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4차 산업혁명, 그 예측 불가능의 시대! 미래의 인재를 생각하다
[Monthly Now] 4차 산업혁명, 그 예측 불가능의 시대! 미래의 인재를 생각하다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0.10.0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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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세계 과학 문화포럼(WORLD SCIENCE CULTURE FORUM 2020)107일 수요일 오전 1030분부터 온라인상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다. 세계 과학 문화포럼은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기조로 일반 국민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국민의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광역시 주최로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 협의회 (회장: 김복철), 대전 마케팅 공사(약칭 DIME-사장 최철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우일)가 함께 주관한 포럼이다.

 

5회 세계 과학 문화포럼에 대하여

포럼의 추진 배경은 2015년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 과학 정상 회의’ (OECD 과학기술 정상 회의와 세계 과학기술 포럼)에 있으며, 2016년부터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진행한다. 포럼의 목적은 과학과 사회의 소통, 과학과 문화의 융합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높이고, 우리 미래 사회에 영향력이 큰 글로벌 과학이슈를 논의하는 데에 있다.

올해 제5회 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영상 전문 플랫폼을 통해 107일 하루 동안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

프로그램은 김복철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심리학: 코로나 사피엔스의 삶과 일, 그리고 행복>,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의 <코로나19 백신,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밭대학교 최병욱 총장의 <과학기술로 이루는 코로나 시대의 교육혁신>, KAIST 교수였던 우성주 이미지 인류학자의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꾸며>등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올해의 주제는 과학으로 지키는 건강한 사회이며 2020년 핫이슈인 코로나19에 대해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와 한국 생명공학 연구원의 부하령 책임연구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로 구성된 패널 토크쇼도 함께 열렸다. 프로그램 사이에 퀴즈도 풀고 문화상품권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퀴즈쇼도 진행하여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유익하게 펼쳐졌다.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포럼이기에 모든 프로그램이 다 유익했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로 집약되는 이 변혁의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강연이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0년 현시점에서 돌아보는 과거 우리 교육 (원광연 이사장 강연)

첫 강연을 맡은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강연 서두에서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소회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그는 미국 하버드 대학과 프랑스 대학 등 전 세계를 돌며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교육자이다. 원광연 이사장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과 훌륭한 교사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경제규모에 맞는 교육 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인력들이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대한민국이 과연 세계 최고의 교육을 하고 있는지는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교육의 고민은 19세기의 교육 모델을 가지고 20세기 교사와 교수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을 듣는 것이었다. 19세기 교육 모델은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내듯 같은 맥락에서 학교라는 규격화된 시스템에서 학생들을 만들어 내는 대량교육 시스템이었다. 사회가 그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의 이러한 요구에 따라 인재를 객관화, 규격화, 표준화 나아가서는 등급화했다. 등급화한 그 꼬리표는 평생을 따라다닌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덕목인 주관성과 협업을 위한 정보의 공유 등은 가급적 배제되어 수직적 체계로만 운영되었다. 바람직한 인재는 시기 · 시대 · 국가 · 문화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시대상을 어떻게 교육에 녹여낼 것인가,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 왜 그런 세상이 오는가,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 것인가?’하는 물음들이 중요하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답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든, 언택트 사회든, 매우 복잡하고 예측 불가한 세상이 온다는 점이다. 끝없는 기계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예측 어려운 세계. 그 발전의 모티브가 되는, 최고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덕목인 자본주의 세상. 이런 요인들은 우리로 하여금 예측 어려운 세상에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시각의 대처법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핵심은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Hybrid)! 하이브리드형 인재란

미래에는 우리 사회를 운영하고 인간이 해오던 많은 것을 인공지능인 기계가 대신할 것이다. 이러한 세상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상을 잘 정의하고 기계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을 길러 내면 된다.

데이터가 이제까지는 우리 세상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 물질, 정보 혹은 데이터 이 3대 요소가 중요한 핵심을 이룬다.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은 인간과 기계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Hybrid: 혼성체, 혼합물. 즉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를 둘 이상 뒤섞었다는 뜻) 형 인재가 필요하다.

