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 -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북 소방조직으로 거듭나겠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 -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북 소방조직으로 거듭나겠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0.08.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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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특집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 Ⓒ문채영 기자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 Ⓒ문채영 기자

 

경북소방이 가장 큰 가치로 꼽는 것은 실패 없는 현장대응입니다. 성공적 가치 실현을 위하여 많은 것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소방서비스 구축 노력과 더불어 현장 중심의 안전 콘텐츠를 전개하고 있는 경북소방본부는 경상북도 지역민과 소방공무원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응과 수해 현장 복구에 여념이 없는 동시에 지역편차 없는 소방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장 인력충원과 대국민 119서비스, 디지털 무선통신망 전환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24시간 119아이행복돌봄터를 시범운영하며 주목받은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조직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가며 보다 안전한 삶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본부장님 소개와 더불어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986년 소방장학생으로 공직에 입문해 경북 문경소방서장, 강원소방학교장,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소방청 운영지원과장과 소방정책과장을 거쳐 2019923일 정부인사발령에 따라 경북소방본부장으로 취임했습니다소방본부는 소방안전의 총괄 기획 조정, 상황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방행정과, 대응예방과, 구조구급과, 119종합상황실, 119특수구조단으로 구성되어 현재 311단 체제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소방본부 산하에는 1개 소방학교와 19개 소방서로 조직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소방공무원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경북소방학교를 비롯하여 도내 소방서에서는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의 현장출동과 소방특별조사, 소방안전교육, 소방훈련 등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동 산불당시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
안동 산불당시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

 

작년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태풍 대비로 인해 바쁜 시간을 보내셨지요. 그간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셨나요?

취임 첫날, 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긴급구조통제단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날이었습니다. 태풍 타파는 다행히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이어서 102일 내습한 제18호 태풍 미탁1971년 울진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하루 332.9mm, 시간당 104.5mm의 강우량을 기록하였고 동해안 지역에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주택매몰 현장에서 구조하는 모습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올해는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자연재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교훈을 얻기 위해 2019 태풍 미탁소방활동 백서를 발간하여 사전대비 하였으며 한 단계 더 성숙한 재난대응 활동으로 도민에게 최상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짐해 봅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를 한 가지 꼽는다면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화재입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사흘 동안 화마가 안동을 집어 삼켰습니다. 소방청은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해 전국의 소방차량 217대와 소방공무원 65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산불확산 방향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축사시설 등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하여 인명 및 시설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산불로 인해 안동지역 산림 1,944ha와 주택 등 11개동이 소실되었으나 강풍과 험한 산세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 없이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이번 산불은 국가직 전환 후 대형재난으로 전국의 소방력이 투입된 첫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대형재난 발생 시 광역단위를 초월한 국가단위의 현장대응체계 구축하여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긴급 대책회의 [사진=경북소방본부]
코로나 긴급 대책회의 [사진=경북소방본부]

 

현재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간 소방본부의 활동내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경북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219, 도내 첫 확진자 이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 1,515명과 의심환자 3,012명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10시간 넘는 장거리 이송의 경우, 구급대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고속도로 쉼터 화장실 이용을 건의하였고, 전국 소방본부에도 감염관리실 공동 이용 협조 요청하여 대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경북소방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을 중단하고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여 경증 확진자들의 치료서비스와 근무자 감염방지에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주요 활동사례를 보면, 119구급차만으로는 환자 이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질병관리본부의 자문을 받아 다목적 소방버스 4대에 차폐커튼 등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하여 총 26회에 걸쳐 경증 확진자 312명을 긴급 이송했습니다36일에는 봉화 푸른요양원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다음날에는 4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구급차 28대와 구급대원 56명을 영주소방서로 집결시켜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으로 안전하게 이송 완수했습니다520일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고열 등 코로나19 관련 유증상 학생 발생 시 사전에 지정된 33개 전담구급대가 현재까지 총 428명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하였습니다.

