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포옹이 만드는 커다란 따듯함
작은 포옹이 만드는 커다란 따듯함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01.02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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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한국토닥토닥연구소 소장
김소희 ㈜한국토닥토닥연구소 소장 [사진=㈜한국토닥토닥연구소]
김소희 ㈜한국토닥토닥연구소 소장 [사진=㈜한국토닥토닥연구소]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의 매체에서 정신건강 전문의가 대중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콘텐츠들이 부쩍 늘었다. 프로그램들에는 각양각색의 고민 사연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일상의 아픔과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가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전문의의 역할처럼 누군가의 고통을 진심으로 듣고 감정을 헤아려주는 일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한국토닥토닥연구소는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탐색할 수 있도록 또, 그들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을 통해 내담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한다. 심리적 상처로 억압되고 억눌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온 이들은 마음속 방해물을 거두어내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워 보기도 한다. 마음 깊은 곳을 토닥이고 안아주는 작은 행위가 만드는 커다란 변화.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한국토닥토닥연구소의 김소희 소장을 만났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나 자신을 알아주는 것, 안아주는 것

한국토닥토닥연구소는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이고 안아주는 것을 사명으로 탄생한 연구소 겸 센터이다. 김소희 소장은 15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부모,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와 교육을 진행해왔다. 개인적 문제를 호소하며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그는 한국토닥토닥연구소와 토닥허그심리상담센터를 만들어 이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다.

대화법, 육아 스트레스, 경력단절 여성, 양육 태도, 애착, 학습 코칭, 발달주기별 양육, 자존감 등을 주제로 부모로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부모교육이 연구소의 대표적인 교육 및 상담주제이다. ·아동과 청소년기는 성장 과정에서 건강한 정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다른 의미로 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셈인데, 연구소는 부모의 정서케어 스킬을 심어주기 위해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지원센터와 협업해 부모교육 상담 과정을 진행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건강한 정서를 가지면 필연적인 삶의 스트레스와 잘 타협하고 극복하여 인간관계 속에서 가장 나다운 면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의 현대심리학자들이 심리상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바로 정서케어이다. 부모교육 과정에서도 김 소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과정은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이다. 돈독한 부부관계는 자녀에게 안정감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며, 반대로 비난과 다툼 속에서는 아이가 불안정한 정서로 자라기 때문이다. 가족 내 모든 관계의 끈을 단단히 엮는 시작은 바로 부부간의 관계이다. 다른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고 해도 부부간의 침묵과 다툼 속에서 자란 아이가 우울감, 학습능력 저하, 대인관계와 자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례가 있다.

나의 호의가 언제나 선의로 돌아오지 않기에 자존감에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고립되기도 쉬워요. 문제는 이 고립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이들과의 연계성에도 균열을 가져오며 자칫 감정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균열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수직관계에 있는 부모와 자식이고요. 자식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부모 스스로가 안정된 정서와 건강한 심리상태라는 토양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소는 부모교육과 부부관계 개선 외에도 동기부여, 스트레스 관리, 커뮤니케이션, 긍정 마인드 함양, 리더쉽, 조직 활성화, 갈등관리 등을 통해 기업 내 업무 상황에서 슬기로운 대처와 조직의 화합 및 개인의 행복까지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한국토닥토닥연구소]
[사진=㈜한국토닥토닥연구소]

마음치유사 김소희 소장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

김소희 소장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토닥이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게 된 것은 어린 시절 가정사와 고등학생 시절 찾아온 건강 문제를 비롯한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하나로도 벅찬 사건들이 몰아치는 삶에서 수많은 좌절을 겪어야 했다.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에 지배되던 때도 있었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았고,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또한, 크리스천인 김 소장은 어려운 시기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이 모든 사명의 근원은 예수님이 주신 뜻이라 생각하며, 몸도 마음도 영혼도 건강해진 지금의 그는 한국토닥토닥연구소의 소장으로서 자신의 아픔을 배움 삼아 타인의 아픔에 기독교적 가치관에 기반하여 더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등교를 거부하는 중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어요. 첫 상담에서 검은색 옷에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아이의 눈빛은 저를 믿을 수 없다, ‘믿지 않겠다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아이가 세 번째 상담부터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어요. 만화 캐릭터 같은 아이의 관심사에서 시작해 아주 많은 대화를 했거든요. 지금까지 10회 정도 상담을 진행했는데, 요즘 아이는 등교도 잘하고, 급식을 먹어도 더 이상 구토를 하지 않게 됐어요.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저와 상담하기 전날에 입고갈 옷을 미리 준비해둔대요. 외면도 내면도 예뻐졌어요.”

내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김 소장의 상담은 망가진 어떤 부분을 회복하게 하며 각자가 가진 본연의 기질이나 강점을 끄집어내 제대로 기능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이렇듯 경험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격려로 김 소장에게는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고, 그는 다양한 곳에서 듣고 대화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많은 이들의 삶에 온기를 전해 주기 위해 그는 바쁜 와중에도 치유와 용기, 희망을 담은 에세이 내 마음 안아주기를 출간했고, 두 번째 책도 준비하고 있다. 심리와 호르몬 및 영양의 연관성을 연구한 책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증, ADHD 같은 관련 증상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나아가 아픈 사람들을 토닥이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돈이나 명예가 아닌 사람들의 아픔에 집중하고, 이들을 마음을 토닥이는 일을 계속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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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2023-01-04 16:01:21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 토닥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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