원광연 이사장은 이러한 기술 변화를 하이브리드(Hybird)’로 풀어냈다. 하이브리드의 핵심 개념은 이질적인 것들이 잘 협력하고 시너지(synergy)를 내어 최상의 경험과 최적의 해법을 얻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이질적이고 상충되는 것들이 결합하여 서로 힘을 합함으로써 세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가 잘 조화된 사회를 만들고 그러한 사회에서 인간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원광연 이사장은 밝혔다. 그는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간. , 기계를 활용하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만들어진 가치를 공유하며 그 결과를 향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인간이 바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라고 강조한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인재 키우기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자녀가 영유아기를 지날 때, 혹시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또래의 아이보다 우수한 면모를 보이는 경우, 서둘러 영재교육원에 등록하거나 매우 이른 시기에 조기교육을 시작함으로써 자녀의 역량을 최대한 키워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부모들도 꽤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의 천재는 자라면서 점점 평범한 학생이 되어가는 경우가 다수이다.

창의력(creativity) 이란 이미 알고 있거나 암기된 지식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이다. 개인의 창의성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를 해온 에머빌(심리학자.Teresa M. Amabile 하버드 경영 대학원 석좌교수 : 1950~) 박사는 창의력을 유용하고 적절한 가치를 지니는 것을 생성해내는 능력으로 보고 있다. 에머빌은 창의성의 특징 중 하나로 내재적 동기를 중시했다. 외재적 동기 즉, 외적 보상을 바라고 업무에 임하면 창의력도 떨어지고 우울감이 증가한다고 보았다. 결국 창의력이란 새로운 생각을 하는 힘인데 스스로 일으키는 내적인 동기야말로 목표 성취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감정은 우리 생각의 힘을 강화( reinforcement ) 하는 추동력이 되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기성세대라면 성장과정에서 어른들로부터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 질문에 딱히 답하지 못할 경우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장래에 이러이러한 직업(대개는 부모님이 이루지 못한 소망의 일부이기도 한)이 유망하니 그쪽으로 꿈을 키우라는 권유를 받기도 한다. 그것이 권유가 아닌 강압이 되기도 하던 권위주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틀에 박힌 사고나 공식이 적용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비판적 사고와 탐구가 주는 즐거움, 그리고 함께 하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지식 정보 위주의 교육을 뛰어넘는 것이다. 기존 산업 사회 시대에 만연했던 획일화에서 벗어나 익숙함을 떨치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절실하다. 지구상에 존재해 온 기존의 사물이나 사상이 무()에서 출발하는 것은 없다. 인류의 발전은 문명과 문화 그리고 사고가 집적(集積) 된 산물이다. 작은 부분이라도 다르게 보기, 거꾸로 보기, 또는 융합(融合) 해보기, 의심해 보기, 비판하기 등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생각을 장려해야 한다. 아동의 새로운 시도를 크게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과거 시대 아동들은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착한 어린이로 간주되어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받던 시대가 있었다. 두발이나 복장도 획일화했던 개성 억압의 시기가 있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 유별난 것이 되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기도 하거니와 질문이 많은 아이는 버릇없거나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기도 했다. 유아기에 언어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아동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건 뭐야’, ‘저건 왜 그래?’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부모가 지식적 한계를 느낄 때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에게 얌전하고 수동적일 것을 주문하거나 억압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수렴적 사고가 아닌 발산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이다. 자녀에게만 변화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 스스로 새롭게 변신하자.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마음껏 호기심을 발산하게 하자. 탐구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 그리고 저출산 시대, 귀한 아동들을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로 키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어 주자.

앞으로의 시대는 데이터 기반 시대, 집단 지성(集團知性)의 시대이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결하던 사회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대, 원활히 소통하고 서로 돕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구 산업사회와 달리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다양성의 시대. 우리는 지금 미래를 향한 갈림길에 서 있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차세대가 이끌게 된다. 우리의 지향(志向)은 명백하다. 함께 손잡고 미래 사회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인재상을 우리는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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