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흠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 재난안전 핵심인재 양성으로 안전국가 실현, 전문 교육훈련으로 안전한 내일을 준비하다
김재흠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 재난안전 핵심인재 양성으로 안전국가 실현, 전문 교육훈련으로 안전한 내일을 준비하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5.0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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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재난안전산업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은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공무 수행 민간인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전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에 강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재난안전 교육기관으로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업무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여, ASEAN, UNDRR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등 외국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 대상의 다양한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한민국의 선진 재난관리시스템을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최신 재난안전체험시설을 구축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화재탈출, 심폐소생술, 완강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재난안전체험교육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국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 힘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재흠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김재흠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세부 과제인 재난안전 전문 인력의 대응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하신 제1기 재난안전 고위관리자과정 내용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선 현장에서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재난관리를 실질적으로 총괄·지휘하는 재난관리 책임자의 전문성과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자체의 부단체장은 재난 발생 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차장으로서 본부장인 단체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현장에 설치되는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의 장으로서 이재민 구호 등 재난수습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안전책임관은 중앙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위기관리 지침서(매뉴얼) 작성·관리, 재난 교육·훈련 등 해당 기관의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저희 원에서는 지자체 부단체장과 안전책임관을 대상으로 연 3회 ‘재난안전 고위관리자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실시해 오다가 금년부터 대면 집합교육으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위치한 지자체와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충청권, 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지난 3월 14일에 세종시에서 89명을 대상으로 ‘제1회 재난안전 고위관리자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교육내용은 ‘재난관리 책임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특강과 효과적인 재난 수습 홍보를 위한 ‘재난과 언론’, 과거 재난 대응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살펴보는 ‘재난대응 사례 및 대처법’, 미래 재난관리 체계와 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4차 산업혁명과 재난관리’ 등 총 4개 교과목으로 편성하였습니다. 이번 교육 운영 시 개선사항과 교육생의 다양한 의견을 하반기 교육 운영에 반영하고, 각 기관의 재난관리 책임자의 전문성과 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재난환경 변화에 앞서 대응하는 인력 양성과 그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기관의 주요한 역할과 가치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재난 유형이 존재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은 그 피해를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신종재난 또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 지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현대 산업사회를 위험이 내재된 이른바 ‘위험 사회(risk society)’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사회에서의 재난의 불가피성을 잘 설명하여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재난(災難, disaster)’이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재난 관련 최상위법인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전 단계에 걸친 활동을 ‘재난관리(disaster management)’라고 합니다. 이 개념은 최근 국민 개개인의 안전 위협에 대처하는 ‘비전통적 안보(non-traditional security)’ 개념으로 확장되어, 전쟁·분쟁 등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킨다는 ‘전통적 안보(traditional security)’ 개념과 함께 ‘포괄 안보(comprehensive security)’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행정안전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은 이러한 포괄 안보 시대에 재난안전 및 민방위·비상대비 분야 교육의 중추이자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중앙부처 재난안전 교육기관입니다. 공무원·공공기관 및 민간분야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물론, 재난취약 국가의 공무원 대상 국제교육, 재난안전 체험교육 등도 실시하여 재난 및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안전을 보호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난안전 중심 교육기관으로서 안전한 나라 실현을 위해 재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핵심인재 양성에 가치를 두고, 우리 원은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여 교육훈련체계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일상 회복을 고려한 교육체계의 개선,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의 확대 및 재난안전·민방위·비상대비 분야의 현장 중심 실전형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그간의 교육원 차원에서 대표적인 사업 성과를 소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양한 생활 속 제약들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고 교육 분야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중앙 및 지자체 그리고 공사공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직원들의 재난안전·민방위·비상대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저희 교육원도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대면교육의 제약에도 중단 없는 교육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였고 그 중 대표적인 사례는 비대면 온라인 전용 강의장 구축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교육 도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교육방식을 활용하여 국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웹세미나를 개최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이보다 한 발짝 더 나가 동일과정에 