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실천하며 지역과 손잡는 교회
이웃 사랑 실천하며 지역과 손잡는 교회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8.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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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성광교회 조수문 목사
경산 성광교회 조수문 목사 Ⓒ윤근호 기자
경산 성광교회 조수문 목사 Ⓒ윤근호 기자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이 구절은 성경 속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명하시는 사랑의 계명이다. ‘바른교회’를 꿈꾸는 성광교회는 이러한 계명을 새기며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이들의 섬김은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지역사회와 온정 나누는 ‘따뜻한 이웃’

성광교회에는 ‘따뜻한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조수문 목사가 성광교회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베푸는 사역을 위해 1993년 6월 13일, 성광교회가 문을 열었다. 자신의 가족과 지인의 자녀, 총 7명이 첫 예배에 함께했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지금 성광교회는 450여 명의 교우들과 함께 사랑을 널리 전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지난 6월 성광교회는 교회가 자리한 경산 중방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물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에 대해 조 목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이웃을 생각하며 모든 교우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물품을 준비했다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응원을 전했다.
성광교회는 교회 내 ‘이웃사랑 위원회’를 설립할 정도로 그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손을 내밀어왔다. 지역의 중·고등학교에 교복비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장학금 및 도서비 후원, 장애인 자녀 장학금 후원, 노인회관 물품 후원, 목회자 자녀 장학금 후원, 미자립교회 목회자 후원, 장애인센터 급식 봉사, 주민들에게 빵과 차 봉사, 교회주차장 개방 등 다양한 섬김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덕에 지금은 개인적으로 후원하거나 봉사를 지속하는 교우들도 많다. 사랑을 담은 나눔은 해외로도 뻗어간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수자원 개발사업(우물 파기), 장애인센터 리모델링, 오지 마을의 교통수단인 배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생필품인 이불, 모기장 지원, 장학금 후원, 선교사 후원, 교회당 건축, 단기 봉사자 파송 등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치는 모습이다. 교회 설립 후 NGO 단체에 후원한 금액만도 1억 원 이상이 된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1,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이러한 모든 활동의 이유는 이웃을 향한 사랑에 있다며, 교회의 존재 이유는 지역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말처럼 성광교회는 지역사회에 사랑을 베푸는 교회로 지역민들에게 신뢰받고 있다.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거울형과 창문형이죠. 거울형은 자신만을 들여다보는 사람이고, 창문형을 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을 보는 사람입니다. 교우들에게 창문형이 되어 창밖의 다른 사람들을 돕자고 말하고 있어요.”
그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창밖을 바라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이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에서 한 걸음 내려가 아래를 바라보는 것이 나눔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조 목사는 설령 지금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지라도 그 위치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만큼 도울 힘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사는 존재인 만큼 서로를 도우며 살아갈 때 비로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며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미얀마 수자원 개발사업 후 학교 방문
미얀마 수자원 개발사업 후 학교 방문

가진 것 없어도 나누는 교회 만들어갈 것

성광교회가 오랜 시간 소외된 이웃들을 돌볼 수 있었던 데는 조 목사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오래전 손에 장애를 입은 후 하나님을 만났다며, 불의의 사고였지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기에 지금은 감사하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순간에 장애인이 되고, 낙후된 지역에 개척교회를 세우는 동안 어려운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손에 장애를 가진 후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흉할 수 있겠지만 제겐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상처죠. 왜냐하면 주님의 인도 따라 예수 믿게 되어 목사가 되었기 때문이죠.”
조수문 목사는 비신앙인이었던 자신이 스스로 교회를 찾았던 1980년 8월 13일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처음 교회에 다녀온 날, 그의 일기장에는 목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쓰였다. 당시의 일기를 현재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다. 조 목사는 장애를 갖게 된 후 2년 만에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다며, 신앙생활 초기에는 자신 스스로 교회를 찾았고, 자신 스스로 일기장에 목사가 되겠다고 쓴 줄 알았지만, 믿음이 생긴 후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맨주먹으로 지금의 성광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할 교인도, 이렇다 할 재정도 없었어요.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계획 또한 없었죠. 저 자신이 아닌 일방적인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성광교회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성광교회는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교회로 자리하겠습니다.”

윤근호 기자 ygh@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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