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규제 허들 넘어, ‘공간과 경험’ 통해 라이프스테이지별 고민에 해법 제시하는 맹그로브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규제 허들 넘어, ‘공간과 경험’ 통해 라이프스테이지별 고민에 해법 제시하는 맹그로브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2.04.2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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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으로 세상을 바꾸다, 규제샌드박스

스스로를 ‘임팩트 디벨로퍼’라 소개하는 ㈜엠지알브이는 오랜 시간 경직되어온 주거 시장에 ‘공유주거’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부동산의 소유 구조에 대한 여러 시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엠지알브이는 주거 공간이라는 하드웨어와 커뮤니티에서의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며 입주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힘을 쏟는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 가치와 성장을 동시에 거머쥐는 일이라 말하는 ㈜엠지알브이는 라이프스테이지별 고민에 집중하며 그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공간에 기반해 라이프스테이지별 솔루션 제시하는 ‘맹그로브’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형태를 제시한다. 주거 공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 ‘공유주거’를 통해 청년들에게 특별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조강태 대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공감을 토대로 해결 시 사회적 임팩트가 큰 사회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비즈니스 모델 형태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엠지알브이는 비즈니스가 성장할수록 사회적 임팩트의 규모 또한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2020년 ㈜엠지알브이는 사회초년생과 출산/육아가정, 시니어 등 라이프스테이지 별로 겪게 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공간을 통해 제시한다는 비전하에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공유주거 브랜드 ‘맹그로브(mangrove)’의 1호점인 ‘맹그로브 숭인’을 개설했다. 사회초년생들의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간을 표방하는 맹그로브 숭인은 지하 1층과 루프탑을 포함한 지상 6층으로 이루어진 단독건물 내에 멤버 전용의 프라이빗 공간을 비롯해 예약제로 운영되는 헬스장과 24시간 이용 가능한 코워킹(Co-working) 라운지, 라이브러리 등의 공용공간을 제공하며 멤버 간 커뮤니티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맹그로브는 두 가지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디자인이 아름답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주거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초년생 고객들이 스스로를 더 깊이 탐구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즐겁고 유쾌한 여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죠. 맹그로브의 커뮤니티 매니저가 이러한 과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류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조 대표는 맹그로브에 대한 한 고객의 후기를 예로 들었다. 여러 공유주거 브랜드가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추구하는 반면 맹그로브는 평범한 사람들이 머물면서 특별한 경험을 제시한다는 평이었다. 조 대표는 ‘나를 찾아가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맹그로브의 의도를 잘 담아내 주었기에 더욱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맹그로브 멤버들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지인을 봤을 때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맹그로브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준다면 가장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구축해간다면 자연스레 비즈니스의 차별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주거는 인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의 한 영역이지만 오래도록 발전하지도,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지도 않은 채 존재해왔습니다. 이에 맹그로브가 라이프스테이지별 문제들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새로운 형태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세웠죠. 맹그로브는 각각의 삶의 상황에서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했을 때 맹그로브는 오래도록 발전하지 못했던 ‘주거’라는 거대한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1호점 개설 후 2년, 계약률 100%라는 결과로 인정받은 맹그로브의 가치

2020년 1호점인 맹그로브 숭인 개설 후 2년이 흐른 지금, 조강태 대표는 PMF(Product Market Fit)은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엠지알브이는 맹그로브 숭인에 거주하는 20여 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6월 2호점인 ‘맹그로브 신설’을 오픈했다. 맹그로브 신설은 라마다앙코르호텔을 리모델링 해 최대 411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며 대형화된 공유주거 시설을 선보였다.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도 계약률 100%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계약을 대기하는 고객만 60-70명 수준이다. 조 대표는 자체 마케팅만으로 이루어낸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 평했다.

 

