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행(貸學多幸)
대학다행(貸學多幸)
  • 월간인물
  • 승인 2020.10.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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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마트 이승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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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다행은 언뜻 한글로 적어 놓으면 무슨 말인가 싶은 조어이다. 한자로 표기하면 의미가 어렴풋이 짐작된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대학(貸學)대출에 관하여 배우면 배울수록이고, 다행(多幸)많은 행복이 따른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어린 나이때는 대출은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되지만, 학업을 마치는 성인이 되고 나면 경제와 금융은 우리 삶의 한 축이 되어간다. 직장, 사업, 결혼, 교육, 육아, 건강관리 등 생로병사의 삶 전체는 금융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알다시피 경제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로 구분되듯이, 금융은 또한 크게 예금과 대출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대출은 개인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필요한 시기에 공급함으로써 경제를 원활히 돌아가게 하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개인에게만 국한해서 보더라도 집을 살 때라든가, 개인 사업을 한다든가, 병원비 혹은 교육비를 지출한다거나, 기타 여러 가지 소비와 투자의 목적에서 자금이 필요한 때에 우리는 대출의 문을 두드린다.

 

이처럼 대출은 우리 생활 전반에 늘 수반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대출에 관하여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사실 대출은 금리와 한도, 그리고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들이 있다. 1금융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하여 다양한 금융기관에서는 한편으로는 자금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금 공급자 관점에서 자금 회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신용평가, 담보평가, 산업평가, 재무평가 등 다양한 평가수단을 활용한다. 또한, 정부에서는 부동산 경기의 지나친 과열이나 위축을 조절하기 위하여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총량 규제에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대출 공급자 측면에서의 각종 장치와 정부 가이드라인은 대출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많은 사람이 대출에 관한 공부를 어렵게 여기거나 기피하는 원인이 된다. 그런데도 대출에 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면 우리가 얻게 되는 유익은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금리를 더 낮추는 방법도 많고, 또 필요한 자금용도에 맞는 넉넉한 한도를 찾을 수도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거꾸로 대출에 관하여 무지할 경우 우리는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하거나 필요한 양보다 더 적은 한도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고통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또 대출이라는 지렛대를 활용하지 못하여 아까운 투자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삶의 과정 중에는 자금이 여유로워서 대출이 필요 없는 시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에 직면하는 시기도 있다. 언제 어떻게 갑자기 대출이 필요한 시기가 닥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필요한 시기가 갑자기 다가왔을 때 공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대출에 관하여, 그리고 대출을 둘러싼 여러 제도에 관하여 학습하는 일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현대와 같은 금융경제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대학다행이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꼼꼼하게 숙고하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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