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에너지 사업 전반을 컨설팅 할 수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에너지 사업 전반을 컨설팅 할 수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7.2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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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날 특집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소연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윤근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취임 이후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 회사를 둘러싼 급격한 국내·외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친환경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한수원은 원자력만을 하는 회사로 알려져 왔고, 실제로도 회사 수익의 98%를 원자력이 차지하는 구조로 운영되어 왔기에,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한다고 말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인 EDFExelon 등 세계적인 원자력 기업들도 원자력만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발판으로, 한수원은 사업구조를 다각화하여 국내 친환경 에너지 전 분야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선도자가 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가요?

그린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신규 신재생설비 7.6GW를 추가 확보, 8.4GW의 설비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러한 속도감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위해 환경훼손이나 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회사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한 사업,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수원형 사업모델을 개발, 전략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출고차 대기 주차장에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력생산뿐 아니라 차량을 햇빛과 비로부터 보호하는 차양 역할을 하며, 환경 훼손은 물론, 민원이 없어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출고차 대기 주차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23만 제곱미터 부지에 올해까지 추가로 9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했습니다. 2021년까지 총 27MW 규모의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500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ESS(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 성능평가를 통해 배터리를 선별해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진단기술을 통해 70~80% 이상의 동일 등급만으로 ESS시스템을 구축하고, 성능미달 배터리는 니켈, 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할 방침입니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양사가 공동 추진 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 8.5억원을 투자해 2MWh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후 10MWh 상업용 모델로 확대하고 한수원이 추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국내 기술력으로 풍력발전기를 설계·제작·설치한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60MW)20201월 준공했고, 청송 풍력사업(19.2MW)201911월 상업 운전을 개시하는 등 풍력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한수원은 국내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경기(경기 화성, 60MW), 노을(서울 마포, 20MW), 부산(부산 해운대, 30MW)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축적된 사업경험과 정부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인천연료전지(인천 동구, 39.6MW), 고덕청정에너지(서울 강동, 19.8MW), 암사연료전지(서울 강동, 19.8MW) 2023년까지 총 80MW 용량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기관 내 중요이슈나 혹은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원전산업계와 지역경제에 어려움은 없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한수원의 역할은 없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실물경기 침체로 원전산업계 기업들은 발주처 물량 축소와 원자재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수원 협력기업뿐 아니라 두중 원전부문 협력기업 등 원전산업계 전체를 단기 리스크에서 보호하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선금 지급 상한을 기존 70%에서 80%로 높이고, 선금 지급기일도 14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계약제도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원전사업의 영원한 파트너인 협력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동반성장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제가 직접 소통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월평균 2회 이상 직접 협력기업을 찾아가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한수원의 기업지원 및 구매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몇 번 오다 말겠지, 형식적으로 다녀가겠지라고 생각했던 협력기업들도 제가 2년 넘게 꾸준히 찾아가다 보니 진심을 알아주시고 더 발전적인 논의들을 이어가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전해주시는 건의사항들을 들어 기존에 국제입찰 대상이었던 품목을 국내 입찰로 전환해 모두 94, 6,171억원 규모를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상생하는 방안들을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협력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홈쇼핑 방식의 구매상담회도 도입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구매상담회 등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어려운 여건을 반영한 것입니다. 경영간부회의 때 협력기업 대표가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 상담을 하거나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VJ가 협력기업에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는 방송을 전사에 송출하는 등 협력기업과 한수원 간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35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계약금액은 121억원에 달합니다.

 

공공기관으로서 이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앞으로 계획은 어떠신지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급격히 바뀔 것입니다. 정부는 일상으로의 복귀와 내수 회복을 위해 ‘55+α개 직접 일자리 창출’, 한국형 그린뉴딜’, ‘소비·민간투자 활성화등 전방위적 노력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실물경제 활성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기본적 책무이며, 이를 위해 Mind(기본자세), System(일하는 방식), Resilience(대응역량)를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한수원 구성원 모두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혁신적 시도에 적극 나서고, 다른 기관의 차별화된 노력과 성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확산시켜나갈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과 인정을 받는 업무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정립,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공공기관은 에너지나 교통망 등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국가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상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공기업 본연의 책무를 이행할 수 있는 비대면 업무 인프라 등 셧다운 없는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상상황에서도 업무중단 없이 핵심기능을 유지하는 시스템)를 구축할 것입니다. 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이 더해지면 우리나라는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신안군 및 민간기업과 함께 주민주도형 그린뉴딜’ MOU를 체결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626일 한수원은 신안군 비금도에서 전라남도, 신안군, 호반산업, LS일렉트릭, 해동건설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주도형 그린뉴딜업무협약 및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한수원을 비롯한 협약 기관들은 신안지역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환경 위기 동시 극복에 적극 협력키로 했습니다. , 비금주민협동조합 40%, 한수원 29.9%, 호반산업 15.1%, LS일렉트릭 12%, 해동건설이 3%의 지분으로 ‘200MW 신안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신안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은 소금 가격 하락에 따라 염전부지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주민주도형 대규모 태양광사업으로, 사업비 3,750억원을 투입해 2022년 말 준공 예정입니다. 사업을 통해 비금면 염전주민에게는 20년간 지분 투자에 따른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향후 신안군 비금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립될 신안군 주민조합에도 신안군 조례 개발이익공유화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이 공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수원은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해 주민참여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습니다. 이에 앞서 618일에는 제이원과 제주특별자치도에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주주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제주지역 태양광발전사업은 총사업비 약 920억원을 투자해 60MW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20212월 착공,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준공 후 연간 69,00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제주도에서 태양광을 통한 발전량(2018년 기준)3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사업에서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사업관리, 제이원은 인허가 등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을 각각 맡게 됩니다. 사업은 20189MOU 체결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주주협약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태양광발전사업은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를 운영기간 20년 동안 취약계층과 환경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할 계획입니다. 한수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 이행을 위해 현재 새만금 300MW 수상태양광과 전남지역 220MW 안마도 해상풍력, 1.5GW 신안 해상풍력, 진도 해상풍력 등을 포함해 총 3GW 규모의 신재생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풍력 위주의 신규 신재생 설비 7.6GW를 확보할 방침입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수원은 또한 해외 원전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하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현재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점쳐지고 있는 곳은 바로 체코입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비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신규원전 건설 발주를 위해 사업모델과 재원조달 방안, 사업일정을 발표하는 등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수원은 이달 중으로 준비단계를 거쳐 한수원 주도 하에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향후 입찰서 작성 및 질의 대응 업무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수원은 성공적인 사업 수주를 위해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신규원전 지역 대상 봉사활동,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 물품 지원 등 저변에서부터 신뢰를 쌓으며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체코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 다나 드라보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발주사인 CEZ 경영진 등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경제성, 국내 및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적극 설명했으며, 현재 체코에서 가장 선호하는 잠재공급사로 한수원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4월에는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 Kinectrics와 캐나다의 원전해체 현장에 국내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원전해체 인력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지난 40여 년간의 운영정비 경험을 활용해 가동원전의 엔지니어링과 설비개선 분야 해외시장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 및 루마니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을 수주했고, 슬로베니아 복수기 자성이물질 공급사업 수주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과들은 국내 중소기업과 한수원이 협업해 개발한 기술로 이뤄낸 쾌거로 더욱 큰 의미가 있는데요,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창출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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