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속, 세계를 향한 뷰티기업의 도전
코로나 시대 속, 세계를 향한 뷰티기업의 도전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0.09.0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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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내츄럴 김지민 · 차민우 대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져온 ‘거리두기’는 국민에게 단절로 인한 좌절을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따뜻함, 인정(人情)을 발견하는 계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발생 초기, 방역 물품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사의 손 소독제 기부를 통해 사회 공헌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 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신생기업으로서 자신의 곳간을 먼저 채우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아보는 성숙한 내면의 미(美)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층 따뜻하게 채워주었다. 고객의 ‘미’(美)와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기업 ‘미오내츄럴(MIO NATURAL)’의 김지민 공동대표를 만나 2020년 ‘코로나 시대’의 역경을 관통하며 맥진(驀進)하는 새내기 뷰티기업의 성장기를 들어보았다.

김지민 미오내츄럴 대표 ⓒ남윤실 기자
김지민 미오내츄럴 대표 ⓒ남윤실 기자

 

 

미오의 태동(胎動), 그 전환점에서

대전에 소재한 화장품 및 미용용품 전문 기업 ‘미오내츄럴’(김지민 · 차민우 공동대표). 9가지 식물추출물을 원료로 두피를 저자극 약산성으로 유지해 주는 탈모용 샴푸부터 모발개선, 두피와 탈모관리에 뛰어난 헤어 토닉과 헤어 세럼, 보습효과가 뛰어난 SOS 수딩 크림, 핸드워시 등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장애우들을 위한 기부부터 손소독제 기부까지 다양한 나눔을 하고 있다. 이곳의 김지민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건설회사 직원, 헤어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의 ceo 자리에 오게 됐다.

“10년 전에 난 교통사고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고, 인생이 바뀐 것 같아요. 아직까지 큰 상처로 남아있는 사건인데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니 아이러니하죠. 제 몸이 아프니까 좋은 것을 쓰고 싶었고, 제 지인들, 고객들에게도 좋은 것만 쓰게 하고 싶었어요. 계속 주변과 나누고 기부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그가 이십 대 후반에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스물아홉에 맞닥뜨린 대형교통사고였다. 차가 전복될 정도의 큰 사고였고 그 일은 젊은 그의 인생에 있어 큰 시련이었다. 현재도 그때의 일을 회고하는 것은 김 대표의 마음 깊은 곳에 침잠해 있던 고통을 헤집어 내는 듯 아픈 일로 자리해 있다. 그러나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누군가 말하길, 한 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방향의 문이 열리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던가. 사고의 흔적은 매우 깊어서 김 대표는 운전대를 다시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을 추스르던 김 대표는 미용업계에서 일하던 박미옥 디자이너를 만나게 됐다. 마음의 상처가 컸던 김 대표에게 박 디자이너는 아낌없는 사랑과 가르침을 주었단다. “그때 제 사부, 박미옥 선생님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국내에서 활발하게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계셨어요. 선생님을 뵙고 용기를 얻고, 미용업을 시작한 게 참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죠.” 미용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매진하게 된 김 대표는 갖은 노력으로 미용실을 창업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만난 은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상호를 ‘미오 헤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미오의 상호는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그렇게 이어오고 있다.

 

건강과 미(美)를 함께 추구하는 동력, 스타트업을 론칭하다

김 대표는 헤어숍을 운영하며 미용업에 종사하는 많은 미용인들이 이런저런 피부 질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미용 일을 할 때, 새내기 디자이너들은 샴푸하는 일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염색약, 샴푸, 파마약을 취급하며 손에 염증들이 많이 발생하죠. 그런데 현장에서는 장갑을 끼고 할 시간이 없으니까 피부 트러블이 쉽게 일어납니다. 게다가 약들이 화학 성분이라 알레르기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좋은 제품을 쓰려고 애썼습니다. 제가 사용해 보니 성분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성분이 좋은 것은 쓰면 쓸수록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품을 만들면서 일일이 테스트를 다 거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은 스타트업 창업의 동력이 되었다. 헤어숍을 운영하며 천연 염모제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IT 아쿠아 헬스케어 기기를 창업아이템으로 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직접 고객들의 머리를 관리해 주며 그 모발 상태 개선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러한 노력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된 것이다.

김 대표는 구리의 천연 성분이 머리카락을 굵게 만들고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고, 논문들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 성과물로 탈모용 샴푸를 만들었다. 아울러 ‘미오내츄럴’은 대전경제 통상 진흥원 주최로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베트남 박람회에서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일백 오만 달러 상당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바이어들이 ‘미오내츄럴’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사태를 맞게 된 것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알코올 수급이 어려웠습니다. 저희 샴푸, 토닉에 알코올이 들어가는데, 발 빠르게 준비해서 손 소독제도 만들었고 기부도 하게 되었는데 저희의 작은 힘을 보태자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좋은 영향의 발판이 되었나 봅니다.”

