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무역 시장, 위기로부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의 무역 시장, 위기로부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1.01.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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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박소연 기자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김민이 기자

다른 분야라고 다르겠느냐만, 모름지기 관세무역 컨설팅 분야에서는 관세사의 남다른 신뢰와 전문성이 필요할 테다. 더욱이 관세행정과 무역환경의 트렌드에 대한 발 빠른 파악이 필요할 터.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정재환 관세사사무소를 찾았다. 정재환 대표는 무역실무 컨설팅부터 관세와 통관 등 수출입 무역업무 전반에 걸쳐 양질의 안정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성실과 열심의 관세사

정재환 대표는 2010년 관세사 시험 합격 후 현재는 관세사무소 대표 관세사로서 수출입 통관 및 기업의 무역실무 컨설팅을 주 업무로 삼고 있다. 정재환 관세사사무소만의 특화된 컨설팅이라면, 신용장 컨설팅 그리고 무역계약서 컨설팅 업무를 들 수 있겠다. 그는 관세사로서 남다른 자부와 이력을 갖고 있었다. 한국 관세사는 물론 일본 통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ICC(국제상업회의소)가 공인하는 국제금융무역 관련 자격증 3(CDCS-국제신용장전문가, CITF-무역실무전문가, CSDG-국제거래용 은행보증서 실무전문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저희 사무소를 찾아오시는 수출업체 임직원들에게 양질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최대의 목표입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었지만 수출하는 데만 집중하고 관련 계약 및 신용장 조건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가 대금 받을 시점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정말 안타까워요. 수출입통관 및 FTA 원산지증명서 같은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수입자가 대금 지급을 거절할 목적으로 개설한 신용장의 경우에도 수출대금을 받게 해드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이 같은 보람을 그는 자신의 몫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아 보였다. 바쁜 와중에도 2018년 박사학위를 취득해 무역업계의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의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정 대표는 무역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는 수험서 집필과 강의도 틈틈이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성실과 부지런함이 곧 관세사무소를 향한 신뢰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의 열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제무역사, 무역영어, CDCS 그리고 관세사시험 관련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꿈사TV’라는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여 무역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빈틈없는 그의 일상에서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국내외 무역 및 관세와 관련된 이슈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정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FTA가 시작된 자유무역의 시대에서 미국으로부터 비롯된 무역전쟁을 꼽으면서, 가장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RCEP과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조금 더 실무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외직구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요. 자가 사용을 위해 해외직구를 이용하게 되면 일정 요건 하에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잘못 적용하여 자가 사용 물품으로 통관한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에 해당합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해 세관 조사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 또 하나의 이슈라 할 수 있습니다.”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박소연 기자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김민이 기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을 이끌어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무역교류와 각종 거래 및 투자들이 중지되고 세계 각국의 수출통제가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상당했을 터. 보다 예리한 관세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적인 무역경제 현황이 궁금했다. 코로나 시대에서 정재환 대표가 바라본 통상환경은 어떠했을까.

유엔 무역투자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0 무역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201~5월 세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감소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12% 이상 줄어들어 무역이 크게 위축되었고요. 수출 감소폭의 경우, 유럽 및 미국, 일본이 각각 -13.3%, -12.1%, -9.2% 등 매우 큰 부침을 겪었습니다. 같은 기간 세계의 수입도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수입은 8.5% 정도 줄어들어 크게 위축된 결과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역규모 감소로 인하여 국내 수출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어렵게 수출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화물운송에서 운임상승, 선박부족 등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정 대표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직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어 수출입이 중단되었을 때는 정말 나라가 망하겠구나싶을 정도로 위험을 느꼈다고. 그의 말마따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수출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해상과 항공운송비용이 너무나 급등하여 좌절하는 화주들의 심정을 어찌 짐작할 수 있으랴. 심지어는 전 세계 통상환경이 심각해지다 보니 이를 노리고 무역사기도 증가하기도 했다고. 정 대표의 소회에 씁쓸한 무게가 더해졌다. “여러모로 제 관세사 10년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한해였습니다.”

다행히도, 대화의 분위기를 바꿀 소식이 있었다. 최근 정부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15개 협정국간 관세 문턱이 낮아진 것. 아울러 체계적인 무역 및 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국내 교역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울러 무역 시장의 활로를 열어줄 새로운 비전이 되지 않을까. 특히 수출기업이 원산지 규정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인증 수출자 요건 관리 방법 등 변화되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외 무역 시장에서 무역실무를 담당하는 정 대표야 말로 이 분야의 전문가일 터. 그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저 역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RCEP를 통해 역내 국가들과의 상호 윈-윈하는 과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RCEP으로 15개국을 아우르는 원산지 규범이 마련되었고, 증명과 신고 절차도 간소화되어 편익이 증진되었습니다. 또한, 저작권·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적인 측면에서도 이에 대한 보호와 규범 침해 시 구제할 수단이 뒷받침되었죠. 이로써 무역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보호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누구나 무역을 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세상을 꿈꾸다

장기화된 코로나 시국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보다 유의미한 변주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 있을 터. 원활한 수출입을 통한 기업 및 국가의 경제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 혹은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수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지원정책을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출지원정책의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수의 기업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이 모든 무역기업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으면 합니다.”

모두의 성장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재환 대표. 그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목표 역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주저할 것 없이 신뢰를 꼽았다.

작은 약속이라도 꼭 지켜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제가 추구하는 지향점입니다. 무역을 함에 있어 어려움이 느껴질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실무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무역이 너무 어려워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역업을 시작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요즘은 무역자유화 시대, 그리고 글로벌 온라인 마켓의 성장으로 누구나 쉽게 무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거래와 동일하게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수출입거래를 하다가 밀수입으로 처벌받거나 불성실신고로 관세를 추징당하기도 합니다. 저는 누구나 무역을 할 수 있도록 무역의 기초교육에 굉장히 힘쓰고 있습니다.”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박소연 기자
정재환 관세사사무소 정재환 대표 관세사 ⓒ김민이 기자

코로나19라는 열쇠로 열고 닫는 세계의 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면서 우리에게는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사회적 체계는 물론, 삶의 양식 또한 완전히 바뀐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은 미래에 또 어떤 풍경과 마주하게 될까. 코로나19를 견디면서 정 대표가 느낀 바가 궁금했다.

우리는 자유무역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국가와의 교역은 항상 열려있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는 언제든 열려있지만, 또한 언제든 닫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무역의존도, 그중에서도 중국, EU, 미국 등 일부 국가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더 체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만큼 단합된 모습을 보인 국가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내수시장이 강한 국가, 국민 한명 한명의 역량이 높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제무역환경 속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안전하게 무역할 수 있도록 원활한 관세 통관과 FTA 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무역업계의 토대를 마련해온 정재환 대표. 끝으로 그는 글로벌 무역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인재들에게 응원을 남기며 현직자로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취업의 기회가 많이 축소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 취업 준비생, 현직자분들에게 특히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사실 단순 통관 업무를 하는 관세사의 업무는 통관프로그램의 기능 개선으로 점점 축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무역에서 겪으시는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는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더욱 키워서 우리나라 무역 역량 확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즐겁고 쉽게 무역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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