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둘러싼 사람과 사람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
공간을 둘러싼 사람과 사람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
  • 박미진 기자
  • 승인 2020.09.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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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유지연 기자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박미진 기자

 

공간공유플랫폼 스페이스뱅크는 최근 한국벤처투자로부터 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뱅크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찾아서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연결해주는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이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형마트, 쇼핑몰 등 리테일 사업장의 유휴공간을 스타트업 및 소규모 메이커스 제품체험관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간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스페이스뱅크는 공간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 간 거래 형태의 프롭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나아가 공간 이용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방면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법인 설립 이후 꾸준히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이자 O2O 서비스 사업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20205월 기준 3,000여 개의 공간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이원희 대표는 2021년까지 공간정보 5천개를 목표로 다양한 공간을 등록하고, 등록된 공간을 기반으로 공간유형별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 설명했다.

스페이스뱅크의 플랫폼에 공간주가 빈 공간을 등록하면 공간을 찾는 게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컨셉의 공간을 검색해서 빠르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파티룸, 연습실, 워크샵, 키친, 회의실 등 개인 공간부터 주민센터나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이 등록되어 있다. 이 대표는 별도의 사업자 없이도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 공간을 등록해 누구나 호스트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라 소개했다.

스페이스뱅크 서비스를 런칭하며 가능한 한 직접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간주 분들이 해주시는 피드백이 서비스 운영에 힘과 아이디어를 주곤 합니다. 직접 대표가 방문할 줄은 몰랐다고 말씀하시거나 서비스의 문제점, 개선점을 말씀해주실 때면 답은 역시 현장에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향후 오프라인의 대형마트 쇼핑몰 등과 같은 리테일 사업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도 런칭할 계획이다. 리테일 사업장의 유휴공간을 스타트업 및 소규모 메이커스 제품 언택트 체험관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 또한 현장의 목소리에서 얻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서비스에 반영하고 실행하는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린 결과다. 이 대표는 단순히 공간의 제공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데서 나아가 IT기업의 강점을 살려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제조사에게 고객의 경험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조사에게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웃의 공간을 연결하고, 그 속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공간을 제공받는 것을 넘어 좋은 기억과 추억까지 쌓을 수 있길 바랍니다. 공간이 주는 행복감을 체험함으로써 마음의 온기가 담긴 일상의 건강함이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렸으면 합니다.”

 

공급자와 수요자 양측 밸런스 맞추는데 집중하는 O2O 플랫폼

이원희 대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그 중에서도 공간의 중요성을 주목하고 있었다. 누구나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장소가 필요하며, 공간을 소유한 후에는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다. 이 대표 또한 비어있는 방을 활용하고자 공간공유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활용했던 경험이 있었다. 숙소로 빈 방을 공유했지만 누군가는 그곳을 파티룸이나 모임장소, 촬영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보며 공간이란 것이 공급자가 사용 목적을 정하여 공급하는 것이 아닌 수요자가 목적에 맞게 찾아 쓴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비어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양한 유형의 공간 속에서 게스트는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을 찾을 수 있는 공유경제플랫폼인 스페이스뱅크를 탄생시켰다.

스페이스뱅크는 최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데이터를 수집가공활용, AI 기술 적용, 클라우드 도입, 기술고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으로 정부는 비즈니스 혁신 및 신규 제품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한 기업에 바우처 형식의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뱅크는 데이터 가공부분에 대한 바우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새롭게 준비 중인 언택트 체험관 내 소비자 행동 분석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이나 세일즈,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입점하는 제조사에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에의 참여를 통해 스페이스뱅크는 프롭테크 영역에서 AI 전문 기술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현재 국토교통부 빅데이터플랫폼 민간자문위원 및 주변 스타트업의 기술자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이 너무나도 절실하다며, 그간 몸담아온 기술 영역에의 자문이 주변의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 또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스페이스뱅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이 대표는 무엇보다 일의 가치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왜 이 일을 꼭 해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설 때 비로소 힘든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는 이러한 신념의 연장선상에서 지역사회나 주변 스타트업 사업자들, 공간공유플랫폼에 입점하는 소상공 중심의 공간주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O2O 플랫폼은 양쪽 고객의 밸런스를 맞추어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루며 확장해가는 것은 O2O 플랫폼의 숙제죠. 스페이스뱅크또한 이러한 숙제를 풀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박미진 기자

 

사람이 중심에 선 회사

15년 간의 회사생활을 뒤로하고 창업에 도전한 이원희 대표는 자신의 사업을 이끌기 위해서 새로이 배워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말했다. 회사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사업은 이전과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진입이었다. 그는 창업 후 2년여의 시간이 10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았다. 사업가로서 지낸 2, 이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들을 찾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뱅크는 비전을 함께 나누고 이를 위해 고민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이렇듯 이 대표가 사람에 집중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에 있다는 확신에서다. 그는 15년간 IT 전문기업에서 근무하며 사람의 구성에 따라 사업의 과정과 결과가 달라짐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사람이라는 원칙하에 자신부터 함께하고픈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이 대표다. 나아가 끊임없이 비전을 공유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좋은 인재가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각 분야 최고의 인재로 구성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했을 때 오는 성취감은 무엇보다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에 개인의 성과가 곧 회사의 성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들에게도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죠. 직원들에게도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주고, 불필요한 참견은 되도록 배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이 곧 개인의 성장으로 연결되고,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일구어낸 성과가 개인의 커리어나 성장에 의미 있는 족적이 되도록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이 대표는 엔젤클럽 활동과 함께 적격엔젤투자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경영, 재무, 회계, 법무, 지식재산권, 투자, 기술 등 경영자가 알아야 할 수많은 영역 중에서도 투자에 대한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IT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투자자로서의 경험이 스페이스뱅크의 사업뿐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에게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공간이용 트렌드 변화시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선보일 것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결국 남는 건 사람뿐입니다. 어떤 아이템을 하느냐보다 누가하는가가 더욱 중요하죠.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에는 늘 열려있고자 합니다.”

이원희 대표는 스페이스뱅크를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고 함께해준 사람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사업은 다양한 주기와 형태로 변화하겠지만 변함없이 함께할 수 있는 건 결국 또 사람뿐이라 말하는 그다. 이 대표는 아무리 많은 것을 경험하고 해낼 수 있어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며, 사업을 제외하고라도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직원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뱅크또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또한, 스페이스뱅크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들이 연결융합되어야 하는 만큼 보다 많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공간주와 공간이용자, 공간을 통한 폭넓은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만큼 공간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 플레이어들의 제휴와 제안을 당부하는 그다. 이 대표는 당장 비즈니스 모델이 안 맞거나 방향성이 다르더라도 서로의 방향성을 확인한다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다양한 형태의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단일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성장과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이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이 제휴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죠. 스페이스뱅크는 공간주와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와 공급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고민하는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며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공간이용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고대에서부터 사람들은 광장문화를 기반으로 모여왔다. 그 형태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왔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공간이 있다. 스페이스뱅크는 우리 삶에 기반이 되는 공간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자산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 분야에서 우리네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사람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이 대표의 다짐처럼 스페이스뱅크는 공간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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