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르네상스] 한반도 해저단층의 활동 시기 밝힐 실마리 찾아
[R&D르네상스] 한반도 해저단층의 활동 시기 밝힐 실마리 찾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10.1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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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 국내 최초로 대륙붕 최대 깊이(200.3m)의 비교란 시추 코어 획득 성공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바닷속의 잠재된 위험, 해저단층.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진이 해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해저단층의 발생 시기와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는 712일부터 32일간 수행된 동해와 남해의 포항, 울산, 부산 및 거제해역에 대한 해저 심부 시추 결과(East Sea Deep-drilling Project: 21ESDP),

국내 최초로 대륙붕 최대 깊이(200.3m)의 비교란(undisturbed) 시추코어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부산해역). 또한 8개 시추 지점에서 국내 최장 길이(604.7m)의 비교란 시추코어를 확보했다.

이번 탐사로 얻은 비교란 시추코어는 비파괴 시추 방법을 활용해 코어 내의 퇴적층 구조가 섞이거나 파괴되지 않은 시추코어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학술 연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동해 남부 대륙붕 탄성파 단면 및 시추 정점 Ⓒgettyimagesbank
국내 최장 길이 비교란 시추코어 사진 Ⓒgettyimagesbank

이번 해저 심부 시추 연구결과는 동해의 지구적 운동과 연계된 아주 오래된 퇴적층까지 시추를 시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이 있다.

동해 지역 시추는 일반적으로 수십억 이상의 비용이 드는 거대 프로젝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탄성파 탐사 자료의 확보를 바탕으로 고해상도 탄성파 자료 처리 및 해석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해저지층의 분포를 면밀히 파악, 시추 비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시추코어의 정밀 분석을 통해 동해 남부권 가스전 및 대륙붕 근처의 지질 구조적 변위와 퇴적층의 발달 역사 규명은 물론, 지진 및 활성단층의 발생 시기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륙붕 최대 깊이(200.3m) 비교란 시추코어 획득은 2018년부터 실시된 해양수산부 동해남부 해저활성단층 연구 및 지진 발생 가능성 평가와 과기정통부 기본사업 ‘3D 해저 정밀영상화를 위한 복합 탄성파 탐사 및 실규모 고분해능 처리기술 개발의 연구 결과물이다.

앞으로 연구원은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의 활용과 해저 지질의 퇴적층 발달 특성 및 기후변화 규명, 해저 활성단층의 원인 등 지속적인 융합연구를 통해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있어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광은 원장 직무대행은 한반도 동남권 해저단층의 구성과 활성단층을 파악할 수 있는 해저단층지도가 아직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히며, “이번 시추의 성공으로 해저 단층의 발생 시기는 물론 향후 해저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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