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희 청주일신여자중학교 ·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관희 청주일신여자중학교 ·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박금현
  • 승인 2016.08.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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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희 청주일신여자중학교 ·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선조의 가르침이 점차 퇴색해가는 현실 속에 최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교권침해 가중처벌 법제화를 통해 교권을 수호할 것이라는 다짐을 내놓기도 했다.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위해 한관희 교장이 내놓은 해법은 “사랑”이다.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이 서로 마음을 나누며 자연스레 녹아드는 인성교육은 올바른 학생을 키우고, 스승을 바로 세우는 열쇠다. 사랑의 날 행사, 텃밭 가꾸기, 캄보디아 해피홈스쿨을 통해 나눔을 전하는 일신여자중학교 한 교장은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베풀고 나눔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의 날, 텃밭 가꾸기 등 산교육 실천

믿음・봉사라는 건학이념 아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청주일신여자중학교는 사랑의 날, 해피 홈스쿨,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 스스로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고,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살피는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 한관희 교장은 이렇게 수확한 친환경 농작물들을 급식 식재료로 활용하며 학생들이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바람직한 식습관 또한 길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사랑의 날이면 매달 사랑의 빵, 사랑의 꽃씨, 사랑의 편지 등을 통해 마음을 나눈다. 캐릭터 인형 옷을 입은 선생님들이 반마다 다니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날이면 온 학교가 축제 분위기다. 학습 동기부여 프로그램인 ‘학력높이뛰기’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전문 강사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고 있다.

한 교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과서에 있는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산교육을 통해 바른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부임한 후 수업 방식도 달라졌다. 모든 수업은 모둠 수업을 통해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나’의 지식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친구’를 통해 사회를 배우고, 그렇게 사회를 통해 배운 것이 공부에 다시 접목될 때 올바른 학습과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한 교장의 신념이다. 그는 특히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것이 교육이라며, ‘나’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청주일신여자중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날아라 일신 태권V'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과를 담당했던 한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이 프로그램은 운동이 부족한 학생들의 바른 신체 균형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제가 함께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며 밝고 건강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주 일신여자중학교 사랑의 날 행사 단체 사진

기본에 충실한 교육,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

“청주일신여자중학교는 선교사들의 희생과 눈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눠야 할 때이기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사랑의 날이면 조금씩 저금통에 돈을 모아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면 캄보디아 해피 홈스쿨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직접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의 아이들과 교류하며 봉사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현재 청주일신여자중학교는 교직원의 자발적인 지원과 일신축제 및 절기 예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 재학생들의 성금 등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급별 용돈 아껴쓰기, 불우이웃돕기, 친구 돕기 헌금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절약과 나눔의 정신을 배운다. 한관희 교장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매달 21만원 씩 캄보디아에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작은 생활습관 하나하나를 통해 아이들은 바른 인성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 역시 퇴직 후에는 해피홈스쿨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체육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스스로 엄한 교사였다고 말하는 그는 성실하지 못한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왔다. 훗날 이 아이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가끔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거나 스승의 날에 찾아와 감사를 전할 때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인라인스케이트 감독으로 학생들은 지도하며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우효숙 선수를 배출하는 등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온 참스승이다.

한편 한 교장은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 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바 있다. 그는 8000여 회원의 복지향상과 교권보호,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하며, 특히 교권을 중시여기는 교육 풍토 확립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학생들의 인권을 앞세운 교육 이전에 가정교육을 중시한 인성교육이 있어야 한다며, 인성이 바로 선 학생들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랑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그의 고민들이 학생들의 인성이 바로 서고, 무너진 교권을 굳건히 다지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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