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돌봄로봇’ 미래 산업 육성…정부 초집중
[Monthly Now] ‘돌봄로봇’ 미래 산업 육성…정부 초집중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2.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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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기술개발·실증사업 총 279억원 투입
국내 기업, 해외시장 공략 등 본격화

 

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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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이에 대한 구조적 위기 대응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고령사회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돌봄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돌봄인력은 역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구조적 방안의 일환으로 돌봄로봇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해결 대안으로 주목된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봄자 모두에게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기반 필요성이 우리나라에서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관련 산업계도 돌봄로봇 서비스 모델 개발, 중개 연구, 제도 연계 등을 고려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노동력의 전환 태세정부, 연구 및 투자 적극 행보

 

돌봄로봇은 노인, 경증 치매환자나 중증장애인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과 장애인을 돌봐야 할 많은 가족과 외부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게 사회 곳곳에서 감지된다. 결국 돌봄 인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게 현실이다. 기존 노동 형태로는 돌봄에 필요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했지만, 향후에는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모색으로 노동 생산성을 돌봄로봇으로 치환하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201714%에서 202520%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돌봄로봇 연구개발 사업 지원 관련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돌봄로봇 공통제품 기술개발을 살펴보면 2021년까지 146억원,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개발에 지난해까지 93억원을 각각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사회적 약자 자립지원 로봇 기술개발에,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서비스 실증은 2027년까지 각각 240억원과 27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고령화와 돌봄로봇: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 자리에서 국립재활원 돌봄로봇중개연구사업단 송원경 박사는 돌봄로봇의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돌봄 부담을 완화시키고 돌봄인력 노동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올해 주요 업무로 돌봄로봇 서비스 연구개발 지원을 선정했다. 고령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대안으로 돌봄로봇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관련연구 개발과 투자의 필요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돌봄로봇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4차 산업 활성화의 견인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돌봄로봇을 포함한 전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규모 조사결과 202146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6년엔 12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로봇 성장과 동시에 돌봄 로봇도 같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업계 전언이다.

 

선진국·산업계·정부·지자체도 큰 관심

 

유럽·일본·미국 등 선진국들도 돌봄로봇에 관심이 높다. 유럽은 그로미업(GrowMeUp)이라는 EU 차원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간호보조로봇 조라(Zora)’를 노인보호시설에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활운동과 정서적 활동을 도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돌봄로봇을 의료기기가 아닌 복지용구로 구분하고 제조·판매 인허가를 완화하고 있다.우리 산업계 역시 돌봄로봇 출시 및 지속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로봇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월 미국에서 개최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올해 안에 돌봄로봇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첫 로봇은 노인 운동을 돕는 시니어 케어특화 로봇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돌봄 로봇과 지능형 로봇, 가사보조 로봇 등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기술을 적용한 클로바 케어콜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AI가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독거노인 위기징후 발견시 지자체 공무원이 확인 후 지원에 나선다. 국립재활원은 돌봄로봇기술 도입에 따라 생활밀착형 돌봄로봇 확산 기반 조성, 돌봄환경 개선 등을 위해 돌봄로봇서비스모델 개발 등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어르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돌봄 로봇을 도입했다. 강원 원주시와 충북 청주시·음성군·괴산군 등도 노인·장애인 시설에 인공지능 기술 기반 돌봄 로봇을 배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북 영동군 영동군보건소는 지난해부터 독거노인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돌봄 로봇 30대를 도입, 건강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로봇은 다솜이로 영상통화와 음성알림 등을 제공한다. 또 대상자 움직임을 촬영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보건소와 관제시스템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있다.

 

독거노인들은 위기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고령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 등 여러 건강 위험 요인들을 갖고 있는데, 이는 극단적인 사회적 고립 결과로 초래되기 쉽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돌봄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여주고 보호자에게도 간병 부담을 낮춰 삶의 질이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 이런 장점을 지닌 돌봄로봇을 통한 돌봄의 질을 궁극적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는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돌봄로봇의 고도화된 기술 변화는 일상 곳곳에 스며들며 인류와 공존하고 있다. 비록 돌봄로봇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로 평가받는 우리나라지만 정부를 중심으로 민관간 체계적 시스템 마련·운영을 통해 충분히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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