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물류로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기업, ㈜모스텍
스마트물류로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기업, ㈜모스텍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12.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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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텍 한종석 대표
㈜모스텍 한종석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모스텍 한종석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물류는 E-commerce, 빅데이터, 5G IT 기반의 스마트물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012년 로봇 제조업체인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해 아마존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창고 운영비용을 5분의 1수준으로 낮췄고, 중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알리바바도 로봇팔과 고속분류기, 배송 로봇 등을 물류센터에 적용하여 기존 5분의 1수준의 인력으로 시간당 15만 개, 하루 100만 개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스마트물류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물류업계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 AGV(Automatic Guided Vehicle, 무인 운반차)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 명의 물류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모스텍이다. 이들은 신속하며 정확한, 그리고 안전한 물류창고 시스템을 만드는 장비들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스마트물류산업 분야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을 똑똑하게 만드는 기업. 모스텍의 한종석 대표와 함께 급변하는 물류 시장의 전망을 비롯하여 확대되는 물류 자동화 산업의 발전 흐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물류 자동화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기업

모스텍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함에 있어서 전반적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5년 전, 같은 회사에서 동료로 만난 세 사람이 하나의 목표로 2012년에 함께 창업한 회사다. 토탈 물류 시스템을 공급하는 시장에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 인력들이 뭉쳐 모션 컨트롤 시스템 설비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2016년에는 기술연구소와 중국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했다. 현재는 수십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기술 중심, 엔지니어 중심이라는 회사 운영의 기조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80%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다. 엔지니어의 역량 증진이 바로 회사 성장의 동력인 셈이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기술 전문가들이 고객의 특별한 요청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해온 덕분에 시장의 요구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이해하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시행착오도, 지독한 성장통도 경험했습니다. 창업주 세 명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라 회사 경영에 무지했어요. 물론,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분야입니다. 기술력에 집중한 덕분에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에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류 자동화가 많이 도입되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코로나로 모든 분야에 비대면이 도입되면서 자동화 시스템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요.”

모스텍이 보유한 대표 기술은 자동 창고, GANTRY, RGV(Rail Guided Vehicle, 무인자동궤도차량)등 일반 물류 기계와 AGV에 관한 것이다. 올해 10월 열린 한국산업대전에서는 다양한 유도 방식·이재 방식·구도 방식의 AGV와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LASER GUIDE 방식의 AGV가 가장 눈길을 끌었는데, 기존의 마그네틱 없이 고휘도 Reflector 유도 설비를 통해 정밀한 이동이 가능하며 반사판 범위 제한 없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SLAM 방식의 자율주행 로봇은 별도의 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자석 방식과 바코드 방식으로도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물류 이동로봇도 함께 선보였다. 회사는 이밖에도 GANTRY ROBOT, STACKER CRANE 등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종합물류 시스템 제조사로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종석 대표는 한 단계 진보된 기술 개발을 위해 AGV에 자율주행을 도입하고, AGVRGV에 로봇을 탑재하여 제품 피킹을 구현하고, 팔렛 타이징 Gantry Robot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앞으로도 R&D에 집중하며 기술력으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조 현장 물류 자동화 설비의 핵심, AGV

모스텍은 이더넷 통신 프로토콜 기반의 Smart AGV 전문 제작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L사 해외 지사에 AGV를 대량으로 공급한 회사이기도 하다. H사와 협력하여 개발한 초고속 Gantry Crane2014년 넥센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다수의 고객에게 납품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이어 Gantry Crane 전문 회사로도 거듭났다. 전통적인 콘베어 중심이었던 자동차 회사의 생산 라인이 기존의 틀을 벗고 최근 AGV로 대체되면서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여 M사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도 AGV를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으로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어 모스텍은 이러한 산업 흐름의 변화에 더욱 주목하여 시장조사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회사의 미래 전략도 함께 설계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무인 배송이 유통 물류 시장의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산업 전반에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드론 배송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상용화를 위한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AGV가 공장 물류, 공정 물류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개발되어 납품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무인 배송을 비롯해 공장라인의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에 사활을 걸면서 물류 자동화의 핵심인 AGV 도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 도입에 대해 제조업 대표님들의 마인드가 많이 열렸다는 걸 느껴요. 과거에는 대기업에서만 의뢰가 왔는데, 중견 기업을 거쳐 이제는 중소기업까지 내려왔거든요. 물론, 실제 현장에서 시스템을 갖출 조건이 부족해 설치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껴요.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고가의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생산성과 효율성에 있어서 10, 20년 후의 미래를 보면 현명한 결정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규모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기능도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건 저희의 역할이고요.”

