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플랫폼으로 산업계의 ‘디지털 격차’ 해소하며 뿌리산업의 정보화 이루어내
맞춤형 플랫폼으로 산업계의 ‘디지털 격차’ 해소하며 뿌리산업의 정보화 이루어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12.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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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솔루션즈 김민수 대표
㈜케이솔루션즈 김민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솔루션즈 김민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산업 전반에 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바람과 함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은 서비스, 정보통신, 에너지 등 여러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거대한 제조업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제조업의 위상은 글로벌 패권과도 직결되는 만큼 제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절실하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제조협업솔루션 개발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급하고 확대해온 케이솔루션즈는 최근 제16회 전자·IT의날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표준화 어렵던 뿌리산업, 현장 목소리 담은 제조정보화 솔루션으로 경쟁력 키운다

4차 산업혁명을 등에 업은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의 정보화는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자 국가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뿌리산업인 제조업은 대부분 영세한 기업들로 구성되어 3D 직업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조 프로세스 표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만들어지고 있으나, 실제 표준화에 도달하기가 어려워 IT기반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김민수 대표는 2008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스마트팩토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i-매뉴팩처링 사업에 참여하며 뿌리산업의 제조정보화 솔루션을 개발해온 인물이다. 이후 금형·자동차부품·블로우성형 업종에 제조협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2014년 케이솔루션즈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 중에서도 가장 영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창업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보급한 금형 업종 솔루션만 약 17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국내 금형 업종의 제조정보화에 이바지해온 케이솔루션즈다. 어느덧 업계를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로 시장의 신뢰도 두텁게 쌓여간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7년간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더해 해외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지연되긴 했지만, 현재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케이솔루션즈의 강점은 무엇보다 현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데 있다. 개발자 출신인 김 대표는 C#기반의 자체 개발한 프레임웍에 업체에서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금형 및 부품가공업체에 특화된 MES를 개발해왔으나, 앞으로는 식품 및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는 자동차부품 및 전자부품 업종에 대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무게를 실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12곳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제조 데이터 확보를 위한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전자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에서 16.5%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핵심부품은 중국시장에 의존하는 실정이라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전자부품 업종의 제조정보화를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표준화와 시스템화 통해 안정적 성장 발판 제공하는 스마트팩토리

최근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한 디지털트윈과 AI가 주목받고 있다. 김민수 대표는 생산현장의 자동화가 이루어질 때 디지털 기반의 프로세스들이 제조현장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직까지 현장은 부분적 자동화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플로우샵(Flow shop) 방식의 제조회사는 디지털트윈과 AI도입에 용이하지만, 공정의 흐름이 불규칙한 잡샵(Job shop) 방식의 제조회사는 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부분들이 자칫 디지털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그 차이를 메우는 방법을 고민한다는 김 대표다.

이미 대기업에서 디지털트윈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놨어요. 일련의 공정을 따라 쭉 흘러가는 제조현장은 이러한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가 쉽지만, 대다수의 영세한 제조현장들은 공정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지속해온 방식이기에 변화를 주는 것도 쉽지 않아요. 이러한 영세한 현장에도 접목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 디지털 격차를 메우는 것이 케이솔루션즈에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팩토리가 필요한 이유로 표준화와 시스템화를 꼽았다. 회사의 업무를 일련의 과정으로 표준화하고, 개개인의 노하우를 시스템에 녹여냄으로써 사람에 의해 기업의 생산성이 좌우되는 사태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누가 오더라도 평균 이상의 결과값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목적이다. 김 대표는 케이솔루션즈의 이러한 노력들이 시장에 자리 잡아가면서 사업 초기 의구심을 표하던 고객사들도 이제는 솔루션에 대해 먼저 물어온다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면서 여러 현장을 다녔어요. 컨설팅을 하는 동안 현업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죠. 당시의 노하우를 토대로 케이솔루션즈의 창업 후 경기도 사업을 수행하며 50여 개의 업체에 솔루션 보급을 진행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술에서 출발한 케이솔루션즈에게 기술력은 곧 성장 동력이다. 현재도 R&D에 집중하는 동시에 기술이전을 시행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김 대표는 GIS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관련 기술을 확인하고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솔루션즈의 역량에 맞는 테크 로드맵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 계획과 그 결과물에 따라 회사의 성격이 변해갈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이어 2023년에는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뛰어넘은 R&D 기반 스마트팩토리 특화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MES는 저희가 전개할 사업의 허리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MES 아래로는 제조데이터를 확보하고, 위로는 AI나 디지털트윈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두 가지 트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AI기술개발과 프레젠테이션 영역으로 UNITY를 활용한 CPS를 개발 중입니다. 향후 AI나 메타버스 등 다양한 트렌드를 접목하기 위한 고민도 이어가고자 합니다.”

 

인재중심경영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어가

R&D에 기반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케이솔루션즈이기에 김민수 대표는 무엇보다 인재에 무게를 싣는다. 임직원이야말로 기업 경쟁력 창출의 가장 중요한 원천일 뿐만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께 성장해갈 가족 구성원이라는 신념에서다. 그는 고객 만족은 물론 임직원의 만족이 곧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지속가능성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교육지원부터 학비지원, 유연근무시간제 및 성과보상제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며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적 여유를 누리고, 스스로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노사협의회를 통해 연봉제 사원의 임금인상률을 결정하고, 직급이 낮을수록 임금인상률을 더 높이 책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공정한 성과평가를 통해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은 힘들어도 사람이 힘들면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어렵잖아요. 기술개발도 물론 중요하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최근 IT개발자 구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솔루션즈가 찾은 해법은 동반성장이다. 특히 국내에 AI전문가가 극히 드문 만큼 구성원들과 함께 해당 분야를 연구하며 AI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김 대표는 향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접목될 때 스마트팩토리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의 생존기술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행할 것이라 전했다. 지금까지 케이솔루션즈만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구어왔지만, 내년부터는 다양한 협력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케이솔루션즈 김민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솔루션즈 김민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전환의 시대, 제조업 경쟁력 창출하는 기업 될 것

2021년은 케이솔루션즈의 본격적인 성장을 알리는 전환점이었다. 기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산업용 로봇 및 AI 연계 솔루션,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제조업 향상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김민수 대표는 최근 제조현장에서 주 52시간과 최저임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로봇, 자동화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팩토리는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힘주어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ERP, MES, SCM, PLM 등을 공급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로봇, 비전, 센서, 자동화 설비회사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를 둘러싼 다양한 업체들의 협의체가 만들어질 때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비대면과 디지털 등 새로운 트렌드에 기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라 할 수 있죠.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도 아니며, 하루아침에 끝날 것도 아닙니다. 그간 인류가 구축해온 기반기술이 바탕이 되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한 것이라 할 수 있죠.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ICT 기반의 융합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제사회 속 대한민국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만의 경쟁력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성공한 만큼 디지털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가 있더라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대전환의 시대속 케이솔루션즈는 맞춤화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제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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