 

도민들은 물론, 소방공무원분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소방공무원과 도민들의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현장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는 50억의 예산을 확보하고 마스크, 감염보호복 세트 등 방역물품을 배부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이송 및 소독지침도 현장대원들에게 교육하여 구급차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방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현장 활동 중 받게 되는 소방공무원들의 스트레스와 피로감 최소화를 위해 맞춤형 상담·교육과 힐링 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심리적 위기상황 발생 시 본부소속 심신안정지원팀(2)을 파견하여 긴급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업무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비대면 위주의 소방업무 추진방향을 재설정하고 40개의 세부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북도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경북소방 전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종식될 때까지 도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는 소방행정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가장 첫 번째는 지역편차 없는 소방안전서비스의 제공을 위한 소방서 신설 및 현장인력 충원입니다. 현재 도내 23개 시·군에 설치된 19개 소방서, 99개 안전센터를 2023년까지 청송, 봉화, 영양 등 24개 소방서, 105개 안전센터로 늘리고 소방공무원 5,097명을 2022년까지 5,915명으로 현장인력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아날로그 무선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여 무선 난청지역 개선입니다. 지난 3년간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 보안성이 강화된 고품질의 안정적인 무선통신망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이번에 보급된 최신 디지털 무전기는 음성 품질이 우수하여 보다 원활한 재난현장 지휘와 작전이 가능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현장대원 위치정보와 비상경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되어 현장대원의 안정성 또한 확보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대국민 119서비스 제고를 위한 119출동정보 실시간 알림서비스입니다. 신고자에게 소방차의 출동 여부를 문자로 전송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신고자의 스마트폰으로 출동 중인 소방차의 정보와 위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여 신고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시켜 119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소통과 공감의 튼튼한 조직문화를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다입니다. 현장대응은 하드웨어적 시스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통해 변화를 수용한다면 유연하고 스마트한 소방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소방조직을 재설계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이 현장직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수시로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 등 현장대원의 목소리를 듣고 소방정책에 반영하였습니다. 그 결과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으로 이어져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되었고, 하나된 힘이 곧 도민 안전과 직결되어 최상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출산 극복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에 이어 7월부터 긴급 돌봄 서비스 ‘119아이행복 돌봄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임산부 사전 예약제와 태아지킴이 등록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여성 전문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서비스로,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됩니다. 또한, ‘119아이행복 돌봄터는 양육자의 질병이나 상해, 출장 또는 야근, 휴원() 등 긴급한 사정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 가능하며 24시간 무료로 운영됩니다. 올해는 경산과 영덕 2개소에 시범운영 중이며 지난 한달 가시적 성과와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과에 따라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경북소방본부 덕분에 챌린지 [사진=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 덕분에 챌린지 [사진=경북소방본부]

 

앞으로의 포부와 경상북도 소방본부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소방본부에서는 경북소방 비전 2030’을 추진해 10년 후에는 경북지역을 전국 최고 소방서비스 지역으로 구축하겠다는 경북소방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경북소방 비전 2030’10대 전략 82개 실천과제로 추진되며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현장대원 평가 추진, 경북형 화재진압체계 구축, 근무여건 개선, 청정 경북소방 구현 등 소방공무원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소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Me가 아닌 We가 되는 튼튼한 조직문화를 정립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소방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우리 경북소방에게 비전2030’은 국가직 전환 등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최고의 119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도민들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본부장님께서도 막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하던 시기가 있으셨지요. 마지막으로 꿈을 품고 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날마다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며 무기력한 삶을 사시겠습니까? 그러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노력한 만큼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일 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합니다. 논다는 것도 결국 스스로를 연마하고 마음을 조정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도전에서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밑거름 삼아 인생을 설계해간다면, 청년 여러분들이 바라는 꿈에 더 가까워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확신과 자신감으로 바꿀 수 있는 청년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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