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연천 남계리 유적에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출토
문화재청, 연천 남계리 유적에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출토
  • 류성호
  • 승인 2016.01.11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상국)이 시행한 파주 적성~연천 전곡 도로건설공사구간 내‘연천 남계리 유적’발굴조사 결과,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시대 유물 1,000여 점이 출토되었다. 

경기도 연천군 일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곳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다. 연천 남계리 유적은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주목받은 구석기 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의 북서쪽 약 2.5㎞에 위치한다. 전곡리 유적과 동일하게 한탄강기슭의 대지상에 놓여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 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 남아있는 약 2~3m의 퇴적층에서는 2개의 문화층(해발 약 53m 내외)이 확인되었으며, 중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퇴적층 하부에는 현무암괴 등이 분포하는데, 연천지역의 지형적 특징인 유동성이 큰 염기성 화산암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몸돌,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조각)를 비롯하여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등 1,0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주로 석영, 규암 등 석영계 석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대형 격지를 이용하여 제작된 가로날도끼(cleaver)와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hand-axe)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전곡리 선사 유적과 더불어 임진강·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시대 생활상과 문화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현장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031-265-9144)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