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 위한 발판 마련한 대한테니스협회, 유망주 육성하며 테니스를 국내 7대 스포츠로 진입시키는데 앞장 서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 위한 발판 마련한 대한테니스협회, 유망주 육성하며 테니스를 국내 7대 스포츠로 진입시키는데 앞장 서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2.10.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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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과 스포츠가 함께하는 10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테니스의 인기가 뜨겁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는 골프에 이은 새로운 먹거리로 테니스를 점찍었다. 테니스 인구가 늘어나며 훈풍이 부는 테니스지만 속내가 밝지만은 않았다. 대한테니스협회가 한차례 내홍을 겪었던 까닭이다. 사상 초유의 갈등 속에서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희균 회장은 협회 정상화를 외치며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4월 합의를 이끌어내며 협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협회 정상화와 테니스인 화합을 통해 테니스를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 우뚝 세우겠다는 포부다.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발한 제28대 회장직, 마침내 갈등 봉합하며 테니스 재도약 기반 마련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2021년 3월 진행된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 취임식’에서 정희균 회장은 삶의 대부분이었던 테니스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겨 더없이 기쁘다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협회 정상화와 테니스인 화합,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의 진입을 3대 과제로 내건 그다.

2004년 전주시테니스연합회장을 시작으로 테니스와 인연을 맺은 정 회장은 2013년 통합 전 생활체육 테니스연합회장과 2015 전북테니스협회장, 2016년 통합 테니스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10년이 넘는 세월을 전북 테니스와 함께해온 인물이다. 그는 안중근평화재단 안중근평화상(2019), 전라북도체육상 공로상(2018), 국민생활체육연합회 공로패(2016, 2015), 전라북도지사 표창(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 회장의 당선은 생활체육 출신의 첫 대한테니스협회장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선거에 출마했던 4명의 후보 모두 전국단위 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치러진 바 있다.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무엇보다 협회 정상화에 힘을 쏟아왔다. 안정화되지 않은 협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테니스와 학생선수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한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과 62억 원 규모의 채권 채무 관련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른바 ‘육군사관학교 테니스 코트(이하 육사코트)의 늪’이다. 협회는 2015년 육사코트 리모델링으로 인해 62억 원 가량의 채무를 떠안았다. 원금 30억에 대한 이자만 매달 약 4800만 원에 달했다. 
해당 사건은 결국 미디어윌과 협회 간 ‘30억 원 대여금 반환소송’으로 불거졌다. 협회는 1심과 2심 모두에서 패소하며 판결을 뒤집기 어려워지자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다. 30억 원의 대여금에 변호사비까지 더해지며 협회가 짊어져야 할 재정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협회 내부에 이에 관한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이 재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자 전국테니스시도회장들은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아달라며 정 회장에게 중앙협회 출마를 요청해왔다. 
“테니스에 대한 애정 하나로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의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협회가 분열되어 갈등만 이어진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주니어 선수들이거든요. 이러한 분열 상황을 종료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정 회장은 52.9%의 득표율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회장에 당선되었다. 그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미디어윌 측과 원만한 협의가 가능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원금 30억 원은 상환을 하겠으나 미디어윌 측에도 그린벨트 훼손 등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한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나머지 이자에 대한 부분은 대승적 차원에서 포기해달라는 협상 카드를 제시한 그다. 또한 육사코트 활용이 가능해지면 그 운영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던 지난해 9월 미디어윌 측은 협회 사무처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행하며 갈등의 골을 더해갔다. 또한 협회를 채무불이행자명부에 등재해 협회는 전국체전 기간 중 협회 명의의 카드와 통장의 사용을 정지당했다. 협회가 주최·주관한 ATP 양구14세부주니어대회의 운영 통장도 압류되었다. 정 회장은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후 보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광역시도회장 3명과 변호사, 기자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협회와 미디어윌은 극적인 합의를 이루었다. 채권자인 미디어윌은 총 62억 원의 상환액 가운데 육사코트 계약 운영권 이관을 전제로 32억 원을 면제하는데 합의했다. 잔여 30억 원 중 미상환금 15억5천만원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며, 기존 채권·채무 관련 모든 압류는 해지하기로 했다. 협회는 육사코트 분쟁을 야기한 곽용운 전 회장의 협회 운영상 오류와 미디어윌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문제점을 조사해 원인 규명 및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결과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면  27대 집행부에 대한 책임을 묻고, 관련 내용은 공개된다. 정 회장은 이날 합의는 협회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테니스인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니스 재도약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원칙에 입각한 운영, 테니스인이 보내온 과반의 지지
육사코트를 둘러싼 갈등과 대한테니스협회에게 지워진 막대한 채무까지 난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희균 회장이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던 데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회원들의 두터운 신뢰가 유효했다. 그는 전북테니스협회장을 역임할 8년여의 세월 동안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늘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어린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지속해왔다. 대회장을 직접 찾아 소통하는 것이 모든 일의 선순위에 놓여있었다. 정 회장은 책임감을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임할 것, 자신보다는 테니스를 먼저 생각할 것이라는 두 가지 철칙에 입각해 테니스협회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임기 내에 모두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지속적인 발전의 씨앗을 심으며 ‘그만하면 잘했다’는 인정을 받고 싶었다는 그다. 이러한 진심 어린 노력은 학생선수와 학부모는 물론 전국시도테니스협회장단의 신임으로 이어졌다. 