현재 미오내츄럴은 제품을 믿고 찾는 수많은 고객들의 문의와 요청에 의해 현재 마스크를 만드는 제2공장도 설립하였다.

 

모발을 지켜주는 안전 제품 ‘모리본(moReborn)’의 탄생

“저희는 원래 탈모용 샴푸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모발이 얇고 힘이 없어요. 제가 탈모 제품을 5년 넘게 계속 쓰고 있었으니까요. 사용하면서 효과를 느끼며 계속 품질을 개선해 나갔습니다. 제가 헤어숍을 운영했었는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배합 비율부터 고심해야 했고 샴푸 제품 하나를 만들기까지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2년 즈음 걸린 것 같아요.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원산지가 중국과 유럽산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급적 원료들을 국산화하고, 화학 성분을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민 대표는 본인의 모발에 대한 문제점과 십여 년간 미의 현장에서 고객의 모발관리를 직접 해 온 헤어숍 원장으로서 고객의 니즈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기울인 노력이 효과적인 제품의 개발로 귀결되었다고 밝힌다. 주력 브랜드인 모리본(moReborn)은 ‘모(毛)’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reborn’을 결합한 조어(造語)다.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모발을 만지고 케어하며 연구한 끝에 만든 제품이기에 조심스럽지만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모발 제품은 꾸준한 사용과 관리가 관건입니다. 숍을 통해 꾸준한 관리를 받는다면 효과적인데 개인이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은 면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관리해 드린 분들을 보면 90%는 다 개선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고객들이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도 효과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저를 도와주고 계신 분들은 다 저의 고객들이십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 한자리에서 헤어숍을 7년이나 운영했기에 저에 대한 신뢰가 오랫동안 쌓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업이란 것이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다른 사업을 하셨던 차민우 대표님께 도움을 청했지요. 그분과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오내츄럴’은 지난 5월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손소독제 '미오 클린 겔'과 '미오 클린 미스트'제품의 등록을 마쳤다. 위 등록 제품들은 의약외품으로 에탄올을 70% 함유하고 있다. 물이나 비누 없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살모넬라, 포도상 구균, 박테리아와 같은 각종 유해균을 99.9% 살균, 소독할 수 있다. 미오내츄럴은 현재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수출을 위해 바이어와 현지 유통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통 파트너도 물색하고 있다. 타 국가 인증도 병행하여 손 소독제 공급 시장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사용하는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상시 착용으로 인해 피부가 많이 거칠어지게 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오내츄럴’이 개발한 SOS 크림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보습이면서, 즉각 흡수될 수 있도록 연구해왔다.

“방한복이나 마스크로 인해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든요. 그런 문제점들 때문에 SOS크림을 만들었어요. 평소 피부가 많이 민감하지 않은 분들도 그러한 환경에서는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독제도 바이러스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알코올을 쓰지만 알코올은 상처를 입히기도 하거든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기에 이 점을 보완 개선해 주는 탁월한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기류와 함께 이루어 낼 ‘미오내츄럴’의 새 바람

김지민 대표의 최종 목표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관리하는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이다.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건강을 책임지는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디지털 전문 기업으로 키워내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미오내츄럴’은 소규모 기업이라 할 수 있지만 김 대표가 그리는 미래상은 작은 그림에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의 세상은 디지털 정보처리 기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산업 분야에서의 변화도 빨라지는 만큼 작동 방식이 달라지는 미래 세상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 자리하고야 말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밝은 미소로 내내 기운차게 말하는 김지민 대표의 모습에서 생생히 가동되는 활기를 느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은 우리들의 마음속 활력을 떨어뜨리는 사건이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마음의 추진력은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하며 꿋꿋이 나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

“재료를 아낌없이 써라, 무조건 좋은 것만 써라. 이게 다 사부님(박미옥 디자이너)께서 하시던 말씀이에요. 미용을 할 때도,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을 가르쳐주신 사부님께 감사한 것이 참 많습니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제가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많은 이들에게 나누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마치 어떤 거센 파도가 밀어닥치고 빠져나가기도 하는 한 시점의 바다라고 가정해본다.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파도가 몰아치고 물러간다. 몰아치는 험난한 변방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류를 벗 삼아 자신이 목표로 한 지향점을 향해 힘껏 나아가는 신생기업 ‘미오내츄럴’의 미래를 상상한다. 2020년의 여름은 지나갔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큐레이션, 새로운 뷰티기업, 미(美)의 바람을 일으킬 ‘미오내츄럴’의 도약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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