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진료‧연구 수행하며 ‘선한 영향력’ 끼치는 선학(先學) 꿈꿔
환자 중심 진료‧연구 수행하며 ‘선한 영향력’ 끼치는 선학(先學) 꿈꿔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0.08.2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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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
이정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 Ⓒ정이레 기자
이정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 Ⓒ박금현 기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이정근 교수의 임상 진료와 연구의 중심에는 수혜자(환자)’가 있었다. 수혜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분야에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그다. 골이식재에서부터 BMP, 줄기세포치료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합성골이식재 활용의 구체적 기준 제시

박사학위 당시 두경부암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한 후 10여 년 간 턱교정 수술에 관한 학술연구와 환자 진료에 매진하던 이정근 교수는 이후 골생물학 및 골재생골재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진료를 수행해왔다. 특히 실험실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임상 진료로 연결되는 연구를 수행해왔기에 그의 연구들이 갖는 의미가 크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를 줄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노력해온 그다.

이렇듯 연구와 진료를 병행해온 이 교수는 최근 ‘Dental alloplastic bone substitutes currently available in Korea’ 논문으로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제30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학문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통한 환자 진료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로 소감을 대신했다.

최근 골이식재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기형적인, 혹은 결손된 턱얼굴뼈(악안면골)의 재건에 있어 현재 골이식재 사용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죠. 여기에는 자가골(환자 자신의 뼈)이나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합성골(일정 공정을 통해 가공된 뼈)가 활용되는데, 이번에 수상한 논문에서는 합성골 이식재에 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해당 연구는 다양한 치과 임상에서 골이식이 필요할 때 어떤 이식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향후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골이식재뿐 아니라 향후 BMP(골재생증진물질)이나 줄기세포치료 등 골재생 분야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미래를 향한 열린 시각을 유지하며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골이식재 이후의 주제라 할 수 있는 골재생증진물질에 관한 논문을 발간한 상태다. 그는 연구실 수준에 머물고 있는 BMP를 환자에 직접 적용하는 임상 연구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골재생 분야 연구를 확장해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구강악안면외과 분야 전문가인 이 교수는 입과 턱, 얼굴 영역에 생기는 환자의 문제에 대한 외과적 접근법을 다뤄왔다. 그는 수술하면서 경험하는 대부분이 뼈의 이상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에 연구 분야 또한 자연스레 뼈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임상과 연구를 연결하며 자신의 연구를 발전시켜온 이 교수는 최근 발병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턱뼈괴사증에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과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 극소수의 환자에게 발병하던 질환이 최근 골다공증 치료 약물로 인한 약제성턱뼈괴사(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로 발병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교수는 최근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며 여러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발행한 BMP 논문 또한 턱뼈괴사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진료에 관한 후향적 연구라 설명했다.

학문적 영역에 머무르기보다 임상 진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BMP와 더불어 최근 새로운 뼈 이식재료로 주목받는 자가치아유래골이식이라는 신의료기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자 합니다. 또한, 줄기세포치료의 임상 도입을 앞당길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수혜자 우선 원칙의 임상 진료, 연구 이어갈 것

이정근 교수는 구강악안면외과는 자신의 존재의미와도 같다고 표현하며 분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4년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 발을 들인 후 2008년부터 현재까지 치아줄기세포은행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분야 발전을 이끌어온 그다.

임상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가운데 이 교수는 무엇보다 수혜자 우선 원칙에 무게를 싣는다. 교수인 동시에 의사라는 입장이 공존하기에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수혜자(환자)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가치관은 후학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서의 임상술기를 전하는 동시에 여기에 매몰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비인간성과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경박성을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의사이자 교수로서 본을 보일 것을 다짐하는 그다.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료진 덕분에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퍼포먼스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도 새로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감성적 접근보다는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의 구축이야말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는 근간이 되는 까닭이다. 이와 유사한 논리로 의료보험 시스템 등 현 의료시스템의 합리적 개선에 대한 당부가 더해졌다.

끝으로 이 교수는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임상 진료를 수행하는 임상 의사들이 기초의학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이 적정 융합(optimal integration)되는 통섭의 과정이 일어났으면 한다는 기대와 함께였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그의 연구들이 환자들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되고, 후학들에게는 지향점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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