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의 설렘부터 출산의 기쁨까지 함께 나누는 엄마를 위한 앱
첫 만남의 설렘부터 출산의 기쁨까지 함께 나누는 엄마를 위한 앱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0.09.2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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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톡 장민후 대표
㈜마미톡 장민후 대표 ⓒ유지연 기자
㈜마미톡 장민후 대표 ⓒ유지연 기자

출산 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세로 전년 대비 0.2세가 상승했고,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3.4%10년 전에 비하면 2.2배가 올랐다. 저출산과 더불어 고위험 임신비율이 높아지는 등의 변화에서 산모와 태아의 정보를 알려주는 마미톡이 산모에게는 물론 의료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미톡은 고화질의 초음파 영상 서비스는 물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며 출시 6개월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의료영상장비 선도 기업인 GE헬스케어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임신, 출산 시장의 활성화 및 커뮤니티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국내 1위 도약에 만족하지 않고, 연간 300만 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 종합병원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엄마를 위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것

2016년에 장민후 대표가 법인으로 설립한 휴먼스케이프는 사람을 뜻하는 ‘Human’과 풍경을 뜻하는 ‘Landscape’를 결합한 단어로 사람들이 행복하게 어울려 지내는 풍경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회사는 헬스케어 영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와 파트너 모두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휴먼스케이프에서 처음으로 제공한 서비스는 희귀질환 환자에게 건강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여 희귀질환 환자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환자들이 데이터를 제공하면 그 데이터를 제약회사나 연구기관 등에 전달해 연구와 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환자들에게는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치료 등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순환이었다. 치료제 개발 현황이나 의학 소식 등은 팀에서 직접 번역한 후, 의료진의 감수를 받아 전달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새로운 서비스인 마미톡을 선보였다. 산모들을 위한 플랫폼인 마미톡은 장 대표가 초음파 진료 영상을 모바일로 보고 싶어 하는 산모들의 니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새로운 비즈니스였다. 마미톡을 통해 산모들은 병원에서 초음파 진료 직후, 앱에서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HD 화질로 즉시 업로드되는 영상 덕분에 온 가족이 초음파 영상을 각자의 핸드폰에서 볼 수 있고, 즉시 업로드라는 신속성 덕분에 영상을 확인하고 병원을 떠나기 전에 궁금한 점을 병원에 문의할 수도 있다.

초음파 영상뿐만 아니라 산모 수첩 ‘280days’ 기능을 통해 임신 주 수별 태아의 성장 과정 등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임신 시기별로 산모가 받아야 하는 검사 리스트도 제공해 산모들은 중요한 검사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어요. 임신 중 산모들은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정부에서 주는 카드를 어디에서 발급하면 좋을지, 어떤 태아보험에 가입할지, 만삭 사진은 어디서 찍고, 조리원은 어디로 결정할지 등 고민이 끊임없이 이어지죠. 그동안은 이 모든 게 산모에게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형태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런 문제를 인식하고 산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마미톡이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전·현직 산부인과 의사들이 직접 작성하고 감수를 거친 것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들로 인해 혼란을 겪는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미톡 커뮤니티의 공식 컨텐츠 또한 유용하다고 판단한 정보들만을 엄선해 제공함으로써 임신·육아 분야 모바일 서비스의 질을 혁신하고자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에 힘든 아내를 도와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산모가 겪을 수 있는 심리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남편이나 가족들이 산모의 상황에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기능으로 인해 산모는 물론 예비 아빠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높은 품질의 육아용품을 모아둔 쇼핑몰 마미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임신과 육아에 관련된 용품을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마미몰은 프라이빗하게 폐쇄몰 서비스로 운영하면서 앱을 이용하는 산모들만을 위한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정확한 정보를 산모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산모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여성을 위한 기능들을 마련함으로써 임신·육아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갖춘 엄마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충분한 사전 조사와 총명한 판단으로 시장 1위 달성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마미톡은 정식 런칭 8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처음 산모 시장에서의 사업을 결심했을 때 전문가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출산율이 0.918명으로 한 명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의 규모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민후 대표와 창업팀의 생각은 달랐다. 신생아 수는 줄지만, 산모의 지불 용의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기존보다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의사결정이 늘었기 때문에 지불 용의로 형성된 시장은 확대된다는 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시장 내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비즈니스 감각을 동원한 초반 영업이 사업 확장에 주효한 영향을 주었다.