대해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교육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여 이론·기초지식 배양이 중심인 기본 교육과정은 비대면 교육을 중심으로, 토론·실습·현장학습이 필요한 전문 교육과정은 대면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대면교육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면교육 입교 전 사이버교육으로 해당 이론과목을 이수하고 이후 대면교육 시에는 참여형 교육을 진행하는 블렌디드 교육 3개 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 원에서는 2022년부터 “현장에 강한 실전형 지역 재난안전관리자 양성”을 목표로 지자체 5급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연 2회 ‘재난안전 중견리더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과정은 35년 교육원 역사상 최초로 개설된 장기과정으로 저희 원에서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대응·수습을 총괄 지휘하는 부서장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직무교육, 재난상황에서 직접 대응이 가능한 현장중심 교육, 정책연구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강화, 리더상 정립을 위한 소양 함양과 재난관리 첨단 신기술 활용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현장견학과 기상기후·산불·해양안전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분야는 전문교육기관에 위탁·운영하고, 도상훈련, 분임토의·개인연구 등을 통해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난안전에서도 체험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저희 교육원에서도 실제 재난안전 상황을 체험해보고 대비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안전체험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체험시설로는 4D 재난영상관, 화재·연기탈출, 지진, 풍동, 심폐소생술, 실내·외 화재진압, 완강기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대응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험관 방문이 어려운 지방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안전 체험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겪을 수 있는 주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 단위로 재난안전체험을 실습해볼 수 있도록 ‘재난안전 가족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어린이, 대학생, 군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재난안전체험교육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이 외에도 2019년부터 진행 중인 아세안(ASEAN) 재난관리 역량강화 과정을 비롯하여 체계적인 재난 관리 교육성과를 이어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계신 국제교육 과정이나 사업 내용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0개국, 975명의 교육생들이 우리 교육원에서 재난관리 교육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교육 과정이 아세안 10개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아세안 재난관리 역량강화과정’, UNDRR(유엔재난경감사무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재난위험경감과정’이 있으며 교육을 받고 귀국한 교육생들은 한국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자국에 필요한 재난관리 방안들을 도출해내어 현업에 적용시키는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9년 교육에 참가한 요르단 교육생은 자국의 국가재난관리정책을 지원할 ‘재난위험평가부’ 신설을 주도적으로 하였고 2022년에 아세안 과정을 수료한 태국 교육생은 우리의 재난관리 시스템에서 착안하여 자국의 ‘국가재난위험관리계획(National Disaster Risk Management Plan)’ 개정에 착수하였습니다. 또한 교육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친한파 인사가 되어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대학과 협업하여 국내에 체류하면서 국내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재난안전관리과정’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2월 KDI 국제정책대학원과의 협업 교육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과의 협업과정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교육원은 앞으로도 우리의 우수한 한국형(K)-재난안전관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할 예정입니다.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사진=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재난안전분야 특성상 이론보다는 몸으로 체득하여 유사시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실습위주의 교육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41개 재난 표준매뉴얼 중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거나 다수기관이 공동으로 대처가 필요하고 지자체의 역할이 불분명한 재난유형을 선정하여 훈련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자체 개발한 지진·지진해일,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사업장대규모인적사고 등 4개 재난유형에 대해 재난대응훈련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훈련내용은 초기대응, 상황판단회의, 언론대응, 재난상황 확대, 인명피해 증가, 유가족 장례지원 등 재난단계별 상황부여에 따른 조치에 중점을 두고 브레인스토밍, 역할연기 등 다양한 훈련기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올해에는 풍수해, 감염병 등 2개 유형에 대한 ‘시나리오 기반의 도상훈련 프로그램’을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 중에 있으며 앞으로 재난유형을 연차별로 확대하여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프라 측면에서는 재난대응 실습·훈련 교육장을 구축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재난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협업훈련을 수행하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습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저는 1993년에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행정자치부,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주로 인사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러던 제가 해외 파견에서 복귀하면서 2018년도에 처음으로 재난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인사업무만 하던 저에게 재난은 매우 낯설었고,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난 업무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의 특성상 기피하는 업무로 여겨지지만, 저는 언제나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습니다. ‘강원 동해안 산불’ 현장에서 수습·지원을 하였고, 54일이라는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피해 복구를 총괄하였으며, 코로나19 자가격리 및 현장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등 불평을 하기보다는 직접 행동하고 주어진 업무를 훌륭히 완수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재난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분들께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재난 업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또한 저는 영어가 반평생의 콤플렉스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근무하게 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4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현재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한국의 재난관리 체계’에 대해 강의하면서, K재난관리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신다면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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