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코로나 절체절명 위기 속 백신 안전성 확보 시급
[MonthlyNow] 코로나 절체절명 위기 속 백신 안전성 확보 시급
  • 신연진 기자
  • 승인 2020.1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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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도 무의미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해결 방안은 백신밖에 없다는 의견으로 모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국민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우리나라에선 백신 구매 여부에 대해선 아직 불안감이 여전하다. 그러나 안전성 관련 기존 우려가 최근 접종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확인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가 두 번째 브리핑을 열었지만, 결과는 국민의 안전 체감을 크게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서 잇단 부작용 나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 중년 여성 의료진이 알래스카주 바틀릿 지역병원에서 접종한 지 불과 10여 분 만에 얼굴몸에 발진이 생기고 호흡 곤란도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알레르기 문제가 없던 해당 여성이 접종한 백신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알려졌다. 이 의료인은 특히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될 만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내 단백질로 인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급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다른 미국인 한 명도 백신 접종 10분 후 부작용이 나타났다. 눈이 붓고 어지럼증을 겪는 등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된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상대적으로 소수를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 결과로 수억 개에 달하는 백신을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접종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기준 미국 현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6,996명으로 세계 최다 수치다. 사망자 수도 3,486명으로 기록됐다. 이에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를 통한 공개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내주 각각 백신 접종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더나는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관련 부작용이 이미 확인됐음에도 미국 국민의 모더나 백신 접종은 임박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 명의 백신 접종이 예상된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징후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부작용 사례는 영국에서는 이미 확인된 바다. 지난 8일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백신을 맞은 의료진 두 명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해 안전성 여부에 의문이 커졌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화이자 산이었다.

이들 2명은 달걀과 약물 알레르기 경험이 각각 있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뒤 동일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관찰됐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의약품식품백신 등에 대한 부작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부 백신 수급계획 발표 살펴보니

한편, 한국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부작용 확인 및 대응 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 시점으로 두겠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약 4,400만 명 규모의 접종분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계획안에 따르면 얀센과 화이자는 12, 모더나는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예방접종 실행방안 마련과 접종 기관과 접종 인력을 확보하는 등의 준비작업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백신 플랫폼에 따라 접종 기관을 구분해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초창기 코로나 대응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섰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매우 증가했다. 의료진병상 부족이란 현실을 피하진 못했다. 코로나의 최선의 백신은 거리 두기라고 했으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다만 백신 도입과 접종에 조심스러운 정부의 판단도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 가운데 더뎌진 도입 시기로 불안해진 국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집중했어야 한다는 얘기도 공존한다. 현재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은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는 것과 의료진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직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극복의 빠른 지름길은 사상 최초, 네 자릿수 확진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냉정한 상황 파악을 기반으로 한 K-방역의 부활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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