사실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은 병원장이에요. 산모들이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사용하라는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시장에서의 키가 병원장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어떤 점을 소구해야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를 마미톡으로 바꿀까 고민했어요. 병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제공하기로 했죠.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분만병원의 이익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산모와 태아에도 도움이 되고, 병원에게도 도움이 되는 의료 서비스들을 앱을 통해 제안하기 시작했죠. 유전자 검사 등은 산모와 태아에게도 좋지만, 병원 재정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다만, 원장님이 산모에게 직접 권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그 역할을 마미톡이 대신한 거죠. 모회사가 의료 비즈니스를 했던 게 도움이 되었어요.”

그는 사업 초반, 산모들에게 필요한 검사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서 받은 검사와 받아야 할 검사를 면밀히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각 검사가 산모와 태아에게 갖는 의미와 어떠한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등을 전달하면 검사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초기에 몇몇 병원에서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었고, 병원장들도 큰 호응을 보냈다. 현장의 상황을 적절히 적용한 앱 덕분에 마미톡은 짧은 시간 안에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충분한 정보 수집과 산업에 대한 이해력, 산업 내 네트워크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이루어 낸 이유 있는 성장이었다.

병원의 매출이 올랐다거나 산모들이 서비스에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더 많은 산모를 만나는 게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좋은 퀄리티의 초음파 영상 서비스의 제공을 사업 초기의 역점으로 뒀다면, 이제는 산모들에게 임신 중에 또 출산 이후에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해요. 대표적인 예가 마미톡 커뮤니티와 마미몰이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정보를 알맞게, 정교하게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마미톡을 통해 데이터가 쌓이면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만, 당장은 마미톡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마미톡 장민후 대표
㈜마미톡 장민후 대표 ⓒ유지연 기자

 

산모와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효용을 제공하는 일

장민후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 관한 자신의 관심이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한다. 누나가 어릴 때부터 아팠던 탓에 자의와 관계없이 부모님을 따라 자주 병원에 드나들었다고. 그런 경험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걸까. 대학교를 졸업하며 창업을 준비할 당시, 병원에서 사용하는 IT 기술에 가장 큰 관심이 갔다.

어렸을 때 병원에서 경험한 프로세스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 거예요. 수첩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고, 간호사가 부르면 진료실로 가서 진료를 받는 프로세스. ‘IT가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진보했는데, 의료계에서는 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의문으로 뛰어든 거죠. 물론, 의료 시스템의 성격이 반영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건 사업을 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요. 어쨌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개발하고, 시스템화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봐요. 산모는 가장 중요한 시기잖아요. 희귀질환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분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풀어내서 효용을 드리는 거죠.”

그렇게 회사 설립 후, 헬스케어 분야 내에서 조금씩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가며 피버팅을 하다가 휴먼스케이프를 만들게 되었지만 사실 사업 초기에는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에 대한 지불 용의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다가 실리콘밸리의 사례에서 서비스를 활용하는 환자들로부터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해서 부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일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모델을 적용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피버팅을 진행했고, 부족한 점들을 채워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게 행운이죠.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한 배움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지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긴 시간 영속성 있는 도움을 제공하고,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존재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본격화

마미톡은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대형 병원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의 초음파 영상을 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만국 공통일 것이라고 예상하자마자 곧바로 인도네시아 내 산부인과, 종합병원, 현지 산모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장민후 대표의 예상대로 인도네시아와 한국 산모들의 니즈는 다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출산율이 2.4명이 넘어갑니다. 훨씬 규모가 크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어서 국내 시장과 병행하며 진행해보자는 판단을 내렸죠. 우리나라가 80년대, 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듯이 인도네시아의 상황도 확확 바뀌더라고요. 모바일과 앱에 관심도 늘고요.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랩 같은 서비스가 성황리에 쓰이고는 있지만,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유틸리티 서비스는 많지 않아서 거기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건 올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국민의 평균 연령이 20대로 굉장히 낮고 인구수도 많다. , 최근에는 국민 대다수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익숙해졌다. 인터넷 보급률 또한 높은 편이다.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마미톡의 출시가 좋은 인프라가 마련된 인도네시아의 산모들에게도 유의미한 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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