"300평에 달하는 공용공간은 일반적인 원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쾌적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합니다. 5평의 좁은 세상이 아닌 300여 평의 넓은 세상을 누릴 수 있게 되죠. 특히 공간에 대한 세심한 기획을 통해 프라이빗 공간과 퍼블릭 공간에의 선택적 on/off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며 사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조 대표는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학교와 직장을 넘어 완전히 다른 분야에 소속된 타인과의 커뮤니티 경험은 그 자체로 엄청난 자극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전체 고객의 30%는 외국인 유학생일 정도로 다양한 멤버 구성을 자랑하는 맹그로브는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과의 교류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조 대표는 2030 세대가 모인 오프라인 공간인 만큼 이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 ‘맹그로브 브랜드’를 통해 여러 서비스에 대한 차별적 할인이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운영하는 1인 주거 상품 시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나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매우 빠른 속도로 바꾸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로 전달될 것입니다.”
맹그로브 1호점 개설 이후 2년여의 시간은 조 대표에게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 속 공유주거의 운영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과 확신을 안겼다. 코로나19가 비즈니스 모델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위기감과 함께 보다 안전한 공동생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그다. ㈜엠지알브이는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 내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모의훈련과 함께 공용공간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갔다. 그 결과 극소수의 확진자만이 발생했을 뿐 코로나19가 커뮤니티로 확산된 사례는 전무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조 대표는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이 공동생활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킨다는 점과 매뉴얼에 따른 전략적 대응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가 공유주거 공간에서 문제가 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락다운 상황에서도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킨다면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사회적 가치와 공감 토대로 ‘무모한 도전’ 이어가는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는 현대그룹 오너 3세이자 소셜벤처 투자자로 알려진 정경선 실반그룹 공동대표가 창업한 임팩트 투자사 HGI의 자회사로, HGI의 공간 비즈니스 사업팀으로 운영되다 2019년 스핀오프를 하면서 독립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조강태 대표는 HGI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엠지알브이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맹그로브’라는 공유주거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HGI 합류 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몸담고 10여 년간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조 대표는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일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익 추구를 떠나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키우던 조 대표는 정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공유주거 공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었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주거를 혁신하고 싶다는 꿈을 품어왔습니다. ㈜엠지알브이와 같은 모습의 사업 모델을 그려왔죠. 정 대표님과의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이전 직장에 사표를 내고 HGI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구면서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업 모델을 고민하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조 대표는 ㈜엠지알브이를 ‘무모한 도전을 하는 회사’라 정의 내렸다. ㈜엠지알브이가 공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내걸었기에 ‘쉽고 순탄한 길’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구성원들에게도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야 하고, 실패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도전들을 지속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렇듯 무모한 도전에 따르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팀과 동료를 구축하고자 ㈜엠지알브이는 구성원을 뽑을 때에도 3가지 자질을 기준으로 내세운다. 첫 번째 기준은 ‘일을 하는 이유’다. ㈜엠지알브이가 꿈꾸는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 본인의 꿈과 일하는 이유에 부합할 때 비로소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다. 두 번째는 성장하고자하는 마인드셋이다. 조 대표는 누구나 어려운 도전의 상황을 맞이한다며, 실패를 넘어 과감하게 도전하며 실행을 통해 배워나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통찰들을 계속해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마지막은 팀워크의 가치를 아는 ‘기버’(giver) 성향이다. 조 대표는 한 사람의 꿈의 크기보다 여러 사람의 꿈의 크기를 합치는 것이 더 크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팀워크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카리스마틱한 리더 한 명이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변화가 많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고유한 강점을 지닌 개개인들이 모여 서로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문제에 대응해가야 할 것입니다.”
㈜엠지알브이는 각 구성원 개개인의 고유함이 회사의 맥락 안에서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배경과 지식을 가진 개개인들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문화와 구조를 창출해가고 있다. 또한 ㈜엠지알브이가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듯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동기와 도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하며 ‘성장감’이라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조 대표는 ㈜엠지알브이를 오늘날의 세대가 요구하는 ‘의미 있는 회사’의 롤모델로 만들어갈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위기의 순간 새로운 동력이 되어준 규제샌드박스, 보다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되길

