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 적극적인 원자력 협력지원으로 세계적인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돋움함에 함께할 것
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 적극적인 원자력 협력지원으로 세계적인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돋움함에 함께할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11.2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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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원자력 생태계, 차세대 에너지 안보위한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도전
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사진=한국원자력협력재단]
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사진=한국원자력협력재단]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환경을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는 타협할 수 없는, 생존을 위한 에너지 정책방향을 다시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대한민국 역시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 중 원전비중을 현재 27%에서 30% 이상으로 늘리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신속히 진행하며, 재생에너지와 함께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실현을 추진하는 등 원자력은 에너지안보를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원자력협력지원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이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세계적인 원자력 분야의 중점협력국이 될 수 있도록 원자력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교두보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인사 말씀과 함께 국내 유일의 원자력 협력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협력재단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제5대 사무총장 신준호입니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의 주요 업무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원자력 국제협력 기반구축 및 증진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수행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등 국제기구 협력과 더불어 아태원자력협력협정(RCA), 아시아원자력협력포럼(FNCA), 원자력협력국제포럼(IFNEC) 등 다자협의체 협력, 그리고 주요 원자력 선진국 및 신규협력 국가와의 양자간 공동위원회, 4세대 원자력시스템 협력 등 다자·양자 간 국제협력 활동을 총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원자력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입니다. 글로벌 인턴십(해외 기관에 6개월 내외의 인턴 기회 제공), 글로벌스칼라십(해외 학회, 교육훈련 참여 지원), 포닥펠로우십(박사후연수생의 해외기관 공동연구 참여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학생들의 해외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원자력학과장협의회,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 등 유관기관 간 협의체 운영을 통한 정책지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원자력 기술 대외 홍보 및 해외진출기반 마련 업무입니다. 해외공동전시회,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원자력 분야 중 특히 비발전 분야 기업의 해외수출 증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지원 및 정보 관리 업무입니다. 원자력국제협력정보포털서비스(icons) 등 원자력국제협력 포털사이트 운영을 통해 원자력 협력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국가별원자력동향자료, IAEA 핸드북, 원자력인적자원 개발현황 등 각종 정책 보고서 등을 발간하여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5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총장님의 소개와 더불어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을 어떤 기관으로 이끌어나가고 싶으신지 미래전략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1992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관료출신입니다. 주중한국대사관 교육과학관, 원자력기술과장, 과기인재정책과장, 과학기술전략과장, 과학기술정책과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 지식재단전략기획단 지식재산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 근무하였으며 주로 과학기술 혁신정책과 관련하여 노력해 왔다고 하겠습니다. 기관의 궁극적 재산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 즉 직원중심의 기관,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업무추진의 행정적 낭비가 없는 방식으로 재단을 이끌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더욱 업무에 집중 할 수 있고 업무성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재단은 20241월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20주년을 앞두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성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향후 1020년 후를 대비할 생각입니다. 정책 전문성 강화, 신규사업 발굴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및 에너지안보 시대를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글로벌 원자력 협력 지원 전문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세계 원자력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기관 내에서 어떠한 업무들을 추진하며 해당 인프라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AEA, OECD/NEA 등 주요 원자력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공외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IAEA 기술협력(Technical Cooperation) 사업을 통한 원자력 분야 개도국 훈련생의 국내 훈련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IAEA 기술전시회 총괄 기관으로서 매년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IAEA 총회 기간 동안 기술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자력 선진국과의 기술협력 증진, 잠재적 수출 가능 국가와의 협력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위원회, 협력 세미나 등을 통한 정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웨비나 시리즈 개최를 통하여 중소형원자로(SMR) 기술 협력 확대, 개도국에 대한 기술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사선분야 수출 활성화를 위하여 북경원자력산업전시회, 북미방사선학회전시회 등에 한국공동관 전시회를 기획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망의 날개라는 기부 사업 접근을 통해 IAEA PACT(Programme of Action for Cancer Therapy)에 매년 2만 불을 기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IAEA 회원국 중 저개발국가의 암치료 및 진단장비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으로 원자력의학원과 협업하여 국내 저소득층 환자의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전한 원자력산업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어떠한 국내·외 교육협력사업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교육협력센터라는 조직을 통해, 국내 원자력계에서 종사할 미래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운영 중입니다. 