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곳에서 벌어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이 3곳에서 승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전패하면서 여당 압승, 야당 전패로 끝이 났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 광주에서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 자리를 내주며 한 군데서도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4·29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성완종 파문 속에서도 전형적인 재·보선의 법칙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일꾼론이 먹혔고, 낮은 투표율 속에 조직력을 동원해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지만 낮은 투표율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야권 분열로 '집토끼'마저 흩어지면서 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보선 결과는 선거구별 특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성남 중원의 경우 야성(野性)이 강하지만, 구도심이어서 상대적으로 개발 이슈가 부각되는 지역이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지하철 유치 등의 공약이 먹혔고, 야권의 분열로 상대적으로 손쉬운 승리를 했다는 분석이다.
인천 서구강화을도 여야의 후보가 모두 타지(他地) 출신인 상황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도 주민들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는 설명이다.
광주 서을의 경우 새정치연합의 당권을 잡은 친노(親盧) 진영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불만이 그대로 투영돼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당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재·보선이 지역 이슈로 치러져 내년 전국 총선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의석수가 160석으로 늘었고 국회의원 정수는 298명이 됐다. 새정치 민주연합은 130석을 유지했고 무소속 의원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저작권자 © 월간인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