“청년들의 도심 주거 문제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공유주거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 받았죠. 이에 세계적으로도 건축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거나, 민관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강태 대표는 2016년 런던의 한 스타트업이 선보인 솔루션에서 공유주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러한 솔루션이 우리나라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되리라는 확신과 함께 세계 각국의 공유주거 공간에서 직접 생활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해갔다. 그러나 맹그로브 1호점이 탄생하기까지 ㈜엠지알브이는 많은 허들을 넘어야했다. 해외에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았음에도 이러한 건축물이 한국 건축법상 불법에 해당했던 까닭이다. 조 대표는 맹그로브 숭인에 대한 심의 요청 결과 ‘보류’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자체의 인허가권자도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용 주거에 대한 움직임은 인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를 허가할 법적 기준이 없었기에 생긴 일이라 설명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맹그로브 숭인은 ㈜엠지알브이가 앞으로 펼쳐갈 공유주거의 프로토 타입이었기에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허가를 받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다행히 당시 구청장께서 사회적 맥락과 닿아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긍정적 답변을 주셨죠. 기적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으며 맹그로브 숭인은 제2, 제3의 맹그로브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맹그로브 숭인에 대한 건축허가를 취득한 이후에도 조 대표는 보다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그런 그가 만난 것이 바로 규제샌드박스 제도였다. 그는 해외에서는 가능한 공유주거 시설의 건축을 위한 건축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고, 1년 여에 거친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와의 논의 끝에 ‘공유주거 시설에 대한 임시허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엠지알브이는 국무조정실이 과도한 규제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규제 챌린지에 ‘공유주거 시설 건축을 위한 기준 마련’이라는 과제가 선정되며 또 한 번 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공유주거 시설 건축을 위한 ‘공동기숙사’라는 새로운 건축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챌린지를 통해 국내에서 사장될 뻔 했던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기술과 고객은 빛의 속도처럼 빠르고 비정형화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는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만들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실무에서는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을 고민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가 ‘공동기숙사’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발생되고 있습니다. 규제샌드박스는 너무나도 혁신적인 제도이지만 그 취지가 퇴색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조 대표는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이미 성장해가는 사업이 국내에서만 불법이라 판명된다면 이러한 규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로 인해 불가능이라 결론지을 뻔했던 사업을 다시 펼쳐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규제샌드박스는 너무나도 고마운 제도이지만, 세부 시행과정에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면 그 취지와 시도 또한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는 까닭이다. 조 대표는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챌린지는 우리 사회의 포지티브 규제로 인한 경직성을 풀어가는 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무결점 행정’을 좇기보다 통제된 위험 안에서 시도하고 배우고 개선하는 ‘스타트업’의 접근법을 취해야 할 때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논의와 함께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챌린지 제도가 보다 효과적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챌린지라는 새로운 제도는 경직되어 있던 사회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남은 것은 이러한 제도를 통해 실제 산업이 생겨나고, 이러한 산업이 사회에 긍정적인 양의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어가는 일이죠. 맹그로브는 청년들에게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주거 공간을 선사하며 새로운 주거 형태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삶의 분기점 되는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는 ‘맹그로브’의 가치
“삶 속에서 만나는 중요한 순간에 ‘맹그로브’가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1인 가구 브랜드, 아이를 낳고 키우고자 하는 커플들을 위한 브랜드, 은퇴 후 30~40년을 행복하게 살아갈 시니어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조강태 대표는 향후 라이프스테이지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으로 맹그로브 브랜드를 구축하는 동시에 아시아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계약 기간 이내라면 국가 간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주거의 개념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맹그로브 멤버가 진학, 취업 등으로 국내에서의 거주지가 필요할 경우 현지에서의 계약이 국내에 그대로 이관된다거나, 휴가철이면 상대국의 멤버와 방을 교환해 활용하는 등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형태의 주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가 풀어갈 문제들을 잘 정의내리고, 그 과정에서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문제를 풀어간다면 우리의 비즈니스가 지속 성장하면서도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동일한 믿음으로 ㈜엠지알브이를 이끌어가고 있죠.”
㈜엠지알브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맹그로브 1호점이 강남이 아닌 종로를 택한 것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공유주거를 단순한 사업으로 바라봤다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자 상징성을 지닌 강남을 택했지만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1인 가구에게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차별적인 주거공간을 제시하고자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전략을 택했다고 전했다.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원룸 시장을 타겟으로 보다 안정적이며 쾌적한 공간을 제시하며 뚜렷한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사회초년생들은 도시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삶의 변화가 가장 큰 시기이기도 하죠. 그러한 중요한 순간에 맹그로브가 앞으로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안식처가 되고자 합니다. 맹그로브는 안정적이며 쾌적한 주거와 더불어 서로 의지하며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조 대표는 맹그로브는 주택이라는 하드웨어와 더불어 주거공간에서의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라는 양가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라 설명했다. 고객들과 맹그로브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그다. 이를 위해 ㈜엠지알브이는 고객들의 경험을 디자인해가고 있다. 프라이빗 공간과 퍼블릭 공간을 섬세하게 설계하는 외에도 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멤버들 간의 교류를 이끌어낸다. 조 대표는 사회초년생은 스스로를 탐구하며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시기라며, 더 많은 교류와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 전했다. 나아가 육아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부모와 은퇴 후 삶을 꾸려갈 시니어까지 라이프스테이지별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교류할 수 있는 또 다른 맹그로브 모델을 제시하며 공유주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갈 전망이다. 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창출해가는 엠지알브이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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