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 “세계 최고의 아시아 문화콘텐츠 창·제작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 “세계 최고의 아시아 문화콘텐츠 창·제작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0.08.2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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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박소연 기자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김윤혜 기자

 

이기표 원장이 제2대 아시아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그사이 그는 아시아문화원이 신생기관임을 감안하여 공공기관다운 조직의 안정화와 함께 변화와 혁신,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주력해 왔다. 또한, ACC를 어떤 콘텐츠로 채울 것인지 늘 고민하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원장님, 아시아문화원의 핵심기능과 주요 역점사업도 소개해주세요.

아시아문화원의 역할과 비전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광주에 위치한 ACC는 아시아의 잠재된 문화자원을 연구·수집하고 창조적 문화·예술 콘텐츠를 창·제작해 유통하는 아시아문화플랫폼을 목표로 20151125일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입니다. 공연, 전시, 교육, 체험, ·제작 등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문화예술 콘텐츠부터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 등 수많은 국제행사가 진행되며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광주의 문화명소입니다. 아시아문화원은 이와 같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10월 설립한 준정부기관입니다. 아시아 문화의 창의성과 다양성 개발을 통한 문화 관련 홍보·교육·연구 및 아시아 문화 관련 콘텐츠의 제작·유통 활성화를 설립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문화원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하며 문화원형을 전문적으로 연구·수집하고, 전시·공연·페스티벌 등의 문화콘텐츠로 창·제작해 그 결과물을 선보이며 국내외에 유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이념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시아 문화자원을 원천소스 삼아 세계적인 문화 발신 기지가 되고자 합니다.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에 대해 어렵다거나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들도 많았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콘텐츠의 브랜드화와 정례화, 화제성과 대중성을 가미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여러 기관 및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유통하는 체계를 마련, 운영하여 콘텐츠의 다양화와 확장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문화전당이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취임 첫해에 아시아문화원 내에 지역협력팀을 신설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전담소통창구인 지역소통존을 설치한 데 이어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원에서 최근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작 중심의 복합문화예술기관답게 문화자원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공연 200, 전시 113, 교육 111, 축제 37, 각종 행사 207건 등 총 668건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직접 기획하거나 창·제작한 콘텐츠가 78%에 달해 창·제작 플랫폼이자 세계적인 문화기관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콘텐츠 창·제작의 원천이 되는 아시아문화 자원 연구·수집을 통해 205천점을 수집했으며, 이 가운데 56천점에 대한 아카이브 검색·열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동안의 연구·수집과 콘텐츠 창·제작 활동들은 국내외에서 각종 수상 등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의 상설 전시체험공간인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어린이문화원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써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입니다. 8월에는 아시아문화원이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자 기획한 인문교양총서 해상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고대국가(권오영/세창출판사)’‘2020 세종도서 교양부분에 선정됐습니다. 이밖에도 어린이 공연 작은악사의 이란 국제 어린이·청소년 연극 축제 연출상·음악상·무대디자인상·최우수여배우상 등 4관왕에 올랐고, ACC 제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중앙아시아의 방송통신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ACC가 대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문화 놀이터로서 지역민에게 가깝게 다가선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국내외 문화콘텐츠 진흥을 위한 교류 및 유통 확대 분야의 정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시아문화원은 개방과 참여, 협업과 공유를 통해 아시아 문화 허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자 세계 여러 국가 및 기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가 및 학자들과 교류를 매우 중요시하고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각국의 정부와 음악·무용·스토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3개의 커뮤니티를 구성·운영해 교류협력 사업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올해로 창단 11년째를 맞으며, -아세안 문화교류협력의 상징적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 및 특별정상회의 개최 기념 공연은 물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초청으로 마련된 자카르타와 발리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또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해마다 아시아이야기 그림책을 공동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25종의 그림책을 출판해 국내·외 서점과 공공기관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 바로 여기진정한 친구그림동화책이 제13회 투르크메니스탄 국제도서박람회에서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용 장르의 국제협력도 손꼽히는 성과입니다. 아세안과 남아시아 14개 국가 간 교류로 결성된 아시아무용커뮤니티를 통해 매년 다양한 주제의 현대무용 공연을 창작해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19년에 선보인 ‘HereThere’‘2019 국제현대무용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30여 개의 국제회의·포럼·공연·전시 등을 한데 모아 13일 동안 아시아문화주간을 운영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아시아 문화협력의 핵심기관으로서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면서 디지털화와 개인화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따른 문화산업 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우리 삶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위기인 동시에 비대면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에 많은 문화예술가와 문화예술기관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기존의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원도 온라인 예술 활동이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시민과 관객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ACC 광장에서 설치된 미디어 월과 홈페이지 내 채널 ACC 등을 통해 인문·예술·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했습니다. 이 같은 채널을 활용해 어린이공연, 브런치 콘서트, 강연 등을 온라인으로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연·전시가 공간이나 장소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방식의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더라도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서비스 부분도 함께 고려될 것입니다. 온라인 콘텐츠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현장의 생동감과 몰입감이 낮다는 것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복합 기반의 창·제작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기관은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창의적인 문화예술 콘텐츠의 창·제작을 목표로 했던 만큼 그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시아문화원이 구축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 정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어떤 계획으로 진행할 예정인지 함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국가별로 왕래가 제한되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국제교류 협력 사업입니다. 아시아문화원은 환경적 제약으로 국제협력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 아래 협력기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시아문화원은 지난 8월 아시아 국가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Asia Creative & Innovation Channel(아시아 창조혁신채널·이하 ACIC)를 구축, 공식 출범했습니다. 채널 운영 협력기관으로는 일본 날리지 캐피탈을 비롯해 태국 창조경제원, 홍콩 사이버포트, 중국 날리지시티, 태국 국가혁신기구, 대만 디자인연구소 등 총 6개국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ACIC는 각 기관의 전문분야인 문화예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콘텐츠 유통 채널입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시아 문화예술 및 스타트업 분야 작품들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88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참여기관들이 순차적으로 공연, 강연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 채널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공동구축 및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 된 해외기관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아시아의 창조성과 혁신 역량을 유지하고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사진=아시아문화원]

 

아시아 문화교류의 플랫폼인 아시아문화원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아시아문화원은 아시아 문화예술 연구를 통한 콘텐츠 창·제작 및 유통을 통해 세계 최고의 아시아 문화콘텐츠 창·제작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 연구·조사 활성화 아시아 문화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사회적 가치 기반 경영 강화 국내외 콘텐츠 교류·유통 확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관 5주년을 맞은 올해는 차별화된 복합문화예술 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장기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소재개발의 다각화로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창·제작 콘텐츠 제작 고도화를 통해 아시아 문화콘텐츠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고객맞춤형 현장서비스 개선을 통한 만족도 제고, 국민친화형 콘텐츠로 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고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과 관람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문화의 가치를 발굴하고 우수 콘텐츠를 제작해 국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사회적 가치 경영 구현, 글로벌 아시아문화 콘텐츠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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