“지난 4년간 협회는 소송과 재정 문제로 인해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고유 업무가 마비된 상태였죠. 이에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판단했죠.”
출마 당시 첫 번째 과제로 중앙협회의 정상화를 내걸었던 정 회장은 육사코트 관련 갈등을 해결한 데 이어 전임 회장이 남겨둔 7억 원가량의 채무 정리에 나섰다. 설상가상 연간 3억 원의 현금과 용품까지 총 5억 원을 후원하던 아디다스와의 재계약이 무산되며 공식 스폰서 또한 공석이었다. 이에 정 회장은 기업의 후원이나 메인 스폰서 협약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며 채무 부담을 차츰 줄여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제 재정 정상화가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임기 시작과 함께 혁신위원회를 꾸려 협회 사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혁신안 마련에 나섰던 그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하고, 조직을 갖추는데 1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던 선수 및 대회 관련 규정도 재정비했다. 협회의 기본적인 기능부터 비전 수립 등 협회의 의미와 역할을 가다듬는 시간이었다. 기존 17개의 위원회는 12개로 개편하고, 새롭게 정비된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특별기구로 회장 직속 ‘홍보마케팅위원회’, ‘테니스발전전략위원회’,‘ 투어대회유치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은 시행 후 문제점들을 보완해갈 계획이라며, 임기 내 지속적인 시행과 검토, 수정을 거친 규정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 전했다. 
다음 과제는 테니스인의 화합이다. 정 회장은 협회가 정상화되면 테니스인들의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해온 그다. 협회의 이사진을 꾸리는 데에도 다양한 출신의 인사들을 기용하는 것은 물론 절반은 시·도 협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했다. 계파를 초월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사진은 협회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기반으로 시·도 협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정 회장은 협회는 어느 누구의 소유가 아니라며, 변화와 혁신이 동반된 화합이야말로 테니스에 밝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7개 시·도와 6개 연맹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도 협회의 협조가 중요하며, 각 협회의 협조를 이끌어 화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각각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것이 그 시작이죠. 이에 시·도 협회의 추천 인사를 기용하며 각 협회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정 회장은 협회 운영에 있어서도 철저히 원칙을 강조했다. 국가대표나 감독, 주니어 대표 등을 발탁함에 있어서도 명확한 기준과 잣대가 적용된다. 그는 원칙을 지키는 것은 오랜 소신이라며,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협회의 정상화와 테니스인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겠지만 분명 이는 저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일입니다. 테니스인들이 모두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에 맞게 행동한다면 테니스는 자연스레 발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는 테니스가 대한민국 7대 스포츠에 진입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형 공모 사업 3종 동시 선정 힘입어 테니스 발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서
대한테니스협회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승강제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유·청소년 주말리그’ 등 대형 공모 사업 3종에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3개 사업에 동시 선정된 종목은 대한체육회 소속 78개 회원종목단체 중 테니스가 유일하다. 이로서 대한테니스협회는 총 60억 원의 정부기금을 지원받는다. 미디어윌과의 분쟁 해소와 정부기금지원, 기업 후원유치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테니스 저변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회원종목단체 중 유일하게 3가지 공모사업에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는 테니스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죠. 승강제 리그와 유·청소년 리그 사업이 향후 테니스 발전 및 프로화 진행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2017년 축구 종목에서 가장 먼저 도입된 승강제리그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형 리그제이다. 테니스 초보자부터 프로 선수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준별로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장이자 지역별 기초리그 활성화를 통한 테니스 참여 인구 확대 및 전문 선수를 확보를 통한 테니스 프로화로 이어지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T1(프로), ▲T2(생활체육 최상+엘리트), ▲T3(생활체육 상급), ▲T4(생활체육 일반), ▲T5(생활체육 초보) 리그 등 5단계로 구성되며, 상위 팀은 상위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팀은 하위 리그로 강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생활체육 일반 수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T4 리그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T3, T5 리그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유·청소년 클럽리그는 기초 리그를 활성화하고, 유·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7월 처음 시행되는 ‘테니스 I-League’는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6세부터 18세까지의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테니스 강습과 리그를 병행한다. 연령별 수준에 맞는 매직테니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쉽고 재미있는 테니스 보급에 나설 전망이다. 매직테니스 가족 체험교실, 찾아가는 일일클리닉, i-League 페스티벌 등 유·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화, 교육 부대 행사가 병행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유·청소년 주말리그’를 통해 유·청소년 리그시스템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테니스 종목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유·청소년 주말리그’는 7월부터 12월까지 12세 이상 16세 이하 전문체육 선수를 대상으로 서울·인천, 경기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경기를 치른다. 