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INSIDE] ‘당뇨 신약’ 개발은 성공할까
[취재INSIDE] ‘당뇨 신약’ 개발은 성공할까
  • 신연진 기자
  • 승인 2021.11.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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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진 제약전문기자 syj@monthlypeople.com
신연진 제약전문기자 syj@monthlypeople.com

 

전 세계 당뇨병 유병 인구가 무려 46천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발표된 당뇨병 팩트시트(DFS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명에 달한다.

 

당뇨병을 환자들은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제약사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실제 개발에 착수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한 주1회 제형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병 치료제로 현재 한미약품이 직접 개발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 독일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DG16177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IDG16177 임상 1상의 대상은 건강한 사람과 제2형 당뇨 환자 총 100여 명이다. IDG16177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하는 한편, 초점은 유효성 탐색에 맞춰 계획됐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슈가논에 이어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분주하다. 현재 당뇨병치료제 'DA-1241'를 개발 중이다. DA-1241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이다.

 

DA-1241의 경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시험 지원사업 대상에도 선정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책연구비를 지원 받았고 전임상을 완료한 바 있다. 이어 201612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면서 2017년 임상 1a상 완료, 2020년 임상 1b상을 완료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엔 미국당뇨병학회에서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메딕스 또한 에이치엘비제약, 지투지바이오 등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주사로 투여하는 의약품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로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면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분주한 모습에 기대감이 크다. 국내 신약으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높은 수익성 또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약개발에선 냉탕과 온탕과 존재한다.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이 아무리 발전했다 하더라도 신약 개발이 까다로운 만큼 실패와 성공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산 신약들은 단기간에 큰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 수입약과 동일한 경쟁 환경을 모두 갖춰야만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장이 눈에 띄는 게 아쉽기만 하다.

 

당뇨 영역에서의 공격적 행보가 이어지는 만큼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져 당뇨병 완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할 때다. 당뇨병 치료제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걸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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