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전문가 모여 만든 무역회사, 협력 통한 성장 만들어가
각 분야 전문가 모여 만든 무역회사, 협력 통한 성장 만들어가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0.08.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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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글로벌 백노현, 김영환, 박진국 대표
성유글로벌 백노현, 김노현, 박진국 대표
성유글로벌 백노현, 김노현, 박진국 대표

 

“각국의 문화, 정서, 유통구조 등의 특징을 파악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그 제품들을 수출하며 한국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필수 방역물품인 손소독제로 미국 FDA 승인을 취득하며 전 세계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성유글로벌. 이들은 기민한 시장 흐름 파악으로 제품을 출시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에 손 소독제를 기부하며 이웃에 대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한국다운 제품을 통해 한국과 회사를 더 알리고 싶다는 세 대표의 땀방울은 성유글로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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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수출 중인 손소독제, 지역 사회에의 나눔도 이어가

무역 전문회사 성유글로벌은 지난 3월 손소독제인 신제품 ‘바이오메딕(BiomediK)'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OTC(일반의약품) 승인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섰다. 수출 전용제품으로 생산된 바이오메딕은 호주 최대 의료서비스 기업인 ’오스트레일리아 백신서비스센터(Australian vaccine services)‘와 미국 '예일 대학교병원', 캐나다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1갤런 용량 외에도 2ml, 23ml, 50ml, 100ml, 250ml, 500ml, 1L 등 다양한 용량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지 시장에서 선호하는 감성을 제품에 녹여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또한 이들의 전략 중 하나다. 백노현, 김영환, 박진국 세 대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다가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성유글로벌은 손소독제 외에도 항균 핸드워시, 항균 소독티슈, 항균 핸드크림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책과 미디어부터 거래처 사람들까지,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고 주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으로만 제품을 바라보기보다 각각의 제품을 현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각국의 시장과 선호하는 제품 등을 연구하고 있죠. 디자인부터 유통라인에 이르기까지 나라별 선호도가 다르기에 그 나라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품의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성유글로벌은 의약외품 제조와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확보한 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CGMP는 우리나라 식약처(KFDA)에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업체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성유글로벌을 이끄는 세 대표는 여전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손소독제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K방역의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질 좋은 제품들을 장기간 공급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전한 제품을 수출해 공급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인증 받지 않은 불량제품을 수출하는 일부 업자들로 인해 세계인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은 피해 지역에 양질의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성유글로벌은 최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손소독제 6,100여 개를 기탁했다. 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시기에 편리하게 휴대하며 손을 소독할 수 있는 휴대용 손소독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해당 손소독제는 대전 내 지역아동센터 및 전국지역아동센터대전협의회, 마을작은도서관, 한부모복지시설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전해졌다. 세 대표는 향후 생산 후 남는 물량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룰 성(成), 넉넉할 유(裕)라는 뜻의 사명에서도 나눔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세 대표는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공을 사회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수출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마음의 빚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쳐왔기에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도 있었죠. 저희 또한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영환 대표)

 

소기업의 유연성 바탕으로 시장에의 발빠른 대처 가능해

성유글로벌은 교육사업을 이끌던 김영환 대표와 화장품 사업을 해온 백노현 대표, 식음료 사업을 해온 박진국 대표가 모여 창립한 기업이다. 그간 서로 다른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오던 세 대표는 성유글로벌 창업에 뜻을 함께하며 자신들의 강점을 하나로 모았다. 2018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성유글로벌은 초창기 베트남, 중국 등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을 위주로 한 사업을 펼쳤다. 제조에 필요한 용기나 원료 등을 수입해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세 대표는 소규모로 유통하다 규모가 점차 커지며 OEM 협력사들과 함께 다양한 물건을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성유글로벌은 화장품 분야에 무게를 싣고 지속적인 R&D를 통해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번 기부한 손소독제 또한 이러한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세 대표는 이전부터 제품 개발을 해오던 중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서 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손소독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모여 제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죠. 처음에는 국내 판매를 목적으로 진행하던 중 여러 구매처에서 해외 수출에 대한 문의를 해와 해외수출도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성유글로벌은 소기업의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시장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상치 못한 변화에도 원활한 제품 공급이 가능했다. 현재 성유글로벌은 공격적 해외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지속적인 R&D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업영역도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건강음료를 론칭했으며, 항균 물티슈 및 항균 티슈, 폼 클렌징, 바디 용품 등의 출시를 계획 중이다.

 

사업체 간 융합 통해 경쟁력 창출하는 기업

“제조업체를 이끄시는 분들의 가장 큰 꿈이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죠. 저희는 우수한 제품들을 발굴해 이를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하며 믿을 수 있는 조력자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성유글로벌은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사업체 간 융합을 통한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최근 전 세계에 수출 중인 ‘바이오메딕(BiomediK)'의 탄생 또한 협업에 의한 것이었다. 제품을 개발, 수출하기까지 관련 서류나 인증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했지만 제조사인(주)시스킨코리아 측에서 인증 및 수출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손 소독제 수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었다. 업체 측에서도 믿을 수 있는 무역회사를 찾던 상황이었다. 세 대표는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기에 제안이 흔쾌히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도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 전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성유글로벌만의 경쟁력일 것입니다. 규모가 커진다 해도 공장을 증설하는 등의 방법이 아닌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을 늘려가며 각자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것입니다.”

화장품에서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성유글로벌이 단기간 내 안정적으로 업역을 넓히는데 세 대표 각자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큰 힘이 되었다. 화장품 사업을 이끌어온 백 대표와 식음료 사업을 이끈 박 대표가 있기에 사업 진행의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다양한 변수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사업을 하는 동시에 마케팅 및 유통에 관심을 두던 김 대표는 성유글로벌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세 대표는 각자의 지식이나 인프라가 다양한 것이 성유글로벌의 강점이라 말했다.

성유글로벌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00만 불의 수출고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직접 수출로만 100만 불의 매출을 몰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이를 위해 성유글로벌의 이름을 건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 대표는 당장의 마진은 줄이더라도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디자인된 제품의 샘플과 제안서를 함께 보내는 등 구매처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의문점 하나도 미리 예측, 이에 대한 답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클라이언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세 대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품질이나 납기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며 협업 통해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 제시할 것

“저희가 준비해온 제품들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하죠. 특히 성유글로벌이라는 작은 기업을 믿고 제품을 받기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이 걸림에도 선뜻 계약금을 보내오실 때면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세 대표는 당장 회사의 몸집을 키우기보다 각자의 영역에 특화된 파트너들을 늘려갈 것이라 말한다. 대기업이 다룰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는 만큼 소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성유글로벌은 충분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의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었다. 세 대표는 자신의 위치에서 일하며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 속 저희에게 제품을 요청하는 국가 중에는 선진국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선진국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죠. 우리나라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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