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 “어려운 시국이지만, 아산의 내일을 위한 토대를 닦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 - “어려운 시국이지만, 아산의 내일을 위한 토대를 닦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12.2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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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NAM
오세현 아산시장 ⓒ김예진 기자 

 

[월간인물 김예진 기자] 지난해 아산시는 코로나19와 수해 등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 특별히 우한 교민을 맞이하면서 아산시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은 세계가 극찬하는 K-방역의 토대가 되었고, 아산시 공무원들이 더 힘을 내 방역과 행정에 힘쓸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특히 아산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있으며, 아산 곳곳에는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의 현안과 역점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시점에서 코로나19 방역보다 중요한 현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3차 대유행도 천안과 아산에서 재확산이 먼저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됐습니다. 그만큼 온천이나 호텔과 같은 관광 업계는 물론, 지역 자영업자분들의 피해도 큰 상황인데요, 다행히 아산시의 경우는 강화된 1.5단계 실시 이후 확진세는 어느 정도 잡혔습니다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에 집중하자니 지역 경제가 걱정이고, 지역 경제를 위해 거리두기를 완화하자니 방역이 걱정인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산 곳곳에는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삼성의 13조1000억 원 투자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고요, KTX 천안아산역 주변 지역에 R&D 집적지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탕정, 염치, 아산스마트밸리, 탕정테크노 등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음봉과 신창, 선장에도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단지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어울리는 교통망 조성과 제반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50만이 살아도 넉넉한 자족도시 아산을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는 경부축과 동남권이 고도의 경제성장기를 이끌었지만, 21세기는 중국과 지정학적 거리가 가깝고, 반도체·첨단산업·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들이 자리를 잡은 ‘서해안 산업벨트’가 한국경제를 견인할 겁니다.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말씀하신 시정 운영 방향과 2020년도에 일궈 오신 성과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치발전대상, 전국 지방자체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 재난관리 대응평가 우수기관 선정, 치매 극복 관련 보건복지부장관 우수기관 표창 등 상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아산탕정 2지구 도시개발 구역 지정 고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풍기역 신설 확정, 아산 IC 진입도로 착공, 국지도 70호(선장 선창 ~ 염치 서원) 개통, 재활헬스케어 다각화 사업 및 수면산업실증기반 구축사업 등 미래먹거리 발굴(국비 175억), 2020년 시군 종합평가 8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 참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재난 안전망 확충을 위해 감염병종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아산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2020년의 네 배에 해당하는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될 유턴 기업 유치와 한국판 뉴딜정책 사업 시행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인데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곡교천 르네상스와 시민 주도의 생활문화 조성, 사각지대 없는 복지 확대, 50만 인구의 넉넉한 주거 여건과 미래먹거리 마련, 지속 가능한 농어촌 건설에 더 힘쓸 예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기는 ‘생활 속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1인 1악기’, ‘1인 1생활체육’사업을 더욱 폭넓게 추진하겠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 [사진=아산시청]

 

민선7기 핵심 공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내세운 시장님께서는 취임 직후부터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대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오셨습니다.

민선7기 핵심 공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내걸고 당선 후 기후변화대책과와 미세먼지대책팀을 신설해 여러 시책을 추진했습니다. 친환경 대중교통망 구축은 그중 하나인데요, 아산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일찌감치 ‘수소에너지’에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충청권 최초의 수소시내버스 도입과 충청권 최초의 버스·승용 동시충전 수소충전소 준공은 그 결과물이고요. 시범 운행할 때 수소버스에 탑승해봤는데 소음이나 진동도 적고, 아주 편안했습니다. 도로를 다닐 때 매연이 아니라 맑은 공기가 나와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린다고 하니 도로에 수소버스가 늘어날수록 거리의 공기도 맑아질 겁니다. 정부가 수소에너지 활용 산업이 주도하는 수소경제사회의 도래를 예고한 만큼 수소 인프라 구축은 이제 기초단체들의 숙명이 됐는데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입을 결정한 수소에너지가 이젠 아산의 미래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감사한 일입니다. 아산시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6대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2기도 추가 신설할 예정입니다. 노후 관용차량 교체 시 수소차로 교체하고 시장가격 형성 시까지 수소자동차 구매 보조금도 지원할 예정인데, 사실 경제적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건데요, 시민들이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수소에너지를 접하게 되면 수소에너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순천향대 PMC와 함께 미래먹거리 산업을 주도할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포럼을 개최하셨습니다. 충남과 아산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제품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소개와 이번 포럼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과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 이들의 유전체를 말합니다. 최근 항생제내성, 암, 치매와 비만, 당뇨, 아토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제2의 게놈 프로젝트’라 불릴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아산시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사업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를 잇는 아산의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함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기획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상태인데, 프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PMC)가 있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아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입지의 최적지인 만큼 본예타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힐링스파 기반 재활헬스케어 사업’과 ‘수면산업 실증기반 기술고도화 사업’과의 연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예타에 통과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2022년부터 7년 동안 총사업비 29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사업이 추진되는데,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2806억, 부가가치유발 1090억, 소득유발 559억에 달하고, 취업 유발효과도 1021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월 4일 개최한 포럼은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의 발전 방향과 신속산업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강훈식 국회의원,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등 주요 인사와 송호연 순천향대 PMC센터 교수, 허철성 서울대 교수, 김병용 종근당건강 연구소장 등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전문가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주도의 조속한 산업화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전용 인프라의 조속한 추진과 아산의 입지적 장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아산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식산업센터 건립,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과 연구소기업을 유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아산의 먹거리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체계와 대비책을 마련해나가고 계신지요?

아산시는 확진자 발생 즉시 자택, 직장, 영업장 등 방문 장소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진행하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긴급 대응팀이 빠른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선제적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의심자 조기 분리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과 그 뿌리가 같습니다. 확진자 발생 동향을 분석해 방역에 적용하고 있는데, 최근 확진 사례를 들여다보면 식당 등 공용 시설에서 접촉 후 확진 받는 사례보다는,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가족, 직장 동료 등을 통해 전파되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압도적입니다. 대부분 가정, 직장 등 개인 영역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 격상보다는 시민 스스로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시·도간 이동을 자제해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개인 영역에서 발생하는 전파까지 관이 막을 수는 없겠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은 관의 책임이라는 신념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세였던 시기부터 겨울철 대유행을 대비해 언제든 신속하게 대량 검체채취와 검사가 가능하도록 방역 시스템을 정비했습니다. 선문대 확진자 발생 직후 캠퍼스 내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하루 만에 검사 대상자 2520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완료,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경찰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관내 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고 광범위한 선제적 조사와 철저한 자가격리자 관리로 n차 감염을 차단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시와 의료전문가, 민간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민관위원회’를 시 단위, 읍면동 단위로 각각 구성해 시의 방역 대책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 [사진=아산시청]

 

끝으로 아산시민들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나가고 있는 분들을 위한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때문에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는 분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 자영업자분들, 수능을 마치고도 마음껏 친구들과 만나 스트레스조차 풀 수 없는 수험생들... 곳곳에서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계실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이동을 자제하고, 그저 집에 머물라는 말씀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이 아니라 ‘나 하나라도’ 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나 스스로는 물론이고, 소중한 이들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마스크 쓰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우리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분명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분명 강해졌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가 걷히고 나면 우리에게는 분명 더 크고 빛나는 기회가 주어질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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