학생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과 실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수 경력 관리를 체계화하는데서 나아가 향후 승강제 리그와의 연동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대형 공모사업 3종 모두에 선정된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업이 차차 자리를 잡은 후에는 협회를 지탱하는 기본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도 협회들과 협력하며 리그 시스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테니스 대중화를 위한 투어대회도 유치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투어대회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남자투어대회는 전무하다. 협회는 이를 위해 ‘투어대회유치위원회’를 신설하고,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던 전미라와 가수 현영의 남편인 최원희를 공동 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세계 100위권으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투어대회는 테니스인이 하나로 뭉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케이블TV와 유튜브 등 테니스 관련 전문방송 채널 확보에도 나서며 테니스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테니스의 미래 주니어 선수 육성 위한 아낌없는 지원 이어가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해 7월 차세대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방식을 적극 도입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했던 테니스 국가대표 후보선수 훈련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현재 협회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으로부터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참여 선수들은 체력·기술·영상·심리 부문에 대한 측정과 실험을 통해 현상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처치 방안을 제공받는다. 협회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스포츠과학의 현장 적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스포츠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대회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선수 및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과학교실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해갈 전망이다.
정희균 회장은 평소 주니어 육성 활성화와 교육위원회 신설 등 스포츠과학 도입을 통한 우수 테니스선수 육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가 전북협회장을 역임하던 당시 지역에는 중학교팀이나 대학교 팀은 물론 소년체전에 출전할 팀이 전무했다. 이에 팀을 창단하는 것은 물론 금암초등학교와 전북체육고등학교의 테니스장 보수공사 등을 지원하며 주니어 선수들이 기량을 닦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제 금암초와 남녀중등부팀은 전국 최강 팀으로 성장했다. 전북이 고향이자, 정 회장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키워온 조세혁 선수는 최고 권위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에서 14세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과제도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전북에는 남녀 실업팀이 아직까지도 없는 상태라며, 실업팀이 있어야 초중고 라인이 형성되는 만큼 도내 실업팀 창단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9월 5일에는 진안군에서 여자 테니스 실업팀 창단을 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진안군이 실업팀을 창단할 경우 전국대회 유치와 우수선수 영입 등 테니스 관련 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평소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이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온 정 회장은 테니스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무료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주니어 육성 후원회를 구성해 펀드를 모금하고, 주니어 선수들을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까스로 이끌어낸 협회 정상화 토대로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의 진입 향해 나아간다
“그간 테니스와 관련해서는 하고자했던 사업들이 다 잘 풀렸어요. 운이 좋았던 것은 물론 저와 테니스의 궁합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테니스인들이 그간의 노력을 인정해주셨기에 더욱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죠. 향후 협회가 정상화되고 테니스가 인기를 더해갈수록 저의 쓰임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제28대 회장 취임 당시 정희균 회장은 자원봉사자의 자세로 겸허하고 진실하게 자신의 역할에 임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그저 테니스에 헌신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그리고 기꺼이 협회를 위해 헌신하며 기적적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아님에도 자신에 대한 질타의 시선이 쏟아지는 듯했다며,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어려움 속에서도 정 회장은 자신을 믿어준 테니스인들에게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갔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전북테니스협회장으로부터 시작해 현재 대한테니스협회장까지 주니어 선수들과 학부모, 지도자들로부터 주니어 선수들을 아끼고, 유망한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았어요. 그 마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최근 9월 하나증권과 협회 메인스폰서 협약을 하고 협회 정상화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한국 테니스 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해서 테니스가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초유의 사무실 압류사태 등 혼란이 이어지던 대한테니스협회의 회장직을 선뜻 도맡으며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정 회장이 이토록 테니스와 협회 정상화에 헌신하기까지 테니스에 대한 애정과 테니스인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유효했다. 평소 그는 ‘테니스는 세 가지 선물을 주는 스포츠’라 칭해왔다. 재미와 건강, 매너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범절이 코트 곳곳에서 묻어나는 매너의 경기인 테니스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테니스 대중화에 앞장설 전망이다.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의 진입을 이끌며 테니스 저변 확대에 성공하길 기원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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