원자력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유수 원자력 관련기관에서 6개월간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원자력글로벌인턴십, 원자력 관련 박사학위 보유자의 해외 포닥활동을 지원하는 원자력글로벌포닥펠로우십, 원자력 분야 기술현안사항에 대해 대학 학부생들의 학습을 촉진하는 원자력글로벌멘토링(Nuvengers)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래인재들에게 제공 중입니다. 또한, 원자력 분야에서 인력 관련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정부, 원자력 유관기관, 대학과 함께 수립 및 운영하기 위해 원자력학과장협의회, 원자력학생대표협의회 등의 관련 협의체 운영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원자력정책발굴단 인력양성분과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타 분야에 비해 종사인력은 적으나 다루는 기술의 난이도는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력양성 역시 타 분야에 비해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원자력은 정부 주도 분야였기에 정부가 원자력에 대해 어떤 정책을 수립하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 역시 급격하게 변동됩니다. 정책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인력의 유실을 메꾸면서 동시에 미래 인력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단기간에 이루어낼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더더욱 장기적이며 체계화된 사업기획, 프로그램 운영, 미래인재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더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원자력 기술의 미래를 위해, 원자력인력양성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대외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원자력 분야 국제협력 및 인력양성 총괄 지원 기관으로서 세부 분야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유관기관 및 교육·연구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먼저 원자력 국제협력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 산하의 협력 전문 기관으로서 원자력 관계부처와 기관 간 원자력 국제협력 분야 인적네트워크 형성 및 정보 교류 활성화를 위한 원자력국제협력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산학연 교육훈련 담당자가 참여하는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를 통하여 기관간 정보공유, 대외협력, 소통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 있으며 원자력공학학과장협의회 간사 기관으로서 원자력 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간의 소통 및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자력기술수출지원협의회 운영을 통해 원자력 중에 특히 방사선기술 등 비발전 분야의 수출지원을 위한 정부,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간 소통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믹스 실현에 앞서 에너지안보의 중심인 원자력산업의 혁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략들을 논의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원자력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먼저 국민적 공감대, 즉 국민수용성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2210월 말 전력도매가가 kWh300원을 넘었지만 원자력 발전은 60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안보를 위해서 원자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많은데 에너지원 채굴에서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 등 전주기 에너지원 별 사망률을 분석해보면 석탄발전의 0.09% 수준으로 원자력은 화력발전이나 바이오연료 보다도 훨씬 적습니다. 아울러, 미국 TMI, 소련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등 역사적으로 발생한 대형 원전 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체르노빌 사고로 사망한 43명이 전부로, 지난 50년간 500여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생긴 인명피해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현대는 더욱 철저한 안전 규제 및 방호 체계를 갖추어 그 안전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국민들께 알리고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발전원이라는 사실에 대한 이해 증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 법제화 등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재처리, 심지층처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임시저장소의 포화 전에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등 시장수요가 점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차세대 원전기술과 관련 인허가 확보 및 실증·건설·수출 등 일련의 도전과 혁신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원전 및 관련 기술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기술홍보, 정부간 세미나, IAEA 등 국제기구를 활용한 협력 구축 등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저희 재단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는 IAEA 기술전시회를 기술수출의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토대로 2021년 기준 총발전량 중 약 28%였던 원자력발전 비중을 2007년 수준인 약 34%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단점인 간헐성 문제의 보완책으로 신재생과 원자력이 함께 성장하는 원자력+신재생 통합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사진=한국원자력협력재단]
신준호 한국원자력협력재단 사무총장 [사진=한국원자력협력재단]

지금의 총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익, 공공의 이익을 향한 부단한 노력과 나는 그러한 일을 하는 공무원이다라는 자부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사용후핵연료가 쌓여만 가는 현실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 자원으로서의 가능성과 처분장 규모의 축소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해보자는 한·미핵연료주기공동연구(JFCS, 2011~2021)의 토대를 마련했던 20114월의 한·미 간 교섭입니다. 저는 당시 우리 측 실무협상 대표로서 참여했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사회와 경제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및 옵션을 확보한다는 것은 과학기술 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해결을 위한 토대마련에 기여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끝으로 원자력산업계의 성장과 미래를 도모하는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월간인물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기관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및 에너지안보 시대 준비 그리고 원자력 협력을 통한 국가 발전 및 국민 행복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위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한국원자력협력재단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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