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거장 ‘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 최초 서울 개소
사회적경제 거장 ‘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 최초 서울 개소
  • 박성래
  • 승인 2015.04.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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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대표 연구기관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Karl Polanyi Institute Asia)’가 서울에 문을 연다. 세계에서 3번째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서울시는 24일(금)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 21동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캐리 폴라니 레빗교수(칼폴라니 딸, 맥길대 명예교수), 앨런 셰퍼드 콩코디아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 사회적경제연구기관, 칼 폴라니 학술성과 계승 및 실천 활동 연구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는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칼 폴라니(1886~1964)의 학술적 성과를 계승하고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됐으며, 현재 폴라니의 딸인 캐리 폴라니 레빗(Kari Polanyi-Levit) 맥길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사장을, 사회적 경제의 석학 마거릿 멘델(Marguerite Mendell)이 소장을 맡고 있다. 

연구소는 칼 폴라니 사상을 이어갈 실천 활동 연구를 비롯해 칼 폴라니 아카이브구축, 강의·세미나 및 출판, 국제컨퍼런스 개최 등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가 사회적경제에 대한 경험과 역사가 일천한 서울과 아시아지역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소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의 서울 개소는 마거릿 멘델 칼 폴라니 연구소장이 ’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에 참가하면서 그 논의가 시작됐고, ’14년 11월 서울시-칼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지부 설립준비위 간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마가렛 멘델 칼폴라니 연구소장은 “서울의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아시아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식기반을 구축해 지역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자, 후원자, 조합원 등 다양한 주체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 

이번에 서울에 문을 여는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연구자, 후원자, 조합원 등 다양한 주체가 연구소를 이끄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칼 폴라니 이론 발전, 서울형 사회적경제 모델 구축 및 한국형 모델 제시 

개소 후에는 칼 폴라니 이론과 사상을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과 한국형 사회적경제 모델, 나아가 아시아 사회적경제 발전모델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 이론적 기반 강화와 사회혁신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등의 역할도 한다. 

또한 서울의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 몬트리올의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 - 파리의 ‘칼 폴라니 연구소’ 등 사회적경제 대표기관이 네트워크를 결성, 명실상부한 세계적 사회적경제 연결망을 완성한다. 

먼저 인구 1천만 명의 거대도시에서 사회적경제를 뿌리내리고 발전시키는 실험하고 있는 ‘서울형 사회적경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세계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형 사회적경제모델은 시장경제와 공공경제가 조화를 이룬다는 특징이 있다. 

또 국내외 사회적 경제의 흐름과 동향 파악, 인프라 및 환경 조사, 시·군·구 단위의 마스터플랜 등 실질적 적용이 가능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 경제 기초통계를 작성하고 세계 각국의 사례를 비교·연구해 ‘한국형 사회적 경제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다원적 발전모델 제시, 성공적 실현위한 초석마련 

세계경제의 새로운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다원적 발전모델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제의 성공적 실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도 기여하고 일본·중국의 이론가·실천가들과 네트워크도 구성하다. 

이외에도 대중강연 및 연구자 세미나 등 교육, 칼 폴라니 저작 출간, 칼 폴라니 연구소 공동컨퍼런스 및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칼 폴라니 학회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칼 폴라니 연구소, 서울의 사회적경제 2단계 도약 위한 발판 될 터 

한편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적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정의 모든 분야에 대해 사회적경제 방식을 정책으로 채택해 추진하고 있다. 

박진도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한국 사회적 경제 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고, 한국형사회적 경제 모델-다원적 경제발전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며 “서울과 한국의 사회적경제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호혜와 협력, 상호연대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서울의 노력에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는 서울의 사회적경제가 제2의 도약·발전하는 계기가 되어 이를 통해 서울은 ‘사회적경제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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