물류 자동화를 통해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길 바란다는 한종석 대표의 진심을 증명하듯 모스텍의 강점 중 하나는 세심하고 체계적인 응대 방식이다. 신규 고객 문의 시 설문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접수하고 레이아웃을 통한 1차 협의와 고객을 방문해 2차 협의를 진행한다. 두 차례에 걸친 꼼꼼한 협의 후에 견적을 제출하는 프로세스다. 최선의 설계안과 최단 시간 협의를 모토로 미팅을 원하는 고객의 요청에 맞춘 세심하고 체계적인 응대를 제공한다. 기술력과 진심이 더해진 덕분일까. 모스텍은 AGV 시장에서 10%에 달하는 점유율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코로나로 국내외적인 투자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100억 원 대 초과매출을 목표로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달리고 있다. 한 대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더 크게 도약할 모스텍을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모스텍 한종석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모스텍 한종석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물류 자동화 시대의 도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의 급증으로 배송상품이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은 인력 부족, 물류비 상승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전자상거래 배송상품이 급증하면서 자동화를 통한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물류 자동화 설비 연구 개발과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유통센터의 모습은 이렇다. 입고된 상자를 로봇팔이 컨베이어 벨트로 들어 올리면 기중기가 창고 상단을 이동하면서 상자들을 지정된 장소에 이동시킨다. 창고제어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로봇들 덕분에 작업자는 주문량을 간단하게 입력하기만 하면 입고에서 출고까지 전체 흐름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더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증가한다. 유럽의 물류 요충지인 벨기에에 1928년에 설립된 유통기업 Colruyt는 기존 주52교대 운영에서 주624시간 운영으로 변경했으며, 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과 비교해 연간 작업 상자 수가 800만 개에서 1400만 개로 증가했다.

또 다른 사례는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매일 19억 개가 판매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음료기업이지만, 무게와 부피에 비해 단가가 낮은 제품의 특성상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물류비 절감이 곧 기업 이익증대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물류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결과적으로 코카콜라의 공급망 네트워크와 물류 프로세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원활한 운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운송 트럭에 전자식 운행기록계를 장착해 경로 및 입·출고시간을 최적화하거나 입고-보관-출고과정을 전면 자동화한 자동적재·회수시스템(ASRS)을 도입하는 식이다. 코카콜라는 유럽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에 2018년부터 1400만 유로를 투자해 물류센터 자동화 및 고층창고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벨기에 내 총 7곳의 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자동화 물류센터로 업무·공간 효율성이 증대되면서 창고 2곳을 폐쇄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운송 거리가 5km나 줄어 매년 43t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도 가져다주었다.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탄소 배출량 감축이 중요해짐에 따라 자동화 시설에 사용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창고시설 현대화 작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롭게 직면하는 과제들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나타난 결과가 대개 그렇듯 노동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자동화와 로봇화에 따른 인력감소는 불가피한 결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화·로봇기술이 각광받는 동시에 물류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무거운 물품을 나르는 기계의 특성상 주기적인 점검과 부품교체 등 새로운 역할이 필요해지면서 기계부품 공급 및 기술자와 같은 새로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물론 중장기적인 산업구조의 개편을 통한 고용 안전망 확대와 작업장과 작업자에 대한 보건이나 안전 측면의 관리 강화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물류산업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자 새로운 산업생태계로 나아가야 할 가장 중요한 기반이기에, 스마트물류산업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스마트물류가 생산 공정의 혈관이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모스텍의 기술집약적인 자동화 설비가 생산 공정의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스마트물류가 스마트생산, 나아가 스마트팩토리의 대동맥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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