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석 백석대학교 교수 - 크로스오버 뮤지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다
김희석 백석대학교 교수 - 크로스오버 뮤지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다
  • 박금현
  • 승인 2016.03.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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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김희석 교수는 지난 12월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5 자랑스런 한국인! 8회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그가 2013년부터 ‘찾아가는 쉼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사회통합과 문화복지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교수, 그리고 쉼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공연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크로스오버 음악계 평정, 사회공헌을 더한 시너지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전공한 김희석 교수는 90년대 초반,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시도한다. 당시에는 성악가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것은 이단아로 불릴 만큼 상상 조차 못할 일이었다. 김 교수는 대학 졸업 후 주변에 널린 실력이 좋은 사람들 속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나 조수미처럼 되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그 때 내린 결론이 크로스오버였다고 한다.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엄격한 경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어려웠다. 7-80년대의 대중가요를 클래식화한 음반을 가지고 여기저기 기획사를 찾았지만 선뜻 그가 설 자리를 내주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성공하리란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90년대 후반 앞을 내다본 것처럼 가요계에 리메이크 음악이 유행했고, 실용음악 붐이 일었다. 정통 성악학위와 대중가요를 접목했던 그의 독특한 이력은 실용음악과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경험이 되었다. 
 
2013년부터 김 교수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쉼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쉼콘서트에 장르의 제한은 없다. 국악에서 재즈, 클래식까지 여러 장르가 등장하며 뒤섞인다. 그는 나훈아의 ‘영영’을 이탈리아 칸초네 버전으로 만들어 노래를 했다. 무대에서 이태리어로 부르는 ‘영영’을 들은 관객들은 트로트가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고 느낀다.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관객들도 쉽고 친근하게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김희석 교수가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은 많이 나아졌지만 문화 수준은 아직까지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클래식이나 오페라를 향유할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태리 칸초네 버전으로 부른 트로트를 들은 관객들은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그의 공연은 입소문을 탔고 공연요청이 쇄도했다. 실력이 출중한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그는 쉼콘서트의 무대를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을 위한 장으로 제공했다. 쉼콘서트에 가면 젊은 연주자들의 신선한 연주를 볼 수 있는 것은 음악 교육자이자 선배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노력 덕분이다.
 
김 교수가 쉼콘서트를 기획, 제작, 진행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공감, 감동이 있는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쉼콘서트는 문화소외지역인 농어촌 마을의 어르신, 외국인 근로자들, 민간교도소와 복지관 등을 찾아가 문화향유가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햇볕과 같은 공연을 펼쳤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그는 ‘2015 자랑스런 한국인 제8회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했고, 그가 대표로 있는 (주)쉼엔터테인먼트도 문화예술공로대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쉼콘서트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김희석 교수는 ‘쉼’이라는 기획 취지에 맞게 관객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쉼콘서트 무대에서 선보인다.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 문에 직원들은 만류하기도 했다. “제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완벽한 공연입니다. 공연에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영상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이 공연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제작을 포기할 수 없어요.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라야 쉼콘서트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공연 후 관객들이 마음을 담아 보내온 후기를 하나하나 볼 때 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감성터치, 즉 울림이 있는 공연을 매 순간 특별하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로 일하면 입이 움직이지만, 마음으로 일하면 몸이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작은 두드림이 파장을 만들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의 흐름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이고 싶습니다.” 
 
뮤지션과 교수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망설이지 않고 “뮤지션”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의 쉼콘서트에는 후진양성의 의미도 크기에 교수로서의 활동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용음악과 학과장을 비롯한 학교의 여러 직함들이 그가 교수로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을 거쳐간 제자들은 노래로서 최고가 되도록 이끄는 엄격한 교육방침을 고수해왔다. 
 
그는 지속적인 크로스오버 음반 발매 계획과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의지를 밝혔다. 또한 자신의 뜻을 함께하며 꾸준히 후원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의 열정과 에너지가 전해져 왔다. 소외된 이들을 기꺼이 관객으로 모시고,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주인공인 공연을 혼자 힘으로 꾸려가고 있는 김희석 교수가 작은 거인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공연에서 위안 받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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