

‘충남 건축 문화제’로 지역적 특징 담겠다

박정준 회장은 1992년 천안에서 성지건축사무소를 개업하고 23년 간 꾸준히 충남 건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는 천안, 아산 등 충청남도 내에 있는 공동 주택 단지 대부분을 구슬땀으로 설립했으며 입주민들이 살면 살수록 단지가 애정이 간다고 말할 때 행복을 느끼는 타고난 건축가다. 건축은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며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주변 환경, 교통, 건물과의 조화를 통해 지어졌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소신을 가진 박 회장. 그는 그런 자신의 철학을 전하고 충청남도 건축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충남건축사협회를 이끌기 시작했다.

무려 4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충남건축사협회는 지난 2015년 50주년을 맞이했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박 회장은 본 협회와 회원들 사이에서 중간 매개 역할을 하며 충남 건축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의 17개 시도별로 지역협회는 각 협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건축사협회 역시 매년 추진한 ‘충남 건축·공공디자인 문화제’를 비롯해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충남건축사 대회’와 ‘해외 테마 건축기행’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후배 양성, 지역 발전을 돕고 있다.

“회원 교육이나 업무 향상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열리는 ‘충남건축사 대회’는 건축문화 발전에 노고가 많은 회원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의 자리이자 단합의 자리입니다.”

‘해외 테마 건축기행’은 세계적인 건축 선진국을 방문, 기행하며 회원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고 있다. 스페인, 일본, 동남아 등 회원들이 원하는 국가를 방문해 다양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박 회장은 올해로 9회 째를 맞이하고 있는 ‘충남 건축·공공디자인 문화제’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은 건축과 공공디자인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리는 문화제는 충남 지역 내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한 가지의 주제를 표현하는 형식이다.

문화제 내에는 진로상담 프로그램이 따로 준비 되어 있으며 기존 건축가들과 교수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건축을 향해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현직 선배들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해 취업에 큰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특별히 올해는 ‘건축 디자인 캠프’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충남도과 서산시의 숙원사업인 서산 군 비행장 공항 전환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 디자인을 사전 공모하는 행사였습니다. 25명의 학생들이 8일 동안 함께 기숙하며 뛰어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박 회장은 충남건축의 미래를 생각하면 반드시 지역의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된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꿈꾸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건축만의 매력 만들어 갈 터

박정준 회장은 충남 지역에 맞는 건축물을 짓고 역사적 의미를 기록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백제의 피가 흐르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고장인 만큼 그 아름다움을 건축으로 뽐내고 싶은 것이다. 그는 전통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물론이고 지역 출신 건축가와 학생들, 교수들과의 꾸준한 연계, 협조와 소통을 통해 조만간 그 꿈을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충남 지역의 경우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와의 근접으로 사실상 지역 자체적 건축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박 회장은 말했다.

“인적 인프라 확보가 현재로서 가장 어렵습니다. 인재들도 서울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대형 프로젝트 등이 주로 서울에서 열리고 해외에 의뢰하는 사례가 많기에 자체적 성장의 어려움이 회원들의 가장 큰 애로점입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충남 회원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그들을 위한 실익 증대 및 복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 다짐했다.

문화의 지역적 경계가 사라지고 인구가 고령화가 되면서 지방의 경우, 사업 정책에서 양적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박정준 회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 소비자들의 건축적 다양성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내의 건축업계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조했다. 설계대가, 감리대가 등의 건축사의 업무대가 표준화와 법제화가 시급하다며 박 회장은 정부와 수혜자들과의 소통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건축은 그 지역의 역사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는 소중한 우리 문화이기에, 앞으로 건축사들이 써 나가야할 미래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박정준 회장과 함께 충남지역 건축사들이 보다 젊고 